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화의 연이은 도전장, 불편한 시선은 왜 존재할까? 작성일 04-16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오는 22일 영화 '란 12.3' 개봉, 시사 이후 잇따른 호평<br>정치 다루는 영화 자체에 존재하는 장벽<br>판단과 해석, 입장에 따라 소비 성향 나뉘는 어려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g2HP0Aii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cd36a47917d23e5ee6de201798e96951983f03da3d37aa4d7e1b27aff5b116b" dmcf-pid="3aVXQpcnd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박했던 현장을 다룬 영화 '란 12.3'이 오는 22일 개봉한다. 프로덕션 에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6/hankooki/20260416103549111ggbu.jpg" data-org-width="640" dmcf-mid="teWj5m2ui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hankooki/20260416103549111ggb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박했던 현장을 다룬 영화 '란 12.3'이 오는 22일 개봉한다. 프로덕션 에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ea55c33e2255d76f77f88719f4147eff0f0a48b1dedaf19a9d38da8ab52d448" dmcf-pid="0NfZxUkLdL" dmcf-ptype="general">정치를 다루는 영화에는 늘 불편한 시선이 따라다닌다. 영화적 상상으로 재탄생한 작품은 흥행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을 깊이 파고들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정치 영화에 대한 선입견은 그만큼 공고하다.</p> <p contents-hash="c438d0524c8151b11e15dc417e56a191c3cd9294dce653f705160837f36a1787" dmcf-pid="pj45MuEoMn" dmcf-ptype="general">2024년 비상계엄 선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이 오는 22일 개봉한다. 작품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더 킬러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해당 사태를 영화적으로 접근했다. 인터뷰와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이미지와 사운드로 서사를 구축해 영화적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시사회 이후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무게감 있는 서사를 미학적으로 풀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p> <p contents-hash="5284423afbb824727b31b03d1178590c18b31029b320e499f4f14f0a0d3354e4" dmcf-pid="UA81R7Dgii" dmcf-ptype="general">완성도와 별개로 정치 영화에 대해 관객이 느끼는 심리적 장벽은 여전히 견고하다. 가장 큰 문턱은 정치라는 영역이 지닌 다양한 해석과 판단의 가능성이다. 정치적 인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로 인해 작품에 대한 선입견이 형성된다. 관객은 영화의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이면의 의도와 시선을 먼저 의심한다. 지금까지 제작된 정치 영화들 역시 작품성과 별개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고, 이는 뚜렷한 호불호로 이어졌다. '빨간 나라를 보았니' '길위에 김대중' '힘내라 대한민국' 등 특정 인물이나 시대를 조명한 작품들 또한 늘 편향성이라는 꼬리표 속에서 평가받았다.</p> <p contents-hash="baeabfbcbf049b471b53c9fec2a24330d7dcef21f146e67f0a317c7445e62bed" dmcf-pid="uwMpnKOceJ" dmcf-ptype="general">문제는 이러한 불신이 정치 영화 자체에 대한 기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작품이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설득을 시도하게 되는 경우 관객은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그 결과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가 되며 장르에 대한 선입견은 더욱 강화된다.</p> <p contents-hash="b67802fe2cc68c6a141bd27c98b77110aa1a5a17af5f9bc229b13c639eba1d42" dmcf-pid="7rRUL9IkLd" dmcf-ptype="general">물론 성공 사례도 존재한다. 정치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영화적 상상과 새로운 인물을 결합해 서사에 집중한 작품들은 하나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영화로 소비됐다. '서울의 봄' '1987' '택시운전사'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은 익히 알려진 정치의 이면을 다루면서도 불편함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부각해 관객의 지지를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작품은 특정 입장을 강요하기보다 사건 자체에 집중하며 관객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겼다. 여기에 장르적 완성도까지 더해지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p> <p contents-hash="84c1d5ce3f2ce83581a4d1077d27edb808740b8b00d9aca56f2431faa6943faa" dmcf-pid="zmeuo2CEee" dmcf-ptype="general">연출자의 시선 역시 중요한 요소다. 정치 영화는 필연적으로 해석을 담을 수밖에 없지만 그 시선이 지나치게 단정적일 경우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려는 태도는 작품의 신뢰도를 높인다. 단순한 사실 전달이나 일방적 주장만으로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오히려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방식, 즉 감정과 경험을 통해 시대를 체감하게 만드는 접근이 요구된다. 정치적 사건을 개인의 삶과 연결해 인간적으로 풀어낼 때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p> <p contents-hash="e282fb196373ced002b6f98a2240caad314decd7ce034fe5fe4c3c691d83ffcc" dmcf-pid="qsd7gVhDRR" dmcf-ptype="general">정치적 사건과 인물을 기록하고 해석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정치가 가진 불편함이 작품에 작용할 수밖에 없지만 불편함이 단순한 피로감에 그치지 않고 사유와 대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p> <p contents-hash="d2048bbf9dbd2680e4c3ccda5967a99a9f5a15f1b3c839dea6621242bd4d0924" dmcf-pid="BOJzaflwnM" dmcf-ptype="general">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원희 “유재석 걔는 기억나” 다 잊어 스트레스 없어도, 오랜 파트너 언급(철파엠) 04-16 다음 "조롱받지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사후세계 믿는 까닭 04-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