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허술해도 괜찮아, 헬조선을 '멋진 신세계'로 만든 임지연과 허남준의 로코 작성일 05-25 3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멋진 신세계’, 구차한 삶에 웃음으로 던지는 위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EBF8gQ9M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709aa022b159e4dff8ff0bb18f18426c40a9f8ee29507f2be41127d43eb3a54" dmcf-pid="7Db36ax2n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3556fwnb.jpg" data-org-width="600" dmcf-mid="3qm6ASEoi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3556fwnb.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3413556bb54eff84198c6d38ededaca0613d7837cf3e3bbb32732eafd5997b9" dmcf-pid="zwK0PNMVR0"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나는 단 한 번이라도 그토록 오롯이 사랑받아 본 적이 있던가? 쓸모, 미끼, 값어치 그 무엇도 아닌 존재만으로 이해받는 삶. 구차하다. 사는 게 어찌 이리... "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신서리(임지연)는 '쓸모'를 이야기하는 최문도(장승조)의 말을 떠올리며 절망감을 느낀다. 늘 누군가에게 존재 자체가 아닌 쓸모로 판단되거나 때론 미끼가 되기도 하고 때론 값어치로 팔려나가는 삶의 구차함을 신서리는 사약을 받고 쓰러졌던 조선에서도 그리고 눈 떠보니 맞게된 신세계 2026년 대한민국에서도 똑같이 느낀다.</p> <p contents-hash="373066face093637ccd472c8bbccb16a8a51a6309228d9639024a6bc9d4fd568" dmcf-pid="qr9pQjRfd3" dmcf-ptype="general">요녀로 몰려 사약 한 사발을 억지로 들이킨 후 마감한 줄 알았던 생이 다시 2026년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조선 시절(?)에도 살기 위해 뭐든 하다 희대의 요녀로 몰려 사약을 받은 그녀지만, 다시 눈을 뜬 현재에서도 그 삶은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영혼이 깃든 신서리라는 무명배우의 삶이 참으로 신산해서다. 한때는 주목받던 아역배우였으나 이제는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명배우인 그녀는 창 하나 없는 고시원에서 살아가며 단역과 알바를 전전한다. 실제 헬이었던 조선에서 날아왔지만, 이곳도 여전히 헬조선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2ba3a02de2f6f62868d088b82478699436d3acd9ef6dae33c4d759de5b82991" dmcf-pid="Bm2UxAe4i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4869dnrd.jpg" data-org-width="600" dmcf-mid="0rLuMcd8M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4869dnrd.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13683dc4b136e81fb23e3ed69b23ad1f711491a57dfb228683c5a68d010aa31" dmcf-pid="bsVuMcd8Mt" dmcf-ptype="general">그런데 이 드라마의 경쾌함이 예사롭지 않다. 판타지지만 이 정도의 죽음을 마주한 절망의 끝에 선 인물이라면 처절한 비극적 현실이 그려질 것 같지만 <멋진 신세계>는 정반대다. 신서리라는 인물은 그리 호락호락 절망적인 현실에 무너지는 사람이 아니다. 대신 그 현실과 싸우는 인물이고,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고 행복해지려는 삶의 의지가 남다른 캐릭터다. 조롱하면 침을 뱉고 모함하면 되로 갚았던 조선 시절 요녀의 기질을 현재로 그대로 가져왔다. 밑바닥 궁녀로 시작해 희빈의 위치까지 오르며 갖게 됐던 위엄(?)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을 압도하는 묘한 카리스마까지 갖춘 채.</p> <p contents-hash="266a5cdd2053d09f303347eb2573e9a8cebc78d9e21b4117aa4bcf8e70892d98" dmcf-pid="KOf7RkJ6L1" dmcf-ptype="general">헬조선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신서리의 면면과, 그의 당당함에 서서히 스며드는 차세계(허남준)가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는 한 마디로 경쾌하다. 신서리의 엉뚱한 말과 행동들이 장희빈 빙의 밈이 되어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라고 외치는 장면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알바로 하게 된 홈쇼핑에서 조선시대 배웠던 것들을 써먹어 연속 완판녀에 등극하는 일이 벌어진다. 