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을 전시하지 않는 위로, ‘힌드의 목소리’[MK무비] 작성일 04-05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가장 차가운 1분 1초, 스크린 밖으로 번지는 울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WNLafGhH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708113530eeec93309950769d8d32287f0e3b969ccf4081ae544028cfd6d52" dmcf-pid="f1wcDMFYX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 I 영화사 찬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tartoday/20260405194806672ofuy.jpg" data-org-width="658" dmcf-mid="9GzOhoqFX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tartoday/20260405194806672ofu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 I 영화사 찬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d7105b5bb5cea961598d1085f76e222d844466aa6c46cbcf672780941d47514" dmcf-pid="4trkwR3G5V" dmcf-ptype="general"> <strong>‘단 한 통의 구조 요청, 그날의 침묵을 끝까지 붙잡다.’</strong> </div> <p contents-hash="62ef210526e75008b2a0b751a1fb49f327bab6016df11619c69352e2d4ca93cb" dmcf-pid="8FmEre0H12" dmcf-ptype="general">절제가 빚어낸 거대한 울림이다.</p> <p contents-hash="8c9d80910b06bf5f0bc8880ff7237cbdf5c9ab34d2e3684c439e6a918f26a4ae" dmcf-pid="63sDmdpXX9" dmcf-ptype="general">오는 15일 개봉하는 ‘힌드의 목소리’(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p> <p contents-hash="3eca9567236aeab6be65d87b5a4d409d713fe9e6ab276dd4a025f242877351c8" dmcf-pid="P0OwsJUZ5K" dmcf-ptype="general">피난 차량이 공격받은 뒤 홀로 생존한 여섯 살 소녀 힌드의 간절한 전화 한 통. 영화는 구조를 갈구하는 아이의 음성 기록에서 출발해, 끝내 닿지 못한 구조의 시간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짧은 교신에 담긴 공포는 서사의 중심축이 되어 관객을 참혹한 현장의 한복판으로 강렬하게 끌어들인다.</p> <p contents-hash="7a2bba5e85e5a13c774925a2662f4734002efe1a8f5354b46cba7187631995f5" dmcf-pid="QpIrOiu5Zb" dmcf-ptype="general">이 작품은 자극적인 재현보다 ‘청각적 환기’를 택한다. 스크린은 보여주는 대신 들려줌으로써 비극을 증명한다. 절제된 미장센 위로 교차하는 교신 기록과 절박한 호소, 그리고 서서히 길어지는 침묵은 숨 막히는 긴장을 구축한다.</p> <p contents-hash="9f4b26273e2a95e17299cfb686bc093d15cdbe8673de684b8180c317c7be58e5" dmcf-pid="xUCmIn715B" dmcf-ptype="general">관객은 시각적 정보를 차단당한 채 오직 음성에 의지해 사건을 감각하며, ‘목격하면서도 조력할 수 없는’ 무력한 위치에 놓인다. 긴장은 자극적인 장면이 아닌, 1분 1초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시간의 밀도에서 발생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2359b9ca38173fd37dba66a4952698ddc712ccce68c9a90bed98ab1aa80684b" dmcf-pid="yAfKV5kLZ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 I 영화사 찬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tartoday/20260405194808076pesl.jpg" data-org-width="700" dmcf-mid="2LBuqWgR5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startoday/20260405194808076pes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 I 영화사 찬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3ede650975a88f2a84ce87b832f803c19970e4e6a6c1693bf8c34c1e5dac28c" dmcf-pid="Wc49f1Eo5z" dmcf-ptype="general"> 구조의 과정 또한 서사의 핵심이다. 불과 몇 분 거리의 구조대는 교전 지역 진입 승인과 안전 확보라는 현실적 장벽 앞에서 멈춰 선다. 관료적 절차와 통신의 한계로 인해 지연되는 시간은 그 자체로 거대한 비극이 된다. </div> <p contents-hash="e536ddc9a7a3911f7e8ed2abb5c7d8b59a32d3cd33b277dc4ff4f150d6d551ea" dmcf-pid="Yk824tDg57" dmcf-ptype="general">영화는 이를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빠르게 소비되는 뉴스가 아니라, 끝까지 견뎌내야만 했던 고통의 시간을 그대로 보존하며 관객이 그 흐름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만든다.</p> <p contents-hash="81dd1e8aece7efeb53597a7a1bc4b16b8273e0b46b14f08882fbfd5c81ae27c6" dmcf-pid="GE6V8Fwatu" dmcf-ptype="general">형식 면에서도 독창적이다. 극영화의 연출과 다큐멘터리의 실증성을 절묘하게 배합해 증언의 입체감을 살렸다. 실제 기록과 재연이 맞물리는 구성은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사건의 실체를 더욱 또렷하게 각인시킨다.</p> <p contents-hash="41267cc7e1d33bf2ca8168f2c80abf28161ce2001cf56e86a4fe8d6285384770" dmcf-pid="HDPf63rNYU" dmcf-ptype="general">특히 비극을 대하는 창작자의 윤리적 고민이 돋보인다. 감정적 과잉을 배제한 담백한 카메라는 비극을 전시하지 않겠다는 작품의 단단한 태도를 투영한다.</p> <p contents-hash="bd7895bae1f83f0348e0bcc2299ea835c47e2c062ca103c7a4e7fc15a0fcb25f" dmcf-pid="XwQ4P0mj1p" dmcf-ptype="general">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적 완성도를 높인다. 감정을 터뜨리기보다 안으로 눌러 담는 절제된 연기를 통해,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 속에 밴 공포와 고립감을 세밀하게 투사한다. 인물의 감정 상태에 집중한 표현 방식은 강한 몰입을 유도하며, 영화적 체험을 넘어선 서늘한 기억을 남긴다. 스크린은 그렇게 잊힐 뻔한 목소리를 현재의 시간으로 소환해낸다.</p> <p contents-hash="58be43e50ff1b6cc9b4a6d78c4a34ca25b914038e94ce5a318b032d902c7752e" dmcf-pid="ZeUFplJ6Y0" dmcf-ptype="general">‘힌드의 목소리’는 전쟁의 대의를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얼마나 많은 구조 신호를 무심히 지나쳤는지를 고요히 자각하게 한다. 하나의 목소리와 그 주변을 맴돌던 시간에 집중한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p> <p contents-hash="0a1e79ff9d490222c5211ae56d3c081e555b1d17a95dbeec261193e9c1f16a80" dmcf-pid="5du3USiP53" dmcf-ptype="general"><strong>그날의 비명을 제대로 들었는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는가.</strong> 영화는 해답을 내놓는 대신,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기억되어야 할 시간을 붙든다.</p> <p contents-hash="9acbbc9c6fd0df0d69dda544e23bc04678f153a4f02f6c7fd0640a0f4c7a8acb" dmcf-pid="1J70uvnQZF" dmcf-ptype="general">한편, 영화는 상영관 밖에서도 기억의 연대를 이어간다. 사건이 발생한 1월 29일을 기리는 ‘129원 기부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아카데미 기획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관객 1명당 129원을 국제구호단체 적신월사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개봉 이후에도 기부를 지속하며 비극의 날짜를 잊지 않겠다는 연대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p> <p contents-hash="1da9f93575b6a5fa5c0f95897886cdc23e82d7dda75d4b0ec92951e5b4a324b6" dmcf-pid="tizp7TLxHt" dmcf-ptype="general">오는 4월 15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8분.</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세븐틴 "벅참 하나로 여기까지 온 우리" [TD현장] 04-05 다음 세븐틴, 입대해도 우정은 여전…'군 복무' 원우·정한, 콘서트 찾았다 04-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