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낙방생서 ‘559승’ 경륜 황제로 작성일 05-26 45 목록 <b>정종진, 홍석한 제치고 최다승<br>후보생 탈락·생활고 딛고 결실<br>완성형 경기 운영…건재함 과시<br>프로 데뷔 10년 넘게 정상 수성</b><br>자전거 페달을 놓고 싶지 않았다. 경륜 후보생 낙방이라는 실패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대문 골목길을 누비며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자전거 핸들을 꼭 부여잡았다. 인내, 끈기, 불굴의 의지로 관철된 도전은 한국 경륜 역사상 최다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살아있는 ‘경륜 황제’ 정종진(20기, SS, 김포)의 스토리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5/26/0000745298_001_20260526185510188.jpg" alt="" /></span> </td></tr><tr><td> 정종진이 경륜 최다승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환한 미소로 기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td></tr></tbody></table> 경륜 역사 최정점에 올랐다. 정종진은 지난 22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3경주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559승을 기록했다. 이는 홍석한(8기, A2, 인천)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다승 기록 558승을 넘어선 한국 경륜 사상 새로운 이정표다.<br> <br> 이미 지난해 역대 최단기간 5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던 정종진은 불과 1년여 만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에 이름으로 새겨 넣었다. 당시 정종진은 단 613경주 만에 통산 500승에 도달하며, 종전 홍석한의 기록보다 무려 180경주나 빠른 압도적인 페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br> <br> 대기록의 분수령은 지난 10일 열린 ‘KCYCLE 스타전’이었다. 정종진은 이날 결승에서 현 최강자로 평가받는 임채빈(20기, SS, 수성)을 상대로 특유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이 승리로 개인 통산 558승을 기록하며 홍석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순한 타이기록 이상의 의미였다. 임채빈과의 정면 승부에서 승리하며 여전히 자신이 한국 경륜 최정상에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2주 뒤인 22일 새로운 시대의 숫자를 만들어냈다.<br> <br>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중학생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사이클에 입문한 그는 서울체고 졸업 후 부산경륜공단과 상무를 거쳤지만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늘 ‘이인자, 삼인자’라는 평가가 따라다녔고, 꿈꾸던 국가대표의 문도 넘지 못했다. 경륜 선수 후보생 시험에서도 한 차례 낙방의 아픔도 겪었다.<br> <br> 멈추지 않았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 재도전을 미뤘고, 생계를 위해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며 운동을 병행했다. 남들이 쉬는 시간에도 묵묵히 페달을 밟았고, 그 시간은 훗날 한국 경륜 역사를 바꾸는 밑거름이 됐다.<br> <br> 2013년 20기로 경륜에 데뷔한 정종진은 이후 무서운 속도로 자신의 약점을 지워나갔다. 마침내 2015년 이사장배 대상경륜 우승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종진 시대’를 열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2022년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다승왕과 상금왕 역시 여러 번 그의 차지였다.<br> <br>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정종진은 여전히 최정상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때 임채빈에게 경륜황제 타이틀을 내주기도 했다. 실제 최근 2∼3년간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종진은 지금껏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듯 보란 듯이 부활했다. 자신만의 훈련 방식과 철저한 자기 관리, 완성형 경기 운영 능력으로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 설경석 예상지 최강경륜 편집장은 “경험과 경기 운영, 상황 판단 능력까지 모두 완성된 선수”라며 “프로 입문 후 10년 넘게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br> <br> 동대문 시장 골목길을 달리던 무명의 청년, 그의 페달은 아직도 멈출 기색이 없다. 559승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다.<br> 관련자료 이전 지드래곤·태양·대성, 빅뱅 3인 '20주년 컴백' 회의? 녹음실서 "난리부르스" [스타이슈] 05-26 다음 연상호, 전지현 특혜 의혹 해명했다…"생긴 게 그렇게 타고난 걸 어쩌라고" ('군체')[인터뷰②] 05-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