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도에서 프로당구 스타로…정수빈 "당구는 수학적이죠" 작성일 04-01 15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지난 시즌 첫 결승 진출로 기량 만개…김가영 상대로는 '3승 1패'<br>스타성에 기량까지 겸비한 차세대 스타 "애버리지 1.3이 최종 목표"</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AKR20260331181500007_01_i_P4_20260401070111729.jpg" alt="" /><em class="img_desc">LPBA 신예 정수빈 인터뷰<br>LPBA 신예 정수빈 인터뷰<br>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시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4.1<br> kimb01@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무리 사이좋은 '잉꼬 커플'이라도 한쪽에서 다른 한쪽을 가르쳐주기 시작하면 아웅다웅하기 일쑤다.<br><br> 운전도 그렇고, 당구도 그렇다.<br><br> 여자 프로당구(LPBA)의 떠오르는 스타 정수빈(26·NH 농협카드)이 남자친구에게 당구를 처음 배울 때도 그랬다.<br><br> 정수빈과 남자 프로당구(PBA) 선수 한지승(28·웰컴저축은행)은 공개 연애 중인 당구계 공인 커플이다.<br><br> 정수빈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저희가 처음 만나고 1년 반 동안 거의 안 싸웠는데, 제가 처음 당구를 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언성을 높일 때가 있더라"며 웃었다.<br><br> 이어 "지금은 안 싸운다. 한지승 프로도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지 터득한 것 같고, 저도 이제는 내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br><br> 2025-2026시즌 처음으로 결승 무대까지 밟으며 차세대 스타로 성장 중인 정수빈은 당구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와 성장 비결, 앞으로 목표까지 차분하게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AKR20260331181500007_02_i_P4_20260401070111738.jpg" alt="" /><em class="img_desc">당구 신예 정수빈 <br>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시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br> kimb01@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큐도 안 잡아본 평범한 통계학도, 당구와 운명적 만남</strong> 정수빈은 당구와 전혀 인연이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br><br> 숙명여대 통계학과에 재학 중이던 스물한 살 무렵, 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경기도 하남시의 한 당구장에서 대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 당구와의 첫 만남이었다. <br><br> 정수빈은 "당시만 해도 큐를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었고, 당구는 완전한 관심 밖의 분야였다"고 돌아봤다.<br><br>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거치며 우연히 당구계에 발을 들인 정수빈은 1년 반이 지난 스물세 살 때 본격적으로 큐를 잡기 시작했다. <br><br> 아르바이트한 당구장에서 만났던 남자친구 한지승이 연습할 때 곁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도 좀 쳐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AKR20260331181500007_05_i_P4_20260401070111745.jpg" alt="" /><em class="img_desc">정수빈의 경기 장면<br>[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그는 "처음에는 남들 앞에서 당구를 치는 것이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서 소심한 성격 탓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막상 한 게임을 치러보니 순식간에 빠졌다"고 돌아봤다.<br><br> 그렇게 당구에 흥미를 붙인 정수빈은 큐를 잡은 지 반년 만에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br><br> 통계학이라는 전공과 당구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적지만, 정수빈은 거기에서도 흥미로운 연결 고리를 찾았다. <br><br> 정수빈은 "당구에서 시스템적인 부분을 스스로 만들고 찾아가는 과정이 수리적이기도 하고, 이과적이기도 하다"며 "프로당구의 방대한 데이터들도 통계학도 출신이다 보니 남들보다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br><br>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수빈은 첫 시즌부터 16강에 진출하며 남다른 잠재력을 뽐냈다. <br><br> 남들보다 짧은 구력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배치만 반복하기보다는 최대한 다양한 공을 접해보며 압도적인 연습량을 소화한 것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AKR20260331181500007_03_i_P4_20260401070111748.jpg" alt="" /><em class="img_desc">LPBA 신예 정수빈 인터뷰<br>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시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이 연습하고 있다. 2026.4.1<br> kimb01@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데뷔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아쉬움 떨치고 부족한 것 인정했다"</strong> 2025-2026시즌은 정수빈의 잠재력이 마침내 폭발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br><br>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br><br> 시즌 랭킹 포인트 역시 2만3천점으로 데뷔 후 최초로 '톱 10'에 진입했고, 연말 PBA 골든큐 어워즈에서는 차세대 에이스에게 주어지는 영스타상의 주인공이 됐다.