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에이스에서 이닝이터로... 변화의 기로에 선 KIA의 상징 작성일 04-02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구속 저하와 패턴 노출로 지배력 약화, 그러나 여전히 팀의 중심축</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4/02/0002510412_001_20260402111615800.jpg" alt="" /></span></td></tr><tr><td><b>▲ </b> 에이스 양현종의 시대는 끝났으나 역할은 남았다.</td></tr><tr><td>ⓒ KIA 타이거즈</td></tr></tbody></table><br>KIA 타이거즈의 상징과도 같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37, 좌투좌타)이 기량 하락 논란의 중심에 섰다.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은 여전하지만 경기 지배력은 눈에 띄게 약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평균자책점이 상승하고 피칭 패턴의 한계가 드러나며 팬들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br><br>양현종은 직전 시즌에도 15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여전히 리그 수준급 이닝이터로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긴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주는 투수의 존재는 팀 운영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숫자가 말해주지 못하는 부분, 즉 경기 내용의 질적 하락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br><br>과거에는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게임 체인저'였으나 이제는 실점을 감수하면서도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는 '관리형 투수'로 변화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 변화가 자연스러운 진화라기보다 구위 저하에 따른 불가피한 전환이라는 점이다.<br><br><strong>구속 저하와 패턴 노출…타자들의 공략법이 바뀌었다</strong><br><br>양현종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직구의 위력 감소다. 전성기 시절 그의 투구는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직구로 스트라이크 존을 지배하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승부를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파워 피칭이었다.<br><br>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직구 평균 구속이 하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더 이상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게 되자 상대 타자들의 접근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직구를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들이 늘었다.<br><br>이러한 변화는 곧 투구 패턴의 한계로 이어졌다. 직구가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구 비율이 높아지면 타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장타 허용과 피안타율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br><br>여기에 볼넷 증가도 눈에 띄는 문제다. 기본적인 제구 능력은 여전히 준수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는 '결정구의 힘'이 약해졌다. 이는 카운트를 불리하게 만들고, 승부를 길게 끌면서 투구수 증가와 위기 상황을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진다.<br><br>특히 한 경기 내 기복이 심해졌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잘 던지다가도 특정 이닝에서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연속 안타와 볼넷이 겹치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른바 '짠물 피칭'으로 상대를 봉쇄하던 모습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br><br><strong>베테랑이 짊어진 선발진의 현실</strong><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여전히 양현종이 필요하다. 현재 선발진을 들여다보면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국내 자원은 제한적이다. 윤영철, 김도현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며, 이의리는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여전히 기복이 큰 투구 내용으로 불안감을 사고 있다.<br><br>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33, 우투우타)과 아덤 올러(32, 우투우타)가 로테이션의 중심을 맡고 있으나 장기 레이스에서 국내 선발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은 더 이상 에이스라기보다는 선발진을 지탱하는 '축'으로서 의미를 가진다.<br><br>매 경기 5이닝가량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팀에는 큰 자산이다. 아직 첫 등판을 치렀을 뿐이기는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이마저도 해내지 못했다.<br><br>문제는 이 역할 변화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이닝을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실점을 최소화하는 '완성도 높은 이닝이터'로의 전환이 요구된다.<br><br>양현종 역시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처럼 탈삼진과 압도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지배하기보다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맞춰 잡는 피칭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교한 볼 배합과 경기 운영 능력의 재정립이 필요한 영역이다.<br><br><strong>흔들리는 에이스, 그러나 끝나지 않은 역할</strong><br><br>양현종은 KI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더다. 긴 시간 팀을 지켜온 선수인 만큼 그의 부진은 단순한 개인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현재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br><br>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지금의 양현종에게 과거와 같은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기여하느냐'다. 구속 회복이 어렵다면 완급 조절과 코스 공략, 타자 분석을 통한 노련한 투수로의 진화가 필요하다.<br><br>리그를 돌아보면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든 투수들이 스타일 변화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사례는 적지 않다. 양현종 역시 충분히 변화 가능성을 가진 투수다. 그 전환의 속도와 완성도가 현재의 평가를 좌우할 것이다.<br><br>KIA 또한 그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선발진의 세대교체와 전력 보강을 병행해야 한다.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주되 더 이상 에이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br><br>에이스의 시대는 저물고 있을지 모르지만 팀을 지탱하는 기둥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양현종이 변화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 답은 KIA의 이번 시즌 향방과도 맞닿아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UCI 산악자전거 월드시리즈, 아시아 최초로 다음 달 평창에서 개막 04-02 다음 1987년의 순수함, 2026년의 모던락으로 피어나다… 송시현 Dream의 ‘꿈결 같은 세상’ 04-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