한국 설상, 믿기 힘든 ‘대형사고’ 터졌다…진통제로 겨우 버틴 최가온, 스노보드 ‘천하통일’ 작성일 03-30 39 목록 <b><b>‘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파크·파이프 시즌 종합 우승<br>단 한 시즌 만에 올림픽·월드컵 싹쓸이…100년 설상사(史) 갈아치운 엣지<br>2년 전 척추 압박골절·골반뼈 이식 수술…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스노보드 퀸’<br>“포기 안 한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 눈물 젖은 우승 소감</b><br></b><br>대한민국 설상 스포츠의 역사는 이제 ‘최가온(18·세화여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최가온이 이번엔 시즌 전체를 지배한 ‘세계 1위’의 증표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단 한 시즌 만에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컵 종합 우승을 휩쓰는 ‘시즌 통합 챔피언’의 위업을 달성,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노보더로 공인받았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3/30/20260330500371_20260330011219146.jpg" alt="" /></span> </td></tr><tr><td>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지난달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리비뇨=뉴스1 </td></tr></tbody></table> 국제스키연맹(FIS)은 29일(한국시간) 최가온의 ‘2025~2026 시즌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 종합 우승’을 최종 확정됐다. 스위스 실바플라나 월드컵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됨에 따른 결과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보드를 잘 타는 소녀. 18세 최가온이 전 세계를 향해 쏘아 올린 무언의 대답이었다.<br>  <br> 최가온의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시크릿가든에서 시작된 승전보는 미국 코퍼마운틴을 거쳐 올해 1월 스위스 락스 대회까지 월드컵 하프파이프 3연속 우승이라는 압도적 행진으로 이어졌다. 중력을 거스르는 고난도 공중회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착지는 전 세계 스노보드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br>  <br> 정점은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이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가온은 꿈을 놓지 않았다. 허리를 지탱하는 보호대와 진통제에 의지한 채, 중력을 거스르는 세 바퀴 반의 회전(1260도)을 성공시켰던 그 날의 ‘부상 투혼’은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줬고, 끝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세웠다. 올림픽 이후 회복을 위해 월드컵 잔여 일정을 포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반기에 쌓아 올린 300점의 압도적 포인트는 그 누구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성벽이 됐다.<br>  <br> 한국 스노보드가 걸어온 고난의 길을 생각하면 이번 성과는 더욱 값지다. 2018 평창 대회 당시 ‘배추 보이’ 이상호(넥센)가 닦아놓은 설원의 길 위에서, 최가온은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파크 앤드 파이프’라는 더 넓은 영토를 개척해냈다. 여기에 유승은(성복고)의 빅에어 선전까지 더해지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중심축이 빙상에서 설상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지형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3/30/20260330500372_20260330011219151.jpg" alt="" /></span> </td></tr><tr><td>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라노=뉴시스 </td></tr></tbody></table> 최가온은 우승 확정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간 함구해왔던 참혹했던 부상과 재활의 시간을 담담히 고백했다.<br>  <br> 최가온은 “다시 기쁜 소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하프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와 스노보드 오버롤(종합) 크리스털 글로브를 추가했다”고 승전보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불과 2년 전, 15살의 나이에 스노보드 인생을 끝낼 수도 있었던 큰 부상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가슴 아픈 과거를 소환했다.<br>  <br> 당시 스위스 현지에서 척추 압박골절로 긴급 유합수술을 받았던 최가온은 본인을 포함한 주변 모두가 다시는 보드를 타지 못할 것이라 체념했던 절망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술 열흘 후 세균 감염으로 인한 2차 수술, 척추뼈에 골반뼈를 이식하는 3차 긴급 수술까지 이어지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br>  <br> 최가온은 “한 달간의 입원과 집중적인 항생제 치료를 거치며 두려움, 우울함과 싸워야 했다”면서 다시 보드 위에 서기까지 꼬박 1년이 걸린 지옥 같은 재활 과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포기하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부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거나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많은 분의 요청에 힘을 내 글을 남긴다”고 전해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br>  <br> 척추에 박힌 차가운 금속판보다 뜨거웠던 18세 소녀의 집념. 그가 설판 위에 새긴 날카로운 엣지의 궤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황금빛 이정표가 됐다.<br><br> 관련자료 이전 에일리, 난자 채취 후 부작용 고백…“배가 계속 부어” 03-30 다음 中 충격 분석 나왔다! '무적' 안세영도 못 뚫은 단 하나…아시아선수권 '무관' 이유 밝혀졌다→"매 경기 결승급+불행한 부상에 발목" 03-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