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 딛고 월드컵 무대로... 이라크, 40년 한 풀었다 작성일 04-02 1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북중미 WC]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부임 후 수비 조직력 강화, 볼리비아 꺾고 대역사 달성</strong>40년 묵은 한을 풀어냈다. 이라크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도 제대로 적중했다.<br><br>'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2개월 앞둔 시점, 본선에 나설 48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개최국 미국·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해 42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고, 이번 3월 일정에서는 남은 6장의 직행 티켓을 두고 플레이오프가 진행됐다.<br><br>유럽에서는 스웨덴, 체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튀르키예가 혈투 끝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자메이카를 1-0으로 꺾고 국호 변경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대표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이라크도 오랜 한을 풀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br><br><strong>반복된 좌절... 이라크를 가로막은 변수들</strong><br><br>월드컵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배정 티켓은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일본, 한국, 호주, 이란 등 전통 강호들이 무난히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다른 국가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요르단은 사상 첫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고, 우즈베키스탄 역시 독립 이후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4차 예선에서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진출을 확정했다.<br><br>반면 이라크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3차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이라크는 헤수스 카사스 감독 체제 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었고,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6전 전승(17득점·2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br><br>3차 예선 초반도 좋았다. 오만전 승리, 쿠웨이트전 무승부, 팔레스타인전 승리로 승점 7점을 확보했다. 이후 한국에 2-3으로 패했지만, 요르단·오만·쿠웨이트를 상대로 패배 없이 버텼다.<br><br>그러나 지난해 3월이 분수령이었다. 쿠웨이트와 무승부, 팔레스타인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고 결국 카사스 감독은 경질됐다. 후임으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부임했지만, 승점 1점 차로 요르단에 밀리며 4차 예선으로 떨어졌다.<br><br>4차 예선에서도 악재가 이어졌다.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원정과 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었지만, 사우디와 0-0으로 비기며 다득점에서 밀려 조 1위를 내줬다. 5차 예선에서는 UAE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했다.<br><br><strong>전쟁 변수까지... 끝내 잡은 마지막 기회</strong><br><br>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로 인해 영공이 폐쇄되며 선수단 이동이 막혔다. 육로 이동 제안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결국 FIFA의 지원으로 전세기가 제공됐고, 이라크는 12시간 육로 이동 끝에 멕시코 몬테레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br><br>상대는 32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볼리비아였다. 이라크는 전반 10분 알리 알하마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8분 아이멘 후세인이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고, 이후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이라크는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br><br>이 과정에서 아놀드 감독의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는 공격력은 강점이었지만 수비 조직력이 불안했다. 실제로 3차 예선 8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했고, 특히 후반부에 수비 균열이 드러났다.<br><br>아놀드 감독은 부임 후 수비 안정에 집중했다. 4-2-3-1 대신 4-4-2 시스템을 도입해 수비 조직을 강화했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확립했다. 그 결과 부임 이후 7경기에서 단 5실점으로 수비를 안정시켰다.<br><br>공격에서도 단순하고 직선적인 전개를 택했다. 장신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189cm)과 알리 알하마디(187cm)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략이었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br><br>아놀드 감독의 지도력은 외신에서도 주목받았다. 호주 매체인 <풋볼 360>은 그의 업적을 "호주 스포츠 역사상 가장 놀라운 지도 사례 중 하나"라며 "호주 출신 감독이 남자 월드컵에서 외국 대표팀을 지도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보도했다.<br><br>아놀드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4600만 명을 행복하게 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특히 현재 중동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br><br>본선행을 확정한 이라크는 프랑스·세네갈·노르웨이와 I조에 편성돼 북중미 월드컵 여정에 나서게 된다.<br> 관련자료 이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박준성, 2026 TCR 유럽 개막전서 포디엄 달성 04-02 다음 신유빈·장우진, ITTF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16강 안착' 04-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