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칠흑빛 저수지 속으로, 숨 참고 호러 다이브 작성일 04-01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러닝타임 내내 쉴새없이 놀라게 하는 '체험형 공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gkSO2WIsL"> <div contents-hash="cc76655bcbb978cbb03608731a37878c9c8a3cc978ebf51fda19c0011c823d9a" dmcf-pid="QaEvIVYCsn"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권구현(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6644e6c1aa6fc9d40bd3122e8e5f7cc9d64f05650874925080c7192b588fe9" dmcf-pid="xcmYS6ZvE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쇼박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4180arsh.jpg" data-org-width="600" dmcf-mid="ZSnQfCe4w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4180ars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쇼박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5f5d17806c5b409dad82547a2dcbf1a294d2233c9a01b2490c883e0474b14c4" dmcf-pid="yuKR6SiPmJ" dmcf-ptype="general"> <p>누구나 한 번쯤 실수를 한다.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용서가 이뤄진다. 실수를 했다면 이를 복기하고 반성하며,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사람 살아가는 이치가 다 그렇다. 심지어 법에 저촉되는 범죄를 저질러도 응당한 벌을 받고 참회한다면, 교화라는 이름 아래 차후 인생에 도전할 수 있다. 허나 이 모든 건 다음 기회가 있을 때의 이야기다. 단 한 번의 실수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면, 그곳은 더 이상 일상의 영역이 아닌 생존을 건 사투의 현장이 된다.</p> </div> <div contents-hash="297629846d00bfe7702c426f0027714f9b523da578dc8992f4ce882cd0d5c81a" dmcf-pid="W79ePvnQId" dmcf-ptype="general"> <p>영화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자,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의 이야기다. 그들의 실수는 바로 살목지에 발을 들인 것. 대단한 실책도 아니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따랐을 일상적인 출장 업무였다. 다만 '살목지'에 들어선 인간 중 살아서 나온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 물론 아주 작은 욕심은 있었다. 연락 끊긴 선배가 하던 업무이니 이를 매조지겠다는 책임감, 귀신 나온다는 스팟이니 부업인 영상 채널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작은 물욕 등, 대단할 것 없는 동기가 살목지라는 스산한 저수지 속으로 그들의 등을 떠민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22145e9d83daab68525f4b60bf1c3e722313dc351f83463f3b5e9d76c9385b6" dmcf-pid="Yz2dQTLxE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5473ilkx.jpg" data-org-width="600" dmcf-mid="8qoM8lJ6I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5473ilkx.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39083da6567fdf4bd73fc77c13b56b5d3c00dffd0d13558fbf83322bc235ac00" dmcf-pid="GqVJxyoMIR" dmcf-ptype="general"> <p>예로부터 한국 공포 영화는 '한(恨)'의 정서에 빗댄 이야기가 많았다. 하여 반전을 들이밀어 측은지심을 유발하고, 심지어 눈물까지 쏟게 만드는 신파로 흐르는 경우도 잦았다. 결국 권선징악으로 이어지며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는 결말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살목지'는 오로지 공포에 충실한 '진또배기' 호러 무비다. 서사는 짤막하고, 캐릭터 사이의 관계도 대단할 것 없다. 극한 상황에선 서로가 감정을 표출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저 살길을 찾아 전력을 다해 뛰어다닐 뿐이다. 긴장의 환기를 위한 화면 전환도 없다. 완급을 조절하는 롤러코스터가 아닌, 스카이다이빙처럼 땅에 도착할 때까지 끊임없는 긴장을 선사한다.</p> </div> <div contents-hash="bb5325e3ade253e2ebb7a60045f78ad770373bc9420d8752b4334d0aecdea778" dmcf-pid="HBfiMWgROM" dmcf-ptype="general"> <p>'살목지'는 정직하다. 누구나 예상하는 타이밍에 적절하게 놀래킨다. '이쯤이 심장이 멎을 포인트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여지없이 무언가를 준비해 놨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건만, '살목지'가 날리는 펀치는 강력하다. 마음의 대비가 충분했는데도, 그 이상의 충격으로 관객의 심장을 맹렬히 공격한다. 긴장만 조이다 맥 빠지는 안도의 한숨을 노린다거나, 괜한 반전으로 에둘러 돌아가지 않는다. 