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비우는 휴식’ 아닌 뇌를 재구성하는 시간 작성일 03-30 3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 뇌를 ‘최적 임계 상태’로 유도<br> 정보 처리·학습 유연성 높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j3DNkfzY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d1393b4a509ccc9e26099174114865a36e085b03d0ff91f209d3a9f901b0ae" dmcf-pid="1A0wjE4qG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명상 중에 뇌가 생성하는 신호는 평소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30/hani/20260330093643483ddfk.jpg" data-org-width="800" dmcf-mid="XoVyCvnQZ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hani/20260330093643483ddf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명상 중에 뇌가 생성하는 신호는 평소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2159bb2a284bf852e0ac57f60076ece0cd96d8a148db12947ed60ba5b890ebc" dmcf-pid="tcprAD8BZm" dmcf-ptype="general"> 명상의 효과라고 하면 잡념을 떨쳐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으로만 알기 쉽다. 일종의 마음을 비우는 행위라는 인식이다.</p> <p contents-hash="c86429cdf65c0cac94024fbf60a68a69f1bd40da398bde84ba0a1c1153e057f0" dmcf-pid="FkUmcw6bYr" dmcf-ptype="general">그러나 캐나다 몬트리올대가 주축이 된 국제연구진은 명상 수행을 업으로 하는 불교 승려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실제로는 명상 중에 뇌 신호의 복잡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의식의 신경과학’(Neuroscience of Consciousness)에 발표했다. 뇌가 생성하는 신호의 종류가 다양하고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뇌가 이전 상태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자극이나 정보에 더 유연하게 반응한다는 걸 뜻한다.</p> <p contents-hash="5ab6cc131157c9bbebf7c2d4001ad63440bdbc86099b663204059cbe9b31a93b" dmcf-pid="3EuskrPKHw"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런 뇌의 변화가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면 뇌의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 즉 신경 연결 구조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p> <p contents-hash="00be0814d164115e6238f321f53e4bf2d44c73b916f4121cfe49a26b8227c244" dmcf-pid="01ip53rNXD"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탈리아 로마 외곽의 산타치타라마수도원에 있는 타이의 테라와다불교 승려 12명을 실험 대상자로 섭외했다. 이들은 각자 평균 1만5300시간(2375~2만6600시간) 명상 수행을 해온 평균 39살(25~58살)의 남성 승려들이었다.</p> <p contents-hash="19971aa2d8a884e723bd9492fa3a0de7c7f6855a22f7522d6fcfccb697c4fda4" dmcf-pid="ptnU10mj1E"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자기뇌파검사(MEG)를 사용해 승려들이 명상할 때와 명상을 하지 않고 휴식할 때의 뇌 활동을 비교했다. 자기뇌파검사법이란 뇌의 신경세포가 활동할 때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해 뇌 기능을 분석하는 첨단 영상 기술이다.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의 변화까지 추적 가능해 뇌가 생각하는 속도를 실시간으로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 <p contents-hash="75af4e615753b132064da01c87e8e85e07cdef914300d105608aee82075c927e" dmcf-pid="UFLutpsA1k" dmcf-ptype="general">승려들의 명상 방식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온에 도달하기 위해 호흡과 같은 특정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사마타 명상, 다른 하나는 아무런 판단을 내리지 않고 감각과 감정, 생각이 자유롭게 흘러가도록 열어 놓고 관찰하는 위빠사나 명상이다. </p> <p contents-hash="9794605210883a8eae310f950df425f21a4189d5ef00e1ffdd1bd56e431c7abe" dmcf-pid="u3o7FUOcYc" dmcf-ptype="general">연구를 이끈 카림 저비 몬트리올대 교수(심리학)는 “사마타 명상이 마치 손전등처럼 좁은 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위빠사나는 주변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상 수행자들은 두 방식을 번갈아가며 수련하는 경우가 많다. 템플 스테이에서도 대개 이 둘을 조합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용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3f2b316d1db3182ae1d6bd49d587076ff77b00cce9b88c8587e280b24786b75" dmcf-pid="70gz3uIkH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실험에 참가한 승려가 자기뇌파검사(MEG) 장비에 앉아 눈을 감은 채 명상 수행을 하고 있다. 몬트리올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30/hani/20260330093644753zwgu.jpg" data-org-width="800" dmcf-mid="ZW6HvYae1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hani/20260330093644753zwg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실험에 참가한 승려가 자기뇌파검사(MEG) 장비에 앉아 눈을 감은 채 명상 수행을 하고 있다. 