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피홈런 뒤에 나온 'KKK'… 롯데 팬들은 박정민이라는 '진짜 보물'을 얻었다 [KBO 인사이드] 작성일 04-15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오스틴에게 맞은 뼈아픈 한 방, 그러나 고개 숙이지 않은 대졸 신인의 '강심장'<br>장충고·한일장신대 시절은 잊어라… 150km 강속구와 '마구' 체인지업의 조화<br>"무조건 성공할 투수" 적장 타자도 인정했다, 김풍철 팀장의 안목이 빚어낸 쾌거</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4/15/0005507800_001_20260415080013542.jpg" alt="" /><em class="img_desc">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em></span> <br>[파이낸셜뉴스] 야구에서 투수가 실점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br> <br>아무리 위대한 투수라도 언젠가는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쓴다. 중요한 것은 무너진 바로 그다음 순간, 마운드 위에서 투수가 보여주는 '태도'다. <br> <br>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에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대졸 신인 박정민이 올랐다. 그리고 뼈아픈 시련이 찾아왔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 딘을 상대로 던진 초구 133km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이는 여지없이 좌장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8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br> <br>박정민의 프로 데뷔 첫 실점이자 첫 피홈런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도 1.17로 소폭 상승했다. 8연승을 내달리는 선두 LG에 2-1 승리를 헌납하는 결승타였기에, 신인 투수의 어깨는 한없이 무거워질 법도 했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4/15/0005507800_002_20260415080013599.jpg" alt="" /><em class="img_desc">롯데 자이언츠 제공</em></span> <br>하지만 롯데 팬들이 이 경기에서 진짜 주목하고 위안을 삼아야 할 대목은 바로 피홈런 직후의 상황이다. <br> <br>동점 균형을 깨는 뼈아픈 홈런을 맞은 신인 투수라면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제구가 흩날리거나, 볼넷을 연발하며 자멸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박정민은 달랐다. 그는 당황하거나 주눅 들지 않았다. 언제 홈런을 맞았냐는 듯 묵묵히 포수 미트를 향해 공을 뿌렸고,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 무려 세 타자 연속 삼진(KKK)을 솎아내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br> <br>실투 하나로 패전의 멍에를 썼을 지언정 , 마운드 위에서의 기세만큼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신인의 무서운 투쟁심이 빛난 순간이었다. <br> <br>현재 박정민이 보여주는 폼은 4년 전 장충고 시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작년 한일장신대 시절과 비교해도 한 단계, 아니 그 이상 진일보했다. <br> <br>불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데다, 스피드건에 시속 150km를 거뜬히 찍어 누르는 묵직한 강속구를 장착했다. <br> <br>무엇보다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의 '체인지업'이다. 박정민 특유의 다소 와일드하고 역동적인 투구 폼은 타자들에게 패스트볼의 타이밍을 강요하는데, 똑같은 팔 스윙에서 날아오다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4/15/0005507800_003_20260415080013650.jpg" alt="" /><em class="img_desc">뉴시스</em></span> <br>홈런의 당사자인 오스틴마저 경기 후 "박정민은 정말 퀄리티 높은 공을 던지는 확실한 투수다. 앞으로 KBO리그에서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것은 결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br> <br>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실점의 쓴맛. 하지만 그 한 방은 박정민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불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성장의 훈장'과도 같다. <br> <br>홈런을 맞고도 침착하게 'KKK'를 꽂아 넣는 그 담대함이라면, 롯데 팬들은 결코 어제의 패배에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거인 군단의 마운드에는 지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짜 보물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자료 이전 눈짓만으로 로봇 팔 움직인다…AI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과학을읽다] 04-15 다음 “故 휘성 걸 그룹 베일 벗었다” 하트오브우먼 정체 공개 04-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