<br><br> 임경진(하이원리조트)과의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은 컸지만, 정수빈은 이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br><br> 정수빈은 "결승전에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부족해서 졌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앞으로 연습해야 할 공들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br><br> 특히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상대로 통산 3승 1패의 우위를 점하며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정수빈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PYH2025112718380001300_P4_20260401070111756.jpg" alt="" /><em class="img_desc">포즈 취하는 정수빈<br>(서울=연합뉴스) 정수빈 당구 선수가 27일 경기 군포시 AK플라자 금정점에서 열린 아에르웍스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당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7 [아에르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em></span><br><br> 비록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는 김가영에게 패했지만, 여제의 자리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후보가 바로 정수빈이다.<br><br> 정수빈은 김가영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비결로 "존경하고 인정하는 강한 선수에게는 오히려 큐가 매섭게 나가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는 선수에게는 부담 탓인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br><br> 체력과 집중력 유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br><br> 정수빈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열리는 경기에서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는 경기 시간대에 맞춘 나만의 루틴을 세밀하게 구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r><br> 경기 내내 표정 변화가 없는 특유의 '포커페이스'에 대해서는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br><br> 정수빈은 "원래 성격 자체가 감정 기복이 적을 뿐"이라며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AKR20260331181500007_04_i_P4_20260401070111760.jpg" alt="" /><em class="img_desc">LPBA 신예 정수빈 인터뷰<br>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시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이 연습하고 있다. 2026.4.1<br> kimb01@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기본기로 다시 무장하는 새 시즌, "최종 목표는 애버리지 1.3대"</strong> 정수빈은 다가오는 새 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br><br> 비시즌 훈련의 핵심은 '기본기'와 '수비'다. <br><br> 지금까지는 공격적인 샷을 구사했다면, 이제는 세부적인 반복 훈련을 통해 시합 중 나오는 잔 실수를 철저히 줄이는 게 목표다.<br><br> 정수빈은 "남들보다 구력이 짧다 보니 시합 때 기본기를 놓치는 아쉬움이 컸다"며 "최근에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를 다잡고 있다"고 밝혔다.<br><br> 연습 벌레로 소문난 정수빈은 대회가 없는 날에도 최소 3∼4시간, 많게는 10시간씩 큐를 잡는다. <br><br> 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부터는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훈련에 매진한다. <br><br> 당구 외에는 취미조차 없다고 말한 정수빈은 "아직 제가 정점을 못 찍었기 때문에 찍기 전까지는 몰두할 다른 것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br><br> 정수빈이 지향하는 당구는 조재호(NH농협카드)처럼 물 흐르듯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br><br>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상대가 껄끄러워하는 '까다로운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01/PYH2026031721910000700_P4_20260401070111768.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당구 산체스·김가영, 남녀 MVP 수상…정수빈 영스타상<br>(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025-2026시즌 프로당구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br> 프로당구협회(PBA)는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산체스와 김가영이 각각 남녀부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스타상을 받은 정수빈. 2026.3.17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정수빈은 "제 경기를 복기해 보면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 상대에게 좋은 공을 많이 열어주더라"며 "다른 선수들이 저를 상대할 때 까다롭다고 느끼게 하려면 수비적인 부분도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br><br> LPBA 전체의 상향 평준화 속에서 정수빈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br><br> 과거에는 0.9대 애버리지 선수도 드물었지만, 이제는 많은 선수가 그 벽을 넘어선다. <br><br> 정수빈은 "우선 다음 시즌에는 경기 애버리지를 1.0에서 1.1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최종적으로는 현재 정상에 있는 김가영 프로님처럼 1.2에서 1.3대 애버리지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br><br>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정수빈은 "한 50대 남성 팬분께서는 64강 첫 경기부터 이번 제주도 월드챔피언십까지 매번 찾아와 매너 있게 응원해 주셨다. 정말 감동했다"며 "많은 분이 지난 시즌을 커리어 하이라고 불러주시지만, 저는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굳게 약속했다.<br><br> 4bu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사람 없는 ‘다크 팩토리’의 등장…로봇이 야근을 시작했다 [트랜D] 04-01 다음 안재현, 설레는 사람 있냐 질문에 침묵…재혼 언급에도 회피 04-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