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먹여주는 ‘내 이름은’, 살아 숨쉬게 한 염혜란 [쿡리뷰] 작성일 04-04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TA4Vw6bC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f55340109df0d48d2344238787448e718ed8ec919ad99d2fd203ede1623e1e" dmcf-pid="Zyc8frPKC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내 이름은’ 포스터. CJ CGV, 와이드릴리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4/kukinews/20260404060255871miuy.jpg" data-org-width="800" dmcf-mid="G1c8frPKS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4/kukinews/20260404060255871miu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내 이름은’ 포스터. CJ CGV, 와이드릴리즈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b9bd5371e0ba852fc41e500f13a4c9bce19f6751b00ec65b12ac4a227272a42" dmcf-pid="5j6t5R3GTB" dmcf-ptype="general"> <p><br>중년, 아니 그보다 더 나이를 먹은 백발의 여성이 춤을 춘다. 제주 바람에 손에 든 흰 천이 나부끼고 버석한 머리칼이 흩날린다. 필시 사연이 있는 표정이다. 영화 ‘내 이름은’ 오프닝 신이다. 제목만 보고 예매한 것이 아니라면 이 여성이 왜 그런 얼굴로 왜 그런 춤을 추고 있는 건지 짐작할 수 있다. 정순(염혜란) 영옥(신우빈) 모자의 1998년을 그린 이 작품을 관통하는 소재가 제주 4.3 사건이기 때문이다.</p> </div> <p contents-hash="ff32076ef462cfda1cb73919037225d15f7f252f234caced4f9b84d21b27c75a" dmcf-pid="1APF1e0HSq" dmcf-ptype="general">서사 구조는 단순하고 쉽다. 잃어버린 9살 이전 기억을 되찾으려 하는 정순, 전학생 경태(박지빈)의 직간접적 폭력에 순응하다 끝내 맞서는 영옥. 두 인물의 이야기는 각각 전개되는 듯하지만 결국 4.3 사건으로 맞물린다. 특히 1949년 4.3사건 당시 미군정과 서울에서 온 경태는 정확히 일대일로 대응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히 보이는 지점이다. 영화적 재미 측면에서만 본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역사적 아픔을 알리고 이를 잊지 말자고 당부하기 위함이라면 최적의 방식이겠다.</p> <p contents-hash="724b123e2778f8fefbaa587a5a48d9515527b12243dd36dd1d0013d20ad2ef62" dmcf-pid="tcQ3tdpXyz" dmcf-ptype="general">염혜란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일품이다.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부터 제주 곳곳을 더듬으며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과정까지, 염혜란은 정순 그 자체로 존재한다. 정순이 제주에서 나고 자란 억척스러운 엄마라는 점에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광례를 떠올리기 쉽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염혜란은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특유의 표현으로 그렇게 관객을 설득하고야 만다. </p> <p contents-hash="620c6fec8339fc0086148c93297613e49e892601977be825d517e2e0e39a45db" dmcf-pid="Fkx0FJUZW7"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정순은 4.3 사건이 우리 민족에 남긴 상흔을 표상하는 인물이다. 이 영화의 힘은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오가는 정순을 쫓게 만드는 흡인력에서 나오는데, 염혜란은 이 중차대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한 교과서에 실리는 문학처럼 딱 떨어지는 이야기에서 그의 살아 숨 쉬는 감정 연기는 시대적 아픔을 훑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가 영화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p> <p contents-hash="8cacc56479b1e9a4cb59ce34cb73e7e5d1a86b3e142d36dd4e854712a1eb0edb" dmcf-pid="3EMp3iu5Su" dmcf-ptype="general">영화의 백미는 이야기의 문을 열고 닫는 정순의 독무, 그리고 엔딩 크레디트에 등장하는 텀블벅 펀딩 참여자들이다. 모두 지금 이 작품을 있게 한 이름들이다. 15일 개봉, 상영시간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78b1281151daeee9c1ae0fea96897066680ee2167d9e8bc4def4b7b0adad94e" dmcf-pid="0DRU0n71W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4/kukinews/20260404060256247rigi.jpg" data-org-width="500" dmcf-mid="HlOdRSiPC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4/kukinews/20260404060256247rigi.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a14cce1ce8b84312941a2b095d1a5460e609070308c1266c43452ac6696db5c9" dmcf-pid="pweupLztCp" dmcf-ptype="general"> <br>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비닐봉지 대신 수백억 화장실…54년 만에 가는 달 여행[유인 달 탐사①] 04-04 다음 이상이, 과외 해주던 92세 할머니에 손편지 받았다 “땡큐 굿바이” 뭉클(보검매직컬) 04-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