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파괴하는 소행성? 사실은 생명체 탄생 도왔다 [지구를 보다] 작성일 04-05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hLojKTsCh">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tRu7bSiPyC"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16709dca50f5a520696e155c8a1980fd057fc4aaf267839eb004f2d3e936925" dmcf-pid="Fe7zKvnQy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거대 소행성 충돌 후 지각이 갈라짐과 열수시스템 형성. 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 (2026)"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eoul/20260405142346532hpev.jpg" data-org-width="660" dmcf-mid="Zrckr6Zvh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eoul/20260405142346532hpe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거대 소행성 충돌 후 지각이 갈라짐과 열수시스템 형성. 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 (2026)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0c9b502a2f3837a92ef98db4b685f282a9b4583e7152a67c645c96421e944fa" dmcf-pid="3dzq9TLxSO" dmcf-ptype="general">6600만 년 전 거대 소행성 혹은 혜성 충돌은 공룡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수많은 중생대 생물이 멸종한 후 살아남은 소수의 포유류는 급격히 진화해 새로운 시대인 신생대를 열었다. 이런 유명한 소행성 충돌 사례 때문에 거대 소행성 충돌은 대멸종과 연결해 생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p> <p contents-hash="3efa71867399d6d776f5669d3446a3a10e3d67b24054990e934379c203054b61" dmcf-pid="0JqB2yoMTs" dmcf-ptype="general">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구 초기에 생명 탄생에 소행성과 혜성 충돌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구 생명체에 필요한 각종 유기물과 물을 공급하는 주된 경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럿거스 대학의 셰아 친퀘마니(Shea M. Cinquemani)와 동료들은 이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거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생명체 탄생을 도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로 열수분출공이다.</p> <p contents-hash="d848a01075a8e5a151893520f50d4410233c7c969b942aa1258d010069af65e1" dmcf-pid="piBbVWgRCm" dmcf-ptype="general">해저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열수분출공(hydrothermal vent)은 뜨거운 물과 광물이 분출되는 극한 환경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화산활동으로 가열된 물이 지각 틈을 통해 솟아오르며 다양한 광물을 공급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들이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햇빛이 전혀 닿지 않는 이곳에서는 광합성이 아닌 화학합성(chemosynthesis)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형성된다.</p> <p contents-hash="e408c4344d875da42c425b7554fd1a839c7cb6361945056ac9d815072fb965ba" dmcf-pid="UnbKfYaevr" dmcf-ptype="general">이러한 특성 때문에 열수분출공은 오랫동안 생명 기원의 유력한 후보 환경으로 주목받아 왔다. 초기 지구에서 태양빛이 아닌 화학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생명 탄생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얼음 아래 바다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도 유사한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외계 생명 탐사의 핵심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69c271054b4b545f61b9dd90a02d00f36a949fcfea0db80fd7f754d77119700" dmcf-pid="uLK94GNdh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구 해저의 열부 분출공. Richard Lutz"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eoul/20260405142347808yzzb.jpg" data-org-width="660" dmcf-mid="5PlSWoqFS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eoul/20260405142347808yzz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구 해저의 열부 분출공. Richard Lutz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29a13e8e54278914fe523fef5e7c53ce93bc5a21d1b40ae5e7b036084271258" dmcf-pid="7o928HjJyD"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초기 지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난 소행성 충돌이 이러한 열수 시스템을 생성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이 시기 충돌 크레이터는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팀은 지구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충돌 구조 세 곳을 분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아래에 위치한 칙술루브 크레이터로, 약 6600만 년 전 형성된 이 구조는 공룡 대멸종과 관련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충돌 이후 해당 지역에는 상당 기간 지속된 열수 시스템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99d87121bc1bf8b2e23f8101a4c310aa652e8c27e38366311896d70c64ffd615" dmcf-pid="zg2V6XAihE"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캐나다 북극의 호턴 충돌 구조(약 2300만~3900만 년 전 형성으로 추정)와 인도의 로나르 호수(약 5만 년 전 형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로나르 호수는 현재까지 물이 남아 있어 충돌 이후 열수 시스템의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 실험실로 평가된다.</p> <p contents-hash="b4c4d70cc5f6fb47b8f94c49166edb12b1988c0c48e073707693bd70df749a11" dmcf-pid="qaVfPZcnCk" dmcf-ptype="general">사실 현재 지구에 있는 열수분출공은 일반적으로 해저 판 경계, 특히 중앙 해령에서 활발히 형성되지만, 판 구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지구에서는 다른 메커니즘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구 역사 초기에 활발했던 대형 소행성 충돌이 그 역할을 대신했을 수 있다.</p> <p contents-hash="3ef1efd7f5faff2046fd6141ba518777793628a129dd5a7bb0d3c419c01aeaed" dmcf-pid="BNf4Q5kLvc" dmcf-ptype="general">큰 소행성 충돌이 발생하면 지각에 깊은 균열이 생기고, 이 틈을 통해 바닷물이나 지하수가 침투한다. 동시에 충돌로 인해 생성된 막대한 열이 지하에 남아 물을 가열하고, 다시 상승시키면서 충돌 유도 열수 순환(impact-generated hydrothermal system)을 형성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은 수만 년에서 길게는 수백만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34fde5399a61a6a2449c2c634f390cc74847e4b443f057c395c60109a89b5b24" dmcf-pid="bj48x1EoSA"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것이 초기 생명체 탄생에 매우 중요한 조건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약 40억 년 전 전후의 ‘대폭격기(Late Heavy Bombardment)’ 시기에는 소행성 충돌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그 결과 지구 곳곳에 수많은 열수 환경이 동시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지구 전역에 걸쳐 다수의 독립적인 ‘생명 실험실’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6449767b61432ecdd60b2fd97756b07dd59f97fc20294e6ddb70303b4c1d8ad9" dmcf-pid="KnbKfYaeWj" dmcf-ptype="general">물론 이러한 가설에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열수 환경이 분자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열수분출공을 생명 기원의 장소로 보는 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지구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에서 잦은 충돌을 겪었던 다른 행성과 위성에서도 생명 탄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p> <p contents-hash="a12ab52a58ecfdf06fa43fca6dc2d1114ddfe2bd5de48a1936752b9c8b97232c" dmcf-pid="9LK94GNdCN"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개그콘서트’ 만우절 특집 04-05 다음 ‘국대 AI’ 도전하는 모티프...“산업현장 혁신할 모델 개발” 04-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