선혈이 낭자한 고어적인 자극도 없다. 오히려 칠흑빛의 저수지로 심연의 공포를 부여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d5f9baf29b5da0efe24c81f44b403f591f83544106a8ebeb6ac721f441b394" dmcf-pid="Xb4nRYaer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쇼박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6774zizr.jpg" data-org-width="600" dmcf-mid="PmhDjpsA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6774ziz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쇼박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e83740d6c2051f3ea62dbb60a67c753d1dc5d8e801770ce10ee283a29b23d43" dmcf-pid="ZK8LeGNdIQ" dmcf-ptype="general"> <p>말 그대로 선전포고 후 몰아치는 정공법이다. 호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관객이라면 이상민 감독이 내미는 도전장에 기꺼이 응답할 필요가 있다. 단편 호러부터 뚝심 있게 내공을 다져온 이 감독과 벌이는 담력 정면 승부다. 이 감독은 "이렇게 해도 안 놀라? 이렇게 해도 안 무섭다고?"라는 마음으로 관객의 멱살을 잡고 저수지 밑바닥까지 끌고 들어간다. 긴장의 완급 조절도 없다. 얄팍한 수싸움 대신 쉴 새 없는 스트레이트로 관객의 숨통을 조이니, 그저 깊은 물에 빠진 사람처럼 끊임없이 허우적댈 뿐이다.</p> </div> <div contents-hash="4624df71936e454550ea553e68d74d73a7bac2fe92b3223e2b0946670f1b786b" dmcf-pid="596odHjJsP" dmcf-ptype="general"> <p>그래서 '체험형 공포 영화'라는 수식어를 표방했다. 제작진이 던지는 일종의 자신감이다. 내 담력을 믿고 귀신의 집에 들어섰다면, 놀이공원에서 준비한 공포 콘텐츠와 마주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무엇이 나올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쇼크를 준비했다면 비명을 지를 것이고, 감내할 만하다면 "이쯤이야"라며 다음 코스로 넘어가면 된다. '살목지'도 마찬가지다. 극장문을 여는 순간 관객도 '살목지'에 들어선 주인공이 된다. 살아서 나가기 위한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09d15810cc3e9aef13d2e42f2ce5efc0d1f5b1a496f5f00f3b3c808d855e53d" dmcf-pid="12PgJXAiO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쇼박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8037eaow.jpg" data-org-width="600" dmcf-mid="u65nRYaeO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IZE/20260401151608037eao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쇼박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c1e987858bab8771a3b96a3ad655edbd53870fbfe27c3543bf1e3ebfe8b1c81" dmcf-pid="tVQaiZcnm8" dmcf-ptype="general"> <p>전통적으로 호러 장르는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 돼왔다. '살목지' 역시 상업 영화 첫 주연에 나선 이종원을 필두로 장다아, 윤재찬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자칫 붕 뜰 수 있는 신인들의 앙상블 사이에서 김영성, 오동민이 무게를 더한다. 그리고 주인공 수인 역으로 스크린에 4년 만에 복귀한 김혜윤은 그간 보여줬던 러블리한 이미지를 한순간에 벗어던진다. 또한 행방이 묘연했던 선배 교식 역의 김준한이 무르익은 연기로 관객들을 홀린다.</p> </div> <p contents-hash="d6fe2e84f15b632f322e512b8e0d16b5f96a5f0abb1405e6bd65aa61ba176045" dmcf-pid="FfxNn5kLr4" dmcf-ptype="general">공포영화만큼은 극장에서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언제든 불을 켜고, 잠시 멈춤이나 빨리 감기를 누를 수 있는 안방극장에서는 '살목지'가 품은 극한의 긴장감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폐쇄된 공간, 일어날 수 없는 좌석, 어둠으로 한정된 시야, 그리고 대형 스피커에서 전해오는 은은한 진동까지. 오직 극장만이 가진 유니크한 요소다. 비명이라든가, 화들짝 놀라는 옆 사람의 움직임 등 불특정 다수와 함께 볼 때 전해지는 랜덤한 상황 역시 공포 영화를 위한 빼놓을 수 없는 추가 재미다.</p> <p contents-hash="31ce9811e71c0a05525c6f47b57f3f1984bd35ead23a09e4528bef080008b705" dmcf-pid="34MjL1EoDf" dmcf-ptype="general">영화 '살목지'는 오는 8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95분.</p> <p contents-hash="8b54febab9c827147b5207a9b5422daba9cf6967bc68868ef54d37f67a9caab3" dmcf-pid="0njCrbvmwV" dmcf-ptype="general">권구현(칼럼니스트)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ISDI, 주파수 경매에 '점수제' 도입 제안…자발적 투자 유도 04-01 다음 유튜버 원지 “몸무게 13kg 빠짐” 04-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