특유의 조선시대 화법은 그녀의 콘셉트이자 캐릭터가 되어 이상하게 점점 스며드는 매력이 되어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5339b2a49fba8f47b63537a6e08b33ffed961d51056f64a39a94c687f1ec1bc" dmcf-pid="9I4zeEiPd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6086eigr.jpg" data-org-width="600" dmcf-mid="pUaqdDnQJ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6086eig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f8bfe09632cb4673209abadaf91c05907f86803776f06aa7bd0d2e3d6fd2d7e" dmcf-pid="2C8qdDnQnZ" dmcf-ptype="general">그 매력에 차세계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저도 모르게 점점 빠져든다. 그러다 급기야 연모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신서리가 선을 긋는다. 물론 그건 차세계 옆에 있는 최문도라는 빌런(조선시대에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간 인물과 같은 얼굴이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만, 조선시대에 자신을 구원해준 이현(허남준)과 똑같은 얼굴의 차세계 앞에 그녀 역시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그걸 숨길 뿐이다.</p> <p contents-hash="0cd79cc642018f775f6fcc988cc8c54058e2b939839522e60d88e46f64df767f" dmcf-pid="Vh6BJwLxiX" dmcf-ptype="general">이 정도면 이 조선과 현재를 판타지로 엮고, 비극을 빵빵 터지며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로 바꿔놓는 이 작품의 저력이 절로 느껴진다. 작가가 누군가 궁금해진다. 어딘가 박지은 작가의 초창기 패기를 느끼게 하는 이 작가는 강현주 작가라는 신예다. 판타지 설정 자체는 어딘가 클리셰가 가득해 보이는데, 그 설정 속에 담긴 로맨틱 코미디가 가진 웃음의 밀도와 밀당, 말맛의 재주가 눈에 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로코 재질 작가의 향기랄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bba39087fcf10bfd48f96e09dd833db3f427ff66e9def019cee196d7baccf5c" dmcf-pid="fSQKnmgRe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7310idlb.jpg" data-org-width="600" dmcf-mid="UcVuMcd8n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entermedia/20260525163607310idlb.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d09209ba74266af6f596ebb79169e0d1009ae358294077d153fe53383675e98" dmcf-pid="4vx9LsaeRG" dmcf-ptype="general">사실 희극은 비극의 다른 관점이다. 비극을 달리 보면 희극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멋진 신세계>는 헬조선을 뒤틀어 멋진 신세계라고 말하는 지점에서의 코미디를 그려내고 있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않은 이러한 태세 전환은 이 작가가 로코 재질이라는 증명처럼 보인다. 물론 <멋진 신세계>라는 제목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실은 헬조선이지만 그 세계조차 멋지게 만드는 건 그 안에서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에 달렸다는 걸 이 드라마는 신서리와 차세계의 사랑을 통해 그리고 있다. '신세계'는 그래서 신서리의 '신'과 차세계의 '세계'가 합쳐져 만들어낸 세상을 말한다.</p> <p contents-hash="8c093d6a253f8bb537bf013c28ec8bb8abfe36c2c4b4dd53a8ceb62eba1a58e4" dmcf-pid="8TM2oONdnY" dmcf-ptype="general">사실 헬조선을 그리는 작품들은 수두룩하다. 그 지옥 같은 삶에서 버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눈물 범벅 속에서도 분노의 힘으로 일어나는 그런 처절한 작품들 말이다. 하지만 그 헬조선을 소재로 가져와 달달하고 빵빵 터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감싸안는 작품은 새롭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라는 제목이 내게는 또 다른 의미로도 읽힌다. 이 드라마의 새로운 세계를 말하는 것 같아서다. 물론 아직은 허술한 지점들이 있고 때론 가볍게 보이지만, 그 가벼움 속에 예사롭지 않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로코 재질 작가의 성장 가능성이.</p> <p contents-hash="6a59e35131a4b632cffda77bb3c95574e5426cc9662b84c28978286675423e15" dmcf-pid="6yRVgIjJRW"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ad8e11ad7badcd0b0a6ad70f5366faf9a80b4be74afd2cc372218518cfa1abc1" dmcf-pid="PWefaCAiiy" dmcf-ptype="general">[사진=SBS]</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양상국, 태도 논란에 다시 사과 “더 성숙한 코미디언 되겠다” 05-25 다음 오징어게임은 대박 났는데…방송가 '줄초상' 맞은 사연 [K컬처인사이드] 05-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