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수컷 문어가 다리로 사랑을 찾는 법 작성일 04-05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oAm7dpXp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9842ad880815b4c0a759796236a009ce5e5999a45c44f1e26a21e6a4841976b" dmcf-pid="PgcszJUZ3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이언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5/dongascience/20260405080206154ehjw.jpg" data-org-width="680" dmcf-mid="8z9PI0mj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dongascience/20260405080206154ehj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이언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6ce987154323848d78368f10ca4d97cdf67b598ca21f2b6a0c949e43ad0bdb9" dmcf-pid="QakOqiu534" dmcf-ptype="general">이번 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표지에는 문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놀랍게도 수컷 문어는 다리의 감각만으로 짝을 알아보고 정자를 전달한다.</p> <p contents-hash="7b7be0fd52a61495aab935a257d2c7605f868223d4896a18acf94b74873e1b1f" dmcf-pid="xNEIBn717f" dmcf-ptype="general"> 미국 하버드대와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공동연구팀은 이 사실을 밝혀내 2일(현지시간) '사이언스'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4b217662b688de44ba19c29d53903cc04ed12886b52debb96b6bad2e65e9e3cc" dmcf-pid="y0zVw5kLzV" dmcf-ptype="general"> 수컷 문어에는 '헥토코틸러스'라는 짝짓기 전용 다리가 하나 있다. 수컷은 이 다리를 암컷 몸속으로 넣어 수란관을 찾고 거기에 정자를 전달한다. 수란관은 난소에서 만들어진 난자가 지나가는 통로로 정자가 실제로 전달되는 곳이다. 문제는 수컷이 암컷 몸속을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확한 위치를 찾을까.</p> <p contents-hash="971273429664fedb75b2c25ceba55ab8df66bb24969ff4cfdfb1a03621b766ca" dmcf-pid="Wpqfr1EoF2" dmcf-ptype="general"> 비밀은 바로 다리의 감각에 있다. 문어 다리에는 맛을 느끼는 감각 세포가 있어 만지는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헥토코틸러스에도 이 감각 세포가 있다. 연구팀은 이 세포가 암컷의 성호르몬을 감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p> <p contents-hash="7a69a72cd106ae5cee6b198aa60845be54e59a7d2b59a817d5f4f04a8498bd8f" dmcf-pid="YUB4mtDg79" dmcf-ptype="general"> 연구 방법은 간단했다. 바닷물이 담긴 수조 가운데 칸막이를 세우고 작은 구멍 몇 개만 뚫어 놓았다. 양쪽에 캘리포니아 두점문어(학명 Octopus bimaculoides) 수컷과 암컷을 각각 넣어 서로 볼 수 없게 했다. 구멍이 작아 몸은 통과할 수 없지만 다리는 넣을 수 있게 한 것이다.</p> <p contents-hash="1ca9240c7afecdf6d095ab5661125ab43b5f6c384c06ed50a6969ecd341f7701" dmcf-pid="Gq2QCpsA3K" dmcf-ptype="general">수컷은 완전한 어둠 속에서도 칸막이 너머로 헥토코틸러스를 뻗어 짝짓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다섯 쌍을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고 모두 같은 결과를 얻었다.</p> <p contents-hash="f8b36a0bb05cc549ae605f348e7f04fae0b70db22040e466120908ca703cf4b5" dmcf-pid="HBVxhUOc0b" dmcf-ptype="general"> 호르몬 감지 실험도 진행했다. 칸막이 구멍에 각기 다른 화학물질을 묻힌 튜브를 달아 놓자 수컷은 프로게스테론이 든 튜브로 곧장 향했다. 몸에서 잘라낸 헥토코틸러스도 다른 물질에는 반응하지 않고 프로게스테론에만 반응했다. 암컷의 수란관이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 효소를 분비하고 헥토코틸러스가 이 호르몬을 촉각으로 감지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헥토코틸러스가 감지와 정자 전달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임을 보여주는 결과다.</p> <p contents-hash="c3acae7901d6b1626b4e221b75b91966831ca8bf2c05e5ba06dd632fe5e066a8" dmcf-pid="XbfMluIkpB"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종마다 암컷 호르몬의 종류가 다를 수 있고 수컷의 헥토코틸러스가 자기 종 암컷의 호르몬에만 반응하도록 맞춰져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만약 그렇다면 서로 다른 종끼리 교배하는 것을 막는 자연의 장치가 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fd231237c52638769daa74f67a20b6a4c1f09236873f91b7adad0ef37276001b" dmcf-pid="ZK4RS7CEzq" dmcf-ptype="general"> 안나 디 코스모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교수는 논평에서 "생물이 서로를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누구와 짝짓기를 하는지도 달라지고, 결국 새로운 종이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47a14ac0202809441b762302f14b869520eac55b1bbcb24644c5d6ac5d19fb39" dmcf-pid="598evzhDUz" dmcf-ptype="general"> <참고 자료><br> - doi.org/10.1126/science.aec9652</p> <p contents-hash="7818167df45314be2546f749ae0baebb021c1fce119f392b94e9e6588c8fc5b1" dmcf-pid="126dTqlwF7" dmcf-ptype="general">[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SNS에 중독된 아이들, 개인 의지 아닌 설계 문제"…커지는 플랫폼 책임론 04-05 다음 [영상]걷는 빨래 건조대인 줄…세상에 없던 ‘이상한 로봇’ 등장 04-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