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드의 목소리-비극 재현하는 형식이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시네프리뷰] 작성일 04-08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kTvZWe4s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b31fcf3626b272cf44a7768f53f710afb943e6bb89bf4a1726dd141d60a3aad" dmcf-pid="BWuU9zwas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찬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8/weeklykh/20260408060302935aafn.jpg" data-org-width="1200" dmcf-mid="y529QflwD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weeklykh/20260408060302935aaf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찬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7b6f05dbbf0816a2eb913504a37680e9db9eefcc91a9cc483f85211bc33b448" dmcf-pid="bY7u2qrNOV" dmcf-ptype="general"><strong>제작연도</strong>: 2026</p> <p contents-hash="1fc3976adea93cc1d2824e74f5301e170134d788a55a601e3f4dfaab6e8c8103" dmcf-pid="KGz7VBmjr2" dmcf-ptype="general"><strong>제작국: </strong>프랑스</p> <p contents-hash="064876a607d747063ddd6a1827f0591fd8d2db384922893b50d54eda34058b3a" dmcf-pid="9HqzfbsAr9" dmcf-ptype="general"><strong>상영시간:</strong> 89분</p> <p contents-hash="eacde4052094daf41f9a24c963e3e53d0476217a7116609c9e13dd8f006b7e31" dmcf-pid="2XBq4KOcOK" dmcf-ptype="general"><strong>장르: </strong>드라마</p> <p contents-hash="878ef426873c8c10591710749c0ce42914bd387448278211aea0d89ce4f52859" dmcf-pid="VZbB89Ikrb" dmcf-ptype="general"><strong>감독: </strong>카우타르 벤 하니야</p> <p contents-hash="393944e54e6f53eff280ade80a91fa9df369ea68256013001c44fb92dd51189b" dmcf-pid="f5Kb62CEwB" dmcf-ptype="general"><strong>출연: </strong>사자 킬라니, 모타즈 말히스, 아메르 흐헬, 클라라 코우리 등</p> <p contents-hash="9b4898b995f469c06fffd96982125db257bf38b3d3ee9136e11762a1d33a1f3c" dmcf-pid="419KPVhDDq" dmcf-ptype="general"><strong>개봉:</strong> 2026년 4월 15일</p> <p contents-hash="1562c3ba5059d66f2e495031f745a62776ff81f2566aa1840d4a2239c640780e" dmcf-pid="8t29Qflwwz" dmcf-ptype="general"><strong>등급:</strong> 15세 이상 관람가</p> <p contents-hash="2fd55a314fdbba66eac0b91345d95eaaa84c4560c362274275c0fe68bbe41544" dmcf-pid="6FV2x4Srs7" dmcf-ptype="general"><strong>배급:</strong> ㈜더콘텐츠온</p> <p contents-hash="4f4bb536d2485c37c8c31de61170367df1dc1377196259d259f2fe048d9f338a" dmcf-pid="PKdeai1ymu" dmcf-ptype="general">영화를 보고 난 후 만난 한 평론가는 화를 감추지 못했다. 연출 의도가 너무 빤했기 때문이라고.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라는 형식의 선택도 상업성까지 잡겠다는 감독의 ‘과욕’이 아니냐고. 돌이켜 보았다. 기자·배급 시사회에 참석하는 관객들에게 영화 관람은 ‘일’이다. 감정선이 닳고 닳은 사람들이다. 불과 2년 전 벌어진 안타까운 비극을 극화했는데 눈물을 흘리는 관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사실 당황스러웠다. 강 건너 불구경은 아닐진대 영화가 끝난 후 무덤덤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들의 반응이.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p> <p contents-hash="3d6529c19f7786581abc5a517c0511661bb79c4ee74e33831892f815f43322da" dmcf-pid="Q9JdNntWEU" dmcf-ptype="general"><strong>2024년 1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비극’</strong></p> <p contents-hash="b6e4ac36fb31ef08d7e64ec967dbc2317684cf2154a05e01f97c44e2361f06fc" dmcf-pid="x2iJjLFYmp" dmcf-ptype="general">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재현했다. 2024년 1월 29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적신월사(붉은 초승달 모양의 표장을 사용하는 이슬람권의 인도적 구호 단체) 직원은 구조요청을 받는다. 전화를 받은 오마르는 발신 지역이 독일로 찍혀 있어 장난 전화 아닌가 의심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독일에 있던 친척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텔 알하와 지역에서 대피 중이던 하마데 가족이 탄 자동차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피격됐다고 했다. 알려준 번호로 전화하자 처음에 받은 건 영화의 주인공 힌드 라자브의 사촌 언니인 라얀 하마데였다. 구해달라는 와중에도 수화기 너머로 기관총 소리가 들렸고, 곧 통신은 끊어졌다.</p> <p contents-hash="6c3fce9a189a72dd63d5b6bce83f14351e9a8d0d63f8c06c6d975633adfaafe1" dmcf-pid="yOZXp1gRD0" dmcf-ptype="general">어렵게 다시 연결된 전화. 여섯 살 소녀 힌드 라자브가 받았다. 소녀는 자신이 혼자 있고, 같이 있던 친척들은 자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전화를 받은 오마르는 당황한다. 힌드는 끝없이 ‘무섭다, 데리러 와달라’고 말한다. 사건 현장에서 8분쯤 떨어진 곳에 적신월사 구급대가 있었지만 움직일 수 없다. 오마르의 상사 마흐디가 설명하는 절차에 따르면 구조대가 안전하게 현장에 접근하려면 이스라엘 적십자의 보증을 거쳐 ‘COGAT’라는 이스라엘 쪽 국방부 산하기관의 ‘조정’을 받아야 한다. 