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학생에게 '용암볼' 던지는 이유, 알고 보면 이겁니다 작성일 04-06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ozLCgB3Tm"> <p contents-hash="1e70646091ad25fa79f30819a1acccb4bd5a846b62c82d8b5903dde2ab401163" dmcf-pid="fgqohab0Cr" dmcf-ptype="general">[정진우 기자]</p> <p contents-hash="524ef7ac8697a09a60bf32c0abd70602e39e1d5164d28268893ecfc2a6f8991b" dmcf-pid="4aBglNKpSw" dmcf-ptype="general"><span>(*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pan></p> <p contents-hash="7eec84a8eb7f5fc819c978111a0e2c3d96fe8277fd5809b4afd22442fd02e4e0" dmcf-pid="8NbaSj9UTD" dmcf-ptype="general">최근 화제 되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장대한 우주 SF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분히 교육적인 이야기이자 세상의 모든 가르치는 교사를 위한 서사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고도로 훈련받은 우주 비행사나 사명감 넘치는 영웅이 아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던 평범한 중학교 과학 교사다. 영화 속 그의 여정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매일 부딪히고 성장하는 과정과 놀랍도록 닮았다.</p> <div contents-hash="6cf11f69af8d81efdafb65da5802b2c549142b84f93a8188bb884fd350863a4c" dmcf-pid="6jKNvA2ulE" dmcf-ptype="general"> <strong>피할 수 없는 질문의 무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f167ebee7df15549ba43c0ae093f9249b09c0f432990354b9e6f2d109c27f08" dmcf-pid="PA9jTcV7h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6/ohmynews/20260406143725759qjco.jpg" data-org-width="1280" dmcf-mid="28E1fFwaC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ohmynews/20260406143725759qjc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소니픽처스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49a51fde735e3c4d68dec4b8ee0b17096d27086a5d537a232c714f5e05a8339" dmcf-pid="Qc2AykfzTc" dmcf-ptype="general"> 극 중 등장하는 '지구'라고 하는 '용암볼'을 던지는 행위는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는 행위와 같다. 교사가 던지는 질문이나 과제는 때론 갑작스럽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뜨거운 '용암볼'과 같다. 하지만 그 공을 억지로라도 받아 들고 고민하는 그 순간 비로소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 </div> <p contents-hash="4d4f5f93b08cca3fddf2defce57456c8684925300b49f44a5d1f3d867c51f30b" dmcf-pid="xtE1fFwavA" dmcf-ptype="general">흥미로운 점은 교사인 그레이스 본인 역시 인류의 생존이라는 거대한 '용암볼'을 억지로 떠안았다는 것이다. 원치 않는 무거운 짐이었지만 그는 결국 그 공을 받아 들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나간다. 억지로 시작되었을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앎을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궁극적으로 바라는 주도적인 '배움의 태도' 그 자체다.</p> <p contents-hash="d141b7b7815959d335668c62da363e22389b7852ee600b015175a79e5f39343f" dmcf-pid="yozLCgB3yj" dmcf-ptype="general">그레이스는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우주선에 오른 것이 아니다. 그는 두려워했고, 도망치고 싶었으며, 반강제적으로 등 떠밀려 우주로 향했다. 우리 교사들의 현실도 때론 이와 비슷하다. 원치 않는 업무나 버거운 학급을 맡게 되었을 때, 혹은 피하고 싶은 갈등 상황을 마주했을 때의 막막함이 그러하다.</p> <p contents-hash="55faa789863457eff3d96d8ed0a6142913b6bdd98cf56cd4e2147eab42eef96e" dmcf-pid="Wgqohab0hN" dmcf-ptype="general">하지만 칠흑 같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극한의 상황에서 그레이스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철저히 '교사'다웠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실패하면 원인을 분석해 다시 시도한다. 초인적인 힘이나 기적이 아니라 자신이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자기만의 방식 그대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완벽하지 않아도 두려움 속에서 자신이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은 묵묵히 교실을 지키며 매일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평범한 교사들의 위대함과 맞닿아 있다.</p> <p contents-hash="b7348cbbb4fb7bada4db9a4c033bee6409f1784c5f88b40c93ced41bf37efd4d" dmcf-pid="YaBglNKpla" dmcf-ptype="general"><strong>'완전한 타자'를 향한 이해와 연대</strong></p> <p contents-hash="f45439a5f4be92debe830b41aa497f8d408a4c7119fdd88eb44df3bcbcfbdff7" dmcf-pid="GNbaSj9USg" dmcf-ptype="general">영화의 백미는 외계 생명체 '로키'와의 만남이다. 완전히 다른 언어, 생물학적 구조, 환경을 가진 '완전한 타자'를 마주했을 때 그레이스는 배척과 두려움 대신 '소통'을 선택한다. 백지상태에서 모형을 통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과학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매개로 교감하며, 마침내 서로를 구원하는 동반자가 된다.</p> <p contents-hash="9b93ad4b100b52e46069a39f0f5a5b6403e1084d9755e1a3d28b1e6ff0e6c29d" dmcf-pid="HjKNvA2uCo" dmcf-ptype="general">이는 교사가 낯선 아이들, 학부모님들과 만나는 순간과 겹쳐 보인다. 교사에게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은 때로 외계인처럼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타자다. 하지만 배경도, 성향도, 언어도 다른 아이들을 만나 그 아이만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파수를 맞추고, 끝내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해 내는 과정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한다.</p> <p contents-hash="fd6b2c62c580f778f6bb169c7a0bc7f2c3cbaa633d3d8ec906eb5d5f8cfcc810" dmcf-pid="XA9jTcV7CL" dmcf-ptype="general">결국 두 세계를 연결한 것은 압도적인 무기가 아니라 호기심을 잃지 않는 마음과 기꺼이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태도'였다. 우주라는 거대한 교실에서 고군분투한 과학 교사 그레이스의 모습은 오늘도 각자의 교실에서 수많은 '용암볼'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과 기적 같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을 우리 교사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준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지드래곤 월드투어 대박…갤럭시코퍼레이션, 매출 619% 뛰었다 04-06 다음 킥플립 계훈, 기자들에게도 플러팅 난사 “자기라고 부를게” 04-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