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산업 반도체의 변신... AI호황에 ‘계약 산업’으로 진화 작성일 03-30 3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KA89P5Tt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894c8de87c7f57abf63bdc6c7ba46e7b0b37ba917ad3fcf92817616732095a" dmcf-pid="79c62Q1yt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30/chosun/20260330180146347jnpv.jpg" data-org-width="600" dmcf-mid="GNu60BSrZ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chosun/20260330180146347jnp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170bff101ddee009a673d3a55ecda8dd8d7f1f482ed1ad6327544d0d2f69e02" dmcf-pid="z2kPVxtW5T" dmcf-ptype="general">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일본의 키옥시아와 미국 샌디스크,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은 지난 25일 627억대만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대만의 D램 업체 난야 지분 약 11%를 인수했다. 이례적으로 같은 날 솔리다임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D램 때문이다. 키옥시아는 투자 공시에서 “현재 AI 수요로 SSD 비즈니스는 급속히 팽창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투자로 장기적 D램 공급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납품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만드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는 구동을 위한 D램이 들어가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분이라는 ‘피’를 섞으며 한 식구가 된 것이다.</p> <p contents-hash="5a43d40788c67d3ac78d18f2433ec2fa766c9f8c227dc5b5c6c9211dbb9f2d6e" dmcf-pid="q4wM8e0HZv" dmcf-ptype="general">2~3년 주기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것을 반복하는 대표적 사이클(주기) 산업인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파운드리 같은 주문형 계약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AI 학습·운용에 필요한 D램 수요가 폭발하면서 빅테크들이 다투어 메모리 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자체 AI 가속기에 맞춤형 메모리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p> <p contents-hash="a6d015a4c580805cc6a308fdf18355a9e9b2abcd699d7b144c6e2a1aa8dfbb99" dmcf-pid="B8rR6dpXGS" dmcf-ptype="general"><strong><strong>◇이전과 달라진 LTA</strong></strong></p> <p contents-hash="a5e6e670b60b04c3107df86e221b551536c7b647d75cfcb199a561ae52a5eed6" dmcf-pid="b6mePJUZHl" dmcf-ptype="general">장기 계약(LTA)은 반도체 호황기마다 있었지만, 최근 LTA는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계약은 분기 기준이 보통이다. 이전 호황기에도 간혹 LTA가 있었는데 주로 1년 정도 기간으로 구속력도 약했다. 하지만 최근 LTA는 계약 기간이 3~5년에 육박하고 물량도 정확하게 정한다. 지난 18일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5년짜리 전략적 고객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LTA와 달리 수년간 구체적 공급 물량과 가격 약정 등이 포함된 세부 계약이다. 메모리 3사 중 D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에도 빅테크들의 LTA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LTA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분기·연 단위 공급 계약을 3~5년 다년 계약으로 전환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업체들은 빅테크의 LTA 요구에 응하면서 대규모 선수금을 받거나, 약속 물량을 미인수할 경우 선수금에서 차감하는 구조를 도입하는 등 기존에는 없던 구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엔 서버 고객 대상 NCNR(취소·환불 불가) 계약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p> <p contents-hash="906832d2f9a172ef49bcc25c35e15dbad3ea44d370c6126bfb4d04f1b76a94ad" dmcf-pid="KPsdQiu5Gh" dmcf-ptype="general">현재 D램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11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옴디아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D램 생산 증가율과 수요 증가율을 뺀 수급 차이는 3.2%포인트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을 생산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리는 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LTA 요구를 다 수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4일 주총에서 “수요의 가시성, 고객과의 관계, 제품 믹스, 전략적 중요도를 고려해 LTA를 체결 중”이라고 했다. 판매자가 누구에게 D램을 장기 공급할 건지 고르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범용 소모품에서 핵심 전략 자산으로 격상된 것이다.</p> <p contents-hash="cb6cbd6e9b291bdb3d238b3c7b017e28d1e4b5ad9af55401b79825e92a814421" dmcf-pid="9QOJxn715C" dmcf-ptype="general"><strong><strong>◇고객과 함께 만드는 커스텀 HBM </strong></strong></p> <p contents-hash="58d62eb1385932830e70fcdcd8471aa51bdab2806b19001d27ee0134fe0efa3d" dmcf-pid="2xIiMLzt1I" dmcf-ptype="general">구글, 브로드컴, 메타 등 빅테크가 자체 AI 가속기 설계에 나서며 성능 최적화를 위해 맞춤형 HBM을 요구하는 것도 반도체 업체들의 체질 개선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7세대 HBM(HBM4E)부터는 베이스다이를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와 함께 만들며 최상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뽑아내는 맞춤형 HBM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체와 빅테크는 초기부터 HBM 생산 계약 물량을 논의하게 된다. 또 한 업체와 맞춤형 HBM을 만들면 다른 업체에 HBM 생산을 맡기기 어려워진다. 이는 HBM 산업이 주문형 위탁 생산인 파운드리와 비슷한 구조가 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ef89a323c2515b33873c3e695c728c51d4e4014eeffe6a95e3b478840c651d72" dmcf-pid="VMCnRoqFZO" dmcf-ptype="general">테크 업계에선 이러한 요소들이 사이클을 타며 호황과 불황을 반복했던 반도체 산업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반도체 업체들이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성을 높여 실적 예측성과 위기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생산 시설 확충으로 공급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도 장기 계약으로 묶인 물량이 완충재 역할을 하며 반도체 경기 추락 폭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D램 가격 상승의 피크 뒤에는 (가격 하락이 아닌) 넓은 고원처럼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반도체 업체의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론도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TA가 무작정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AI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 현재 장기 계약 및 취소·환불 불가로 묶인 물량이 오히려 신규 주문 절벽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유에이아이·이앤비정보통신·지슨, AI 데이터센터 무선보안 협력 03-30 다음 넥스트페이먼츠-바로고, 전국 오프라인 매장 AI 전환 가속화…‘10만 매장 확산 목표’ 03-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