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빠져나올 수 없는 95분 [리뷰] 작성일 03-31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혜윤·이종원·김영성·김준한 등 배우 호연<br>설명보다 체감… 끝까지 조이는 공포 설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4xOlIRf7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992cb73fa140ce93e50a99ff3c0b7766a0696191909e26b6bbbab8b6dbef7d6" dmcf-pid="38MISCe43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살목지'의 배우 김영성, 김혜윤, 오동민. 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31/hankooki/20260331111502712lwpc.jpg" data-org-width="640" dmcf-mid="5ESbVKTs0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1/hankooki/20260331111502712lwp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살목지'의 배우 김영성, 김혜윤, 오동민.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0bbbdd3f8850cdad43aece7a98d019445f68c2ba00c6c6862062eb187c0ab4" dmcf-pid="06RCvhd8zV" dmcf-ptype="general">물은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끝까지 따라온다. 영화 ‘살목지’는 그 단순한 공포의 원리를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배우들의 호연은 95분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붙든다. </p> <p contents-hash="8f00e83b792db74dfabbe025c1b865ea32a0eb6a67414dc427a53618baf72af0" dmcf-pid="pPehTlJ6U2" dmcf-ptype="general"><strong>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strong> 그 출발점부터 익숙한 기술은 낯선 공포로 전환된다. PD가 재촬영을 위해 다시 찾은 저수지 ‘살목지’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을 삼키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처럼 기능한다. 이곳은 생사를 넘나드는 길목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시간과 방향 감각을 무너뜨리며 인물들을 고립시킨다. </p> <p contents-hash="834f716da92cf8e882f3136399af2027c0872f783cf76e88615cd120be4aebb1" dmcf-pid="UQdlySiP39" dmcf-ptype="general">연출을 맡은 이상민 감독은 점프 스케어(관객을 갑작스럽게 놀라게 하여 공포를 유발하는 연출 기법)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그 타이밍을 계산하는 데 공을 들인다. 단순히 놀라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직전까지 끌어올린 긴장감을 끝까지 쥐고 있다가 터뜨린다. SCREENX 상영을 염두에 둔 연출 역시 인상적이다. 로드뷰 화면과 차량 이동 장면은 좌우로 확장되며 관객을 공간 안으로 밀어 넣는다. 보는 영화라기보다 체험하는 공포에 가깝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95eb87cc78a86c3ea2763c829817a38ca213fa619c6feb2c9d4145192457abb" dmcf-pid="uxJSWvnQz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살목지' 의 김혜윤과 이종원. 쇼박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31/hankooki/20260331111503994mavc.jpg" data-org-width="640" dmcf-mid="tJT942WIF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1/hankooki/20260331111503994mav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살목지' 의 김혜윤과 이종원. 쇼박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14ee0af632eb53d964392950c1d8ebb8a659c35d465753180d726244b58f7c2" dmcf-pid="7MivYTLxzb" dmcf-ptype="general">배우들의 연기는 이 폐쇄된 공포를 설득력 있게 지탱한다. 김혜윤은 중심을 잃지 않는 PD 수인 역을 맡아 극의 축을 세운다. 공포에 휘둘리면서도 상황을 끝까지 파악하려는 눈빛이 인물의 생존 의지를 설득력 있게 만든다. 이종원은 감정과 행동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 여자친구를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낸다.</p> <p contents-hash="21e0d29190c654ac9ca2453cb732e71c98d3f49e46f126c57879ec7f2c7d9e59" dmcf-pid="zRnTGyoM7B" dmcf-ptype="general">김준한은 이 영화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증폭시키는 인물이다. 설명되지 않는 존재로서의 기묘함과 현실적인 인간의 결을 동시에 지니며 긴장을 끌어올린다.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배우 김영성은 현장을 이끄는 인물로서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오동민은 생활감 있는 리액션으로 공포의 현실감을 끌어올리고, 장다아는 극의 흐름 속에서 예상 밖의 감정선을 더하며 제 몫을 해낸다.</p> <p contents-hash="3df138ce75242a9dac392c48c021720dae7ebf4f82b316d1f04205ef150a9e13" dmcf-pid="qeLyHWgRuq" dmcf-ptype="general">‘살목지’는 최근 공포영화들이 흔히 택하는 서사적 설명이나 세계관 확장보다 체감되는 공포에 집중한다.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그 안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친절하지 않다. 그러나 그 불친절함이야말로 ‘살목지’가 선택한 공포의 방식이다. 내달 8일 개봉.</p> <p contents-hash="65910aa7cd2de690eb95071a4ad143998e7b514cc01eed498a2bf4403b89353d" dmcf-pid="BSYfP4Hl7z" dmcf-ptype="general">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뜨거웠던 스타커플, 결별 이어 '차단 엔딩'.."사랑은 잔인한 괴물" 03-31 다음 영파씨, 힙한 스트리트 감성 제대로…디지코어 장르 도전 03-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