몬트리올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03808e7ef1706d7299adfa16582587c13f317898d1ec951e9e194f33e6a3b51" dmcf-pid="zpaq07CEZj" dmcf-ptype="general"><strong>명상은 주의를 집중하는 능동적 행위</strong></p> <p contents-hash="c6ad2faa8f7c04f2115919600f858383953ca2215ba027518e95c07743b90163" dmcf-pid="qUNBpzhDHN" dmcf-ptype="general">실험은 사마타 명상과 위빠사나 명상을 6분씩 번갈아 수행하고 그 사이에 3분간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p> <p contents-hash="e39c5953bd5c13c624cb9cae3212245233605803785eaa730efa378414012b54" dmcf-pid="BujbUqlw1a" dmcf-ptype="general">실험이 끝나고 승려들의 뇌 신호를 분석한 결과, 두 가지 명상 모두 휴식 때에 비해 뇌 활동이 크게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p> <p contents-hash="2fdfe83c6f4f7dd545f29f24687851415814fa483098928d7abf09a6e1636822" dmcf-pid="b7AKuBSrGg"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 방식엔 차이가 있었다. 사마타는 깊은 몰입에 도움이 되는 더 집중되고 안정된 뇌 상태를 만들어내는 반면, 위빠사나는 승려들을 ‘뇌의 임계성’(brain criticality)에 더 가깝게 이끌어준다는 걸 발견했다.</p> <p contents-hash="2ebb1995e6d964aab0aa489eaa8d967c33b595fb5953aa36efe71f753220512d" dmcf-pid="Kzc97bvm1o" dmcf-ptype="general">‘임계성’이란 혼돈과 질서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통계 물리학에서 빌려온 용어다. 이 ‘최적의 지점’(sweet spot)에서 뇌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저장·처리하고, 맞닥뜨린 과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저비 교수는 “임계 상태에서 신경망은 아주 안정적이면서도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해진다”며 “이 균형점에서 뇌의 정보 처리와 학습, 반응 능력이 최적화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a593cdb0738fe8e5397a17078fd7f339915277ccb8a38db525b009655a8f525" dmcf-pid="9qk2zKTs5L" dmcf-ptype="general">뇌의 혈액 흐름을 몇초 단위로 추적하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같은 기존 도구는 이 찰나에 일어나는 ‘유연한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기뇌파검사는 이를 정확하게 간파해낼 수 있다.</p> <p contents-hash="9ca7d5721a4b67837c45c5ca81fe45fe2ccfa405519389522ca31e950f556d7d" dmcf-pid="25J0ZFwatn" dmcf-ptype="general">실험 결과 숙련된 명상가일수록 명상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휴식중)의 뇌 신호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장기간의 수련을 통해 명상 중에 나타나는 뇌의 유연성이 일상적인 뇌의 기본값(Baseline)으로 정착됐다는 걸 뜻한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2ffe85fe1ebdbf2db6c5471d98e011843ef9eaf4ededfcd2fba75560dc676a91" dmcf-pid="V1ip53rN5i" dmcf-ptype="general">저비 교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증 같은 질환에 대한 명상 요법이 인기를 끄는 것은 명상의 효과는 명상하는 동안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예컨대 우울증의 경우 뇌의 유연성이 향상되면 반추, 즉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과 관련한 뇌 회로의 활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주의력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심리적 안녕의 핵심 기제인 자기 감정 조절 능력도 좋아진다.</p> <p contents-hash="dfc9526abc047a1685e26bdf4e3b83d65b3233877addbf35e7a96e8911426148" dmcf-pid="ftnU10mj5J" dmcf-ptype="general">저비 교수는 “명상은 주의를 집중하는 능동적 상태이기 때문에 뇌 기능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안녕감을 높이고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79c7714643022325b92d1911743b01afad560b5f5eb5a760749f36dc1cc9a71" dmcf-pid="4FLutpsAXd" dmcf-ptype="general">그는 그러나 초보자의 뇌가 오랜 수행 경험이 있는 승려에게서 볼 수 있는 상태에 즉각 도달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운동이나 최면처럼 본인의 의지나 마음 가짐, 개인 성향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d6161e892a24b271b68df4556bcebde3faee01b61bad8de8b696c14a2a249ad8" dmcf-pid="83o7FUOcGe" dmcf-ptype="general">*논문 정보</p> <p contents-hash="a3de35db901b23a0ed602f16f9255be72a955b05a307ba61b24a1d14bbff7adc" dmcf-pid="60gz3uIkXR" dmcf-ptype="general">Meditation induces shifts in neural oscillations, brain complexity, and critical dynamics: novel insights from MEG.</p> <p contents-hash="f5bf6eb8cf65a66c11ed305533d685b21e578a4b4af369c4274f18651dab113d" dmcf-pid="Ppaq07CEXM" dmcf-ptype="general">https://doi.org/10.1093/nc/niaf047</p> <p contents-hash="4e85fda7f60b2f770af2f928a61723c91f34e3e11d5aebcc72d332df749dcc32" dmcf-pid="QUNBpzhDtx" dmcf-ptype="general">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정부, 60대 석학급 연구자 40명 연 2.5억 연구비 최대 5년 지원 03-30 다음 여자 에페, 월드컵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서도 '우승' 03-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