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의 '평범한 투구', 그래서 더 특별했다 작성일 04-18 5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제구는 여전히 과제, 그러나 방향성은 맞았다</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4/18/0002512526_001_20260418101607950.jpg" alt="" /></span></td></tr><tr><td><b>▲ </b> 이의리는 올시즌 KIA 타이거즈 성적의 키를 가지고 있는 선수중 한명이다.</td></tr><tr><td>ⓒ KIA 타이거즈</td></tr></tbody></table><br>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7일 잠실에서 있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 7월 이후 632일 만의 8연승이다. 8연승 못지않게 기쁜 것은 선발투수 이의리(24, 좌투좌타)의 첫승이다.<br><br>5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5회를 채웠으며 볼넷도 2개밖에 허용안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왔다. 사실 직구 구속 말고는 크게 대단할 것은 없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은 잘한건 맞지만 연승보다 더 의미깊다는 표현은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br><br>하지만 KIA 팬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이의리가 이만큼 해줬다는 사실에 칭찬을 넘어 감격(?) 일색인 반응이다. 그만큼 이의리의 부진 탈출을 간절하게 고대했기 때문이다.<br><br>경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기대보다는 우려에 가까웠다. 시즌 초반 반복된 부진, 그리고 등판 때마다 경기 흐름을 급격히 무너뜨리는 모습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오늘은 어렵겠다"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br><br>이날 등판은 당사자 이의리에게도 무척 중요했다. 만약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2군 조정이라는 선택지도 현실적으로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의리에게는 중요한 시험대였다.<br><br>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큰 위기 없이 흐름을 유지했고, 무엇보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br><br>두 외국인 투수와 양현종 정도를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이닝을 책임질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명의 선발이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불펜 운영 전체가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이날 투구는 팀 전체에 숨통을 틔워준 경기였다는 평가다.<br><br><strong>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스트라이크 승부'로 찾은 해답</strong><br><br>사실 이날 이의리의 제구는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해 여전히 아쉬웠다. 공이 손에서 빠지는 장면이 몇차례 있었고, 원하는 코스로 완벽하게 꽂히는 것도 아니었다. 아직은 회복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투구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접근 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포심 패스트볼의 활용이다. 복잡하게 코스를 쪼개기보다는, 비교적 단순하게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선택이 많았다.<br><br>얼핏 보면 위험한 선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한가운데로 몰리지 않으면서도,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형성되며 타자에게 애매한 구질이 됐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것을 역이용한 발상이었다.<br><br>이는 포수 주효상의 리드와도 맞물린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투수에게 다양한 사인을 내기보다는, 일정한 타겟을 유지하면서 '던지는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과적으로 이의리는 복잡한 계산 대신 자신의 구위와 리듬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투구 안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br><br>결국 핵심은 단순하다. 구위형 투수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제구 이전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다. 이날 이의리는 오랜만에 그 기본에 충실했다. 그리고 그 단순한 변화가 경기 전체의 흐름를 바꿨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4/18/0002512526_002_20260418101608005.jpg" alt="" /></span></td></tr><tr><td><b>▲ </b> 이의리는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투구할 필요가 있다.</td></tr><tr><td>ⓒ KIA 타이거즈</td></tr></tbody></table><br><strong>자신의 구위를 믿고 단순하게 승부하라</strong><br><br>직구 외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분명했다. 변화구의 활용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여전히 날카로운 제구까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타자와 승부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br><br>이는 타자 입장에서 '직구 하나만 노리면 되는' 단순한 전략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타석에서의 판단이 늦어졌고, 이는 직구의 위력을 더욱 살리는 결과로 이어졌다.<br><br>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경기 초반의 흐름이다. 특히 중요한 장면을 꼽자면, 3회말 1사 1루에서 주효상이 두산 조수행의 2루 도루를 저지한 순간이다. 만약 그 장면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들어갔다면, 최근 이의리의 등판 경기에서 반복되던 '급격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했다.<br><br>하지만 그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경기 전체의 흐름이 안정됐고, 이의리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br><br>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올 시즌 KIA 투수진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의리의 반등 여부다. 선발투수의 특성상 그의 투구는 단순히 개인의 성적을 넘어, 불펜 소모, 경기 흐름, 연승 유지 여부까지 직결되는 요소다.<br><br>말 그대로 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축이다. 양현종도 전성기를 지나 노련미를 버티고있는 상황에서 최소 이의리까지는 토종 선발로서 힘을 보태야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5이닝 무실점은 단순한 '첫 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최소한의 방향성은 분명히 보여줬다.<br><br>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단순하게 승부하고, 자신의 구위를 믿는 것. 이날 이의리는 가장 기본적인 해답을 다시 꺼내 들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br><br>이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이날의 투구가 일회성 호투에 그치지 않고, 다음 등판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면 KIA의 8연승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시즌을 바꿀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br> 관련자료 이전 코번트리, 25년 만에 EPL 복귀… 양민혁은 12경기 연속 출전 명단 제외 04-18 다음 '우승-FA-국대' 여자배구 안혜진, 스스로 걷어찬 전성기 04-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