조정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가족의 시신 곁에서 공포에 떨며 끊임없이 데리러 와달라고 말하는 소녀를 달래며 하염없이 기다린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은 계속된다. 한때 아이가 죽은 줄 알고 구출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다시 기적적으로 통화는 이어진다. 아이는 구출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8c975d032a2436c998efc02b47a3e7ac52ecc990b9193b98169047f43540500d" dmcf-pid="WI5ZUtaeI3" dmcf-ptype="general"><strong>분노가 아닌 무기력, 슬픔에 천착</strong></p> <p contents-hash="6b3d8c9d863cd7fd8b8e4a51ed928214cc1d57aabf6dc7ad982935245d99648c" dmcf-pid="YC15uFNdmF" dmcf-ptype="general">영화의 연출은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이나, 결국은 구출되리라는 희망이나 안도·카타르시스를 담은 것이 아니다. 영화를 지배하는 정서는 무기력과 자조다. 베트남전의 성격을 한장으로 요약하는 닉 우트 기자의 사진 ‘소녀의 절규’나 1980년 5·18을 담은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소년(조천호씨로, 사진을 찍을 당시는 만 5세였다) 같은 사진은 전쟁 또는 폭력의 가장 순수한, 아무런 죄 없는 희생자를 대표하는 것이다. 여섯 살 소녀 힌드가 그렇다. 어쩌면 살릴 수 있는 아이를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학살자의 ‘자비’에 기대야 한다는 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겐 근 80여 년간 체화된 무력감이다. 영화사 홍보자료를 보니 감독의 연출작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유동적인 경계를 지속해서 탐색해왔다고 한다. 사건을 재연하는 배우들에게 2년 전 그날 남아 있는 통화기록을 토대로 ‘어떤 일이 있었나’보다는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나’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을 주문했던 모양이다. 영화 후반엔 당시 휴대전화에 찍힌 상황과 배우들의 연기가 오버랩되는 연출이 있는데 실제 배우들의 인상이나 옷, 소품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슬픔과 무기력을 묘사하고 전달하기 위한 기교지만, 관객으로선 자신에게 전염되는 그 감정이 몸서리치도록 싫은 경험일 수도 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68a736b4996edd15178738eb5ac86a09b1111f714c26e28b63bf76d45ed29591" dmcf-pid="Ght173jJmt" dmcf-ptype="blockquote2"> <strong>언론 탐사보도로 반박된 이스라엘군 측 주장</strong>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fe368e9916808e7893c7415d436fcd9fb8b19764bd7db28561207d4d2801f0a" dmcf-pid="HlFtz0Ais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Instagra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8/weeklykh/20260408060304495yjbq.jpg" data-org-width="1080" dmcf-mid="zvEkIwKpE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weeklykh/20260408060304495yjb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Instagra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32423e788df0df3c641a22dda34a70ab087243ea5f1fb2f633ab1171901feeb" dmcf-pid="XS3FqpcnI5" dmcf-ptype="general">영화는 철저하게 서안지구의 적신월사 상담원들에 포커스를 맞춘다. 사용된 힌드의 목소리는 실제 기록으로 남은 힌드(사진)의 목소리다. 서안 지구는 사건이 벌어진 가자지구에서 85㎞ 떨어진 곳에 있다. 모든 전쟁이나 갈등·폭력 사건엔 상대방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죄 없는 소녀의 희생에 대해 어떻게 주장했을까. 최근에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으로 여러 언론의 탐사보도가 있었고, 관련 진상도 상당히 규명돼 있다.</p> <p contents-hash="2e7a21fe8e58f0530dbc0c7d9e4fef5fe56e7c536f59d6163217b55bcf458cd1" dmcf-pid="Zv03BUkLwZ" dmcf-ptype="general">일단 이스라엘군은 이날 벌어진 총격의 주인공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부인했다. 힌드 가족뿐 아니라 힌드를 구하러 출동했다가 공격받아 죽은 구조대원들을 죽인 것도 자신들이 아니라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서진 구급차에 남겨진 300㎜의 구멍은 이스라엘 탱크 포탄 구경과 일치하며 구급차와 하마데 가족이 타고 있던 ‘기아차’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사용하는 미국제 포탄 탄피가 발견됐다. 이날 벌어진 비극의 진실을 조사한 알자지라나 워싱턴포스트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당일 인공위성 사진에서 이스라엘군 탱크 3대와 장갑차가 사건 현장 근처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p> <p contents-hash="be0f09f549da2571e4e06e88b0d14f611f9f9c4c228f9c6de6ea26e90e7cb308" dmcf-pid="5nmrSOfzIX" dmcf-ptype="general">힌드로부터 연락이 끊긴 후 12일이 지나서야 적신월사는 사건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 매체는 당시 서방 언론이 비극을 일으킨 쪽은 누구냐는 문제를 도외시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발생한 아이들의 사망 보도 때와 대조되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2024년 4월과 5월 미국 컬럼비아대와 버클리대의 학생시위대는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힌드의 비극적 죽음을 기리기 위해 ‘힌드 홀’, ‘힌드의 집’으로 이름을 바꿔 명명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64418eda294415129ac7e1bf5f036187b3577b0f5623e47d79c62e3fe1b99660" dmcf-pid="1LsmvI4qDH" dmcf-ptype="general">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원주, 86세 고령에 고관절 수술 이겨냈다…건강해진 모습 "5월 유튜브 복귀" [엑's 이슈] 04-08 다음 화사, 금쪽이 과거 고백 “엄마 우는 모습에 충격 받아” (살롱드립) 04-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