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표준 다시쓰는 미셸 강, 축구 미국 ‘국민스포츠’로 만든다 [플랫] 작성일 04-09 8 목록 <div class="navernews_end_title">포브스 추산 자산 규모 12억달러<br>해당 분야 최대 규모 기부금 쾌척<br>여성 ‘축구 접근성’에 집중 투자</div><br><br>여자축구 전용 멀티클럽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며 여자축구의 투자·운영 표준을 바꿔온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67·한국명 강용미)이 미국축구연맹(US사커)의 국민 스포츠 추진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후원자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br><br><!--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4/09/0003438843_001_20260409144509896.jpg" alt="" /><em class="img_desc">4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데시네스-샤르피유의 OL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 2 8강전 OL 리옹과 VfL 볼프스부르크의 2차전 경기 후 OL 리옹의 구단주 미셸 강이 OL 리옹의 멜키 두모네이와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em></span><!--//GETTY--><br><br>US사커의 JT 뱃슨 CEO는 지난 7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올여름 자국 개최 월드컵을 시작으로 남녀 대표팀을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현재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 집계 미국 내 스포츠팀 인기 순위에서 여자대표팀은 14위, 남자대표팀은 43위에 머물러 있다. US사커는 2026 월드컵에 이어 2028년 LA 올림픽, 2031년 여자 월드컵(유치 추진)까지 연달아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동력 삼아 이 격차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br><br>이 프로젝트의 거액 후원자로 NFL 애틀랜타 팰컨스 구단주 아서 블랭크(5000만달러)와 함께 미셸 강(3000만달러·약 441억원)이 호명됐다. 미셸 강의 기부금은 US사커 역사상 여자축구 부문 단일 기부 최대 규모다.<br><br>US사커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풀뿌리 축구 확대에 나선다. 뱃슨 CEO는 “축구가 미국 모든 지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가 되길 원한다. 모든 학교에 축구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미셸 강의 기부금은 이 중 여자축구와 소녀들의 축구 접근성 확대에 집중 투입된다. 향후 5년간 10만명 이상의 소녀에게 축구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 지도자와 심판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데 쓸 계획이다.<br><br>강용미라는 한국 이름의 그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강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터지면서 한국 사회의 불안정한 현실을 목도했고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대와 예일대를 거쳐 IT·헬스케어 분야에서 자수성가했다. 포브스 추산 자산은 약 12억달러(약 1조7674억원)다.<br><br>[플랫]“아무도 투자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했다”…여자축구 대모 미셸 강의 ‘혁신’<br><br>축구에 눈을 돌린 계기는 뜻밖이었다. 2019년 미국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에 초청받아 워싱턴 의사당을 찾았다가 여자축구의 열악한 현실을 처음 접했다. 미셸 강 스스로 “메시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회고할 만큼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는 사업가의 눈은 정확했다. 그는 “경기와 잠재력에 빠져들었다. 불씨를 지필 촉매제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br><br><!--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4/09/0003438843_002_20260409144509969.jpg" alt="" /><em class="img_desc">2024년 10월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의 리츠 칼튼호텔에서 열린 포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서밋 2024 에 참석한 미셸 강이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em></span><!--//GETTY--><br><br>2020년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워싱턴 스피릿에 소수 지분으로 발을 들인 뒤 2022년 대주주가 됐다. NWSL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대주주였다. 인수 직후부터 남자 프로 선수와 동등한 수준의 훈련 시설과 의료 지원을 여자 선수들에게 제공하며 리그의 기준을 끌어올렸다.<br><br>이듬해 유럽으로 확장했다. 2023년 유럽여자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과 영국 런던 시티 라이어니스를 잇달아 인수한 뒤, 2024년 세 클럽을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이라는 지주회사로 통합했다. 런던 시티는 미셸 강 인수 후 한 차례 풀시즌을 거쳐 2부 우승과 함께 여자슈퍼리그(WSL·1부) 승격에 성공했다.<br><br>이 구조가 ‘멀티클럽 시스템’이다. 한 오너가 여러 나라의 클럽을 소유하면서 선수 육성, 스카우팅, 스포츠 과학, 스폰서십을 통합 운영하는 모델이다. 남자축구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중심의 시티 풋볼 그룹이 대표적이지만, 여자축구 전용 멀티클럽은 미셸 강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br><br>그는 여자축구만을 위한 독립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대다수 여자 클럽은 남자 팀에 종속돼 일정과 예산, 훈련 체계까지 남성 기준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미셸 강은 “여성은 작은 남성이 아니다”며 이 구조를 뒤집었다. 전방십자인대 부상 방지, 생리 주기와 경기력의 상관관계 등 여성 특화 스포츠 과학을 연구하고, 그 데이터를 세 클럽이 공유한다. 미국 유망주가 리옹에서 유럽의 최신 전술을 익히고, 런던에서 성장한 선수가 NWSL 무대로 건너가는 글로벌 이동 통로도 열었다.<br><br>2025년 12월에는 US사커와 손잡고 ‘강 여성 연구소’를 출범시키며 5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미셸 강은 “여자축구의 문제는 산발적인 프로젝트만 있을 뿐 규모 있게 추진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한 번에, 규모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경영학과 유일한 여학생이었던 그가 40여 년 만에 여자축구의 표준을 다시 쓰고 있다.<br><br>▼ 박효재 기자 mann616@khan.kr 관련자료 이전 M87 블랙홀 제트의 '떨림' 첫 규명…0.94년마다 2.5광년 길이 파동 발생 04-09 다음 '슈퍼보이' 최두호, 무려 10년 만의 UFC 3연승 도전... '코리안 킬러' 산토스와 대격돌 04-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