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 '하드웨어'에 갇힌 연구실 안전, 이제는 '사람'과 '보안'을 향해야 작성일 04-03 2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wPamuIktn"> <p contents-hash="ae2be3f73070eb34008296fc88b5f80fdf533cf0ca297e2a10368204bea9be59" dmcf-pid="6M3VeSiPYi" dmcf-ptype="general">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국이다. 그만큼 연구실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높다. 정부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시설물 관리와 환경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왔다.</p> <p contents-hash="9011beadbc0459f0f2feaddc6f7fb168277067f7cba58d8d23101aa94e0f2093" dmcf-pid="PR0fdvnQ1J" dmcf-ptype="general">덕분에 오늘날 대다수 연구실은 현대적인 설비와 안전 장비를 갖추게 됐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연구실 안전 사고들은 우리 연구실 안전 인증 제도가 여전히 '외형적 안전'이라는 좁은 틀에 갇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8b11f4053cabf516c486b8f086de61b2b8a49e9e07dbdacfdb2f35c368d8469" dmcf-pid="Qep4JTLxt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생성형 AI 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3/etimesi/20260403141454801cpro.png" data-org-width="700" dmcf-mid="fhSDS9yO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etimesi/20260403141454801cpr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생성형 AI 이미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5389a91880e8e04041efff72145af53018a69cfd0aa5f41b0526867cb511220" dmcf-pid="xdU8iyoMHe" dmcf-ptype="general">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 실험실 사고는 매년 수백 건에 달한다. 2025년 4월, 서울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실험실에서는 황산 폐기 과정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학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1월에도 전북대 인문대 대학원생 연구실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집기류가 소실되는 등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사고들은 대개 노후 장비나 취급 부주의 같은 물리적 요인에서 기인하지만, 정작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더 큰 위협은 따로 있다.</p> <p contents-hash="4a73d8d6ea25fc9c2373e673bc54b26aec7e412eb883327b8de3deccb5864a0b" dmcf-pid="yHAlZxtW1R" dmcf-ptype="general">바로 '내부 보안'과 '조직 시스템'의 부재다. 지난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대구의 국책 연구기관인<strong> 한국뇌연구원</strong>에서 발생한 '연구실 테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이미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까지 획득한 '안전 모범 기관'이었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4022d6dd6493d54a5e42ccbdd4e2db5a5b8b01f0129f95b746a1b33af795f6d" dmcf-pid="WXcS5MFYX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생성형 AI 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3/etimesi/20260403141456246tpns.png" data-org-width="700" dmcf-mid="41T09kfzY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etimesi/20260403141456246tpns.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생성형 AI 이미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c85ae40c33f32092635ba76fe35faa7640d0b0a474c11f7045935bb973b2330" dmcf-pid="YZkv1R3G5x" dmcf-ptype="general">그러나 겉으로 완벽해 보였던 인증서 뒤편에는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숨어 있었다. 누군가 고의로 가스 밸브를 잠그고 실험용 샘플을 훼손하는 행위가 반복됐음에도, 내부 CCTV 부재와 폐쇄적인 조직 문화 탓에 범인을 특정하거나 방어하는 데 실패했다. 연구자 간의 갈등이나 개인의 일탈을 걸러낼 '소프트웨어적 안전망'이 전무했던 셈이다.</p> <p contents-hash="b25cdf356627393cb83a39cc1eb7d66999c460465b2d573bf831611091ca16a9" dmcf-pid="G5ETte0HGQ" dmcf-ptype="general">보안 사고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는 내부 직원이 연구실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컴퓨터와 물품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연구실 내부자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연구실 안전 인증 제도는 시설물 관리나 소방 설비 점검 같은 하드웨어적 지표에만 90% 이상 매몰돼 있다. 연구실 내부 보안 규정의 실효성이나 구성원 간의 갈등 관리, 연구 윤리 기반의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은 평가 항목에서 사실상 뒷전이다.</p> <p contents-hash="94d742d2dfe141e19388b824bd53bda31280c471f36ec1de6fd475a3f991c81c" dmcf-pid="HIekhbvmGP" dmcf-ptype="general">이제 연구실 안전 인증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해야 한다. 단순히 가스 감지기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보안 사각지대 해소 여부, 내부자 위협 방지 시스템, 그리고 연구원들의 안전 의식과 조직 문화를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평가 잣대가 도입되어야 한다.</p> <p contents-hash="766dc5c3eade62c1da720aca7a13de39e0498b7ed7203d9df55a58e450720ff4" dmcf-pid="XCdElKTs56" dmcf-ptype="general">연구실은 국가의 미래가 담긴 성과물이 싹트는 보안의 핵심 기지다. 시설만 안전하다고 해서 그 안의 소중한 연구 자산과 사람이 보호되지는 않는다. '사람'과 '시스템'의 결함을 예방할 수 있는 촘촘한 다각적 인증 체계가 마련될 때, 비로소 연구자들이 외부의 위협은 물론 내부의 일탈로부터도 자유롭게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안전한 연구실'이 완성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90488abadd7d7e5075942d22d67716a31ae9a0bccc345906f6d27ca9047254a3" dmcf-pid="ZhJDS9yOZ8" dmcf-ptype="general">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비즈톡톡] “화면 밖으로 나와야 산다”… 콘텐츠를 ‘현실’로 옮기는 韓 게임사들 04-03 다음 'KBL 살아있는 전설' 함지훈, 울산에서 아름다운 퇴장 04-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