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AI시대 티켓전쟁…사람 식별능력이 경쟁력 작성일 04-07 2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75Az3jJYi">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7434c7c868b9e4c3f3166426e7c3f223e162d387379a1923489cac1fa6a5ff2" dmcf-pid="QOAKIDb01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7/ned/20260407112309109sbgd.jpg" data-org-width="228" dmcf-mid="6nUmVqrNY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ned/20260407112309109sbgd.jpg" width="228"></p> </figure> <p contents-hash="ad5e8e959d72db076b25e0cda03bf06b32c8b898a32aebefe95bab1817422727" dmcf-pid="xIc9CwKp1d" dmcf-ptype="general">예매 버튼을 눌렀지만,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 최근 BTS 무료 공연을 앞두고 매크로로 확보한 좌석이 SNS에서 최대 100만원에 거래됐다. 무료 공연인데도 가격이 치솟은 것은 단순한 수요 과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좌석을 먼저 가져가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선점과 재판매는 특정 공연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다.</p> <p contents-hash="cb75dd1cdd8a0ab3a36c6d5031ff087170bb44b43235bd15605fa77eb43096e6" dmcf-pid="yVusfBmjte" dmcf-ptype="general">또 이는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예매 혼란 때도 팬들이 봇과의 싸움을 겪어야 했듯이, 이제 티켓 시장은 사람 간 경쟁이 아니라 자동화된 프로그램이 접근 권한을 선점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 보안업체 임페르바에 따르면 2024년 티켓팅 사이트 트래픽의 86.5%는 자동화된 요청이었고,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악성 봇이었다.</p> <p contents-hash="1f6b2ded72f0903331dd1dfd205629d48205899256e38f0ed542ae89de2ea20f" dmcf-pid="Wf7O4bsAHR" dmcf-ptype="general">문제는 좌석의 수가 아니라 경쟁의 방식이다. 과거에는 빠르게 접속하거나 취소표를 기다리는 ‘속도의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자동화 프로그램이 좌석을 먼저 확보하는 ‘접근의 경쟁’에 가깝다. 매크로가 별도의 거래 대상이 될 정도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진정한 팬들은 경쟁에 참여할 기회부터 잃고 있다.</p> <p contents-hash="05fad76db2b82941acf8ec94ea967f9701e8f49d4fa7985b43853480b7120c0c" dmcf-pid="Y4zI8KOcXM" dmcf-ptype="general">티켓팅 플랫폼들도 대응에 나섰다. 봇 방지용 캡차(CAPTCHA)나 본인 인증은 일정 수준의 진입 장벽을 만들었고, 블록체인 기반 NFT 티켓은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로 NFT 티켓은 위·변조를 막고 거래 이력을 추적하며, 재판매 가격이나 횟수에 조건을 거는 방식으로 거래 질서를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누가 티켓을 먼저 확보하는지, 즉 시장의 출발선 자체를 통제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매크로나 자동화 계정이 초기 물량을 먼저 선점하면, 그 다음 거래가 아무리 투명해도 공정성은 이미 훼손된 뒤다.</p> <p contents-hash="e201a31721b48672000e9c82a04dcd1cea9299afa9512bcb133ab9e45187f462" dmcf-pid="G8qC69IkZx" dmcf-ptype="general">이 지점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 ‘인간 증명(human verification)’ 기술이다. 계정을 더 정교하게 확인하는 기술이 아니라, 계정 뒤의 사용자가 고유한 한 명의 인간인지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본질은 인증 절차를 하나 더 얹는 데 있기보다는, 누가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지 그 기준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a168484e857a11831ef2a402135a0ebce8b9bab4dc3a7f66d106855109c3b56" dmcf-pid="H6BhP2CE5Q" dmcf-ptype="general">월드(World)의 ‘월드 ID’는 이런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다. 개인 정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당 하나의 계정이라는 고유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메일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처럼 복제 가능한 수단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 사용자의 반복 구매나 다중 계정 선점 자체를 구조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티켓팅에 적용하면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좌석을 확보하고 되파는 행위 자체를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재판매는 가능하되 누구나 동일한 조건에서 접근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3b3623990a864e61a1d4c53a5f7fc9a43843fddbf27e8182bd07a6160a0304bc" dmcf-pid="XPblQVhD5P" dmcf-ptype="general">이 점에서 인간 증명 기술은 기존 방식과 결이 다르다. CAPTCHA는 사람에게 더 많은 행동을 요구하고, 신분증 인증은 비용과 개인정보 부담을 키우는 반면 인간 증명 기술은 ‘사람인지 여부’만 확인함으로써 불필요한 마찰은 줄이면서도 자동화 공격에는 더 강한 구조를 만든다. 개인정보를 반복적으로 수집하지 않으면서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p> <p contents-hash="394ff07c5031bde32e71bab3dda6395723213d96d543e8ada26574019661f370" dmcf-pid="ZQKSxflwY6" dmcf-ptype="general">이런 변화는 티켓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식당 예약, 금융, 공공 서비스처럼 선착순 구조가 작동하는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p> <p contents-hash="607a3ba55925f059d1c53063be0ea02b78271e904d8d31eece72ff01ca88fb68" dmcf-pid="5x9vM4Srt8" dmcf-ptype="general">결국 시장의 신뢰를 결정하는 것은 거래 방식만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누가 먼저 들어오느냐’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빠른 예매 기술이 아니라, 진짜 사람인 팬들의 공정한 접근 질서를 복원하는 기술이다.</p> <p contents-hash="73ef61feda0fce5bc24dd026c55c99689328adb9cf7dade990c3f54f5a481480" dmcf-pid="1M2TR8vmt4" dmcf-ptype="general">박상욱 툴스포휴머니티(TFH) 한국 지사장</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게임=MMORPG' 공식 만든 '바람의 나라' 30돌 됐다 04-07 다음 '아람코·애플 부럽지 않네'…삼성 전세계 이익 1위 넘본다 04-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