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군단 '잃어버린 12년' 초래한 바스토니의 무모한 퇴장 작성일 04-01 1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이탈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좌절</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4/01/0002510255_001_20260401111110719.jpg" alt="" /></span></td></tr><tr><td><b>▲ </b> 보스니아 제니차에서 열린 보스니아와 이탈리아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클레멘트 투르핀 심판이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21)에게 레드 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2026.3.31</td></tr><tr><td>ⓒ AP=연합뉴스</td></tr></tbody></table><br>2026 북중미월드컵에도 '아주리 군단'은 없다. FIFA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축구강호 이탈리아 축구국가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굴욕의 역사를 다시 썼다.<br><br>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1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제니차 스타디온 빌리노 폴예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A' 최종 라운드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했다.<br><br>이탈리아는 전반 15분 모이스 킨의 선제골로 앞서며 본선행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보스니아의 역습 상황에서 아마르 메미치에게 무모한 태클을 날리다가 퇴장당하며 상황이 반전됐다.<br><br>이른 시간부터 수적 열세에 몰려 고전하던 이탈리아는 골키퍼 돈나룸마가 무려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후반 34분 하리스 타바코비치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탈리아도 후반 15분 킨의 일대일 찬스, 후반 29분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의 슈팅 등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br><br>압박감에 쫓긴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후축에 나선 이탈리아는 1번 키커 에스포지토의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고, 3번 키커 브라이언 크리스탄테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br><br>반면 선축에 나선 보스니아는 1번~4번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대조를 이뤘다. 보스니아의 마지막 키커 에스미르 바이락타레비치가 골키퍼 돈나룸마 손끝 아래를 뚫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복귀 희망이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다.<br><br>보스니아는 이탈리아를 무너뜨리며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본선에서는 B조에서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br><br><strong>한 순간의 치명적인 실수에 나락으로</strong><br><br>전반 퇴장으로 자국의 월드컵 꿈을 날려버린 '원흉'이 된 바스토니에게는 이탈리아 언론과 팬들의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바스토니는 1999년생 센터백으로, 자국 명문인 인터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중이며 FC바르셀로나와 리버풀 등 여러 명문팀들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의 실력파였다.<br><br>하지만 바스토니는 한 순간의 치명적인 실수로 나락으로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바스토니는 지난 2월 세리에 A 25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는 비신사적인 눈속임 동작(할리우드 액션)으로 심판의 오심을 유도하여 상대 선수를 퇴장시키고 환호하는 모습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이탈리아 내에서 이슈가 되며 바스토니의 국가대표 자격까지 거론될 만큼 비판을 받은 바 있다.<br><br>그런데 불과 한달여 만에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에서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12년 만의 월드컵 복귀를 꿈꾸던 이탈리아의 희망을 날린 '역적'으로까지 전락하고 말았다. 바스토니가 굳이 무리한 파울을 저질러야 상황도 아니었기에 이탈리아 언론과 전문가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br><br><strong>축구 강호 이탈리아의 암흑기</strong><br><br>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월드컵(1934,1938,1982,2006)에서만 4회 우승을 차지하며 브라질(5회)에 이어 독일과 함께 최다우승 공동 2위다. 1934년 자국에서 열린 2회 대회부터 총 18회 본선무대를 밟았고, 1962년 칠레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여기에 유럽선수권(유로) 우승도 2회 차지했다.<br><br>하지만 이탈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의 도래'를 알렸다. 이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 아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br><br>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유럽에 배정된 티켓도 기존 13장에서 16강으로 늘어났기에 이탈리아에는 월드컵 복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급해진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해 6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하고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br><br>이탈리아는 노르웨이에 두 번 모두 패배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I조 2위로 밀려 본선 직행에 실패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는 약체 북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복귀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마지막 보스니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다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최근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 북마케도니아, 보스니아 등 한 수 아래로 꼽힌 팀들에 패해 탈락했다.<br><br><strong>승부조작, 무능 행정, 정체성 상실</strong><br><br>한때 세계적인 축구 강호이자 월드컵 단골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사실 이탈리아는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었던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본선에 진출했으나 이후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br><br>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럽 3대 빅리그로 꼽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탈리아 축구계를 강타한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스캔들 이후 리그의 부패와 스타급 선수들의 연이은 유출,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무능한 행정으로 점차 전력이 약화됐다. 현재는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비해 시장 규모나 리그 위상에서 확실히 한 수 아래로 꼽힌다. 이는 자연히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쟁력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br><br>전성기의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로 불리던 강력한 빗장 수비라는 확실한 개성이 있었고, 수비수, 골키퍼, 공격수에 세계 정상급 스타들을 대거 배출했다. 하지만 현재의 이탈리아 축구는 선수와 지도자 육성 시스템, 포지션 전문화, 조직력과 희생 정신 모두 퇴보하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br><br>이탈리아의 레전드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은 지난해 5월 자국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한 인터뷰에서 "과거의 이탈리아는 각 포지션에 걸출한 마에스트로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정통성이 사라졌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패싱 축구 같은 트렌드를 쫓으려다가 우리만의 개성을 잃어버리면서 오히려 뒤처졌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br><br>지난해 부임 당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평생 조국 이탈리아를 떠나겠다"라고 공약했던 가투소 감독은 패배 직후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br><br>가투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결과를 받을 팀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열정을 보여줬고, 10명으로 싸우면서도 끝까지 버텨준 것이 자랑스럽다. 슬프지만 이것이 축구다.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는 우리 모두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큰 충격이었다. 이탈리아를 월드컵에 데려가지 못한 것에 사과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br><br>'잃어버린 12년'으로 연장된 이탈리아 축구의 암흑기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br> 관련자료 이전 대전체고 3학년 김채윤 아시안게임 수영 국대 선발 04-01 다음 '충격' 안세영에 끝내 무너진다...한국, 34-35 인도네시아, "오랜 시간 유지해 온 질서 흔들릴 위기" 04-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