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1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사는 아이들 ③‘스포츠 활동 보장=국가의 책무’ 세계는 이미 알고 있다 작성일 05-29 57 목록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임상심리학자 제시카 고메즈 “정신·신체 건강 같은 선상”<br>자아 형성 시작 시기부터 정신건강 교육해야 ‘평생 재산’<br>결과중심 경쟁 사회, 목표달성 실패하면 버팀목 사라져<br>노르웨이·영국·호주 등 세계 각국 ‘스포츠=정신건강’</div><br><b><i>국민주권정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불법 비상계엄 등으로 무너진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 코스피 수직 상승과 수출 호조 등 경제 재건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방정부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와 정책 등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그러나 청와대나 문체부 모두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체육 정책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스포츠정책이 단순한 체력단련이 아닌 정신건강 강화 등 복지정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를 짚는다. 해외 사례뿐만 아니라 전문가 인터뷰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현실을 짚고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i></b><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5/29/0001243335_001_20260529064014691.jpg" alt="" /></span></td></tr><tr><td>초등학교 운동회. 사진 | 연합뉴스</td></tr></table><br>[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뛰어노는 건 아이들의 권리. 이 권리를 보장하는 건 국가의 책무!”<br><br>높은 청소년 자살률을 예방할 방법으로 올바른 스포츠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들이 있다. 강박이나 스트레스 등은 심리적인 부분인데 신체 활동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이다.<br><br>최근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대회는 해마다 2000만달러(약 310억48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모집해 상금과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다. 이 중에서 400만달러(약 60억3000만원)를 모멘터스 인스티튜트라는 자선단체에 기부한다.<br><br>이 단체는 대회를 주관하는 댈러스 세일즈맨 클럽이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강화를 위해 설립했다. 100년이 훌쩍 넘은 단체로 매년 1만2000회 이상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그 부모에게 심리치료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5/29/0001243335_002_20260529064014729.png" alt="" /></span></td></tr><tr><td>임상심리학자이자 모멘터스 인스티튜트 이사장인 제시카 고메즈. 사진 | 모멘터스 인스티튜트</td></tr></table><br>임상심리학자이자 모멘터스 인스티튜트 이사장인 제시카 고메즈 박사는 “댈러스 일대에서 시작한 이 사업이 이제는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가능한 이른 시기에 정신건강에 관해 교육받으면 평상 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대를 거쳐 축적한 노하우로 ‘3세부터 11세까지’를 주 교육대상으로 삼았다.<br><br>고메즈 박사는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세 살 때부터 정신건강을 가꾸는 법, 좋은 관계를 맺는 법,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면 효과가 평생 이어진다. 30년간 추적 연구로 얻은 결과”라며 “이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고교 졸업률이 높았고 정신건강 지표도 더 좋았으며, 평생 소득도 26%나 높았다”고 설명했다.<br><br>정신건강 지표 향상에 도움을 주는 교육에 예체능을 빼놓을 수 없다. 고메즈 박사는 “스포츠나 악기 연주, 미술 등은 모두 하나의 놀이”라며 “예체능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서 뇌의 여러 부분을 함께 발달시킨다. 학교에서 수학 과학 등을 가르쳐야 하는 건 맞지만, 예체능을 없애면 절대 안 된다. 예체능은 아이를 온전하고 균형 잡힌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5/29/0001243335_003_20260529064014764.jpg" alt="" /></span></td></tr><tr><td>초등학교 운동회. 사진 | 연합뉴스</td></tr></table><br>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한 고메즈 박사는 “아이든 어른이든 기본적으로 ‘잘 놀고, 잘 먹고, 자연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부나 운동, 예술활동 모두 아이들에게는 이기는 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정체성이 ‘이기는 것’이라는 하나의 목표에만 묶여있으면,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 무너진다.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br><br>정신과 신체 건강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두고 특히 어린이의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건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시각이다.<br><br>노르웨이에는 ‘아동 스포츠 권리 헌장’이 있다. 만 9세 이하 어린이들은 순위나 경기 결과 집계를 법으로 금지했다. 이기는 것보다 함께 뛰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덕분에 노르웨이 청소년의 스포츠 참여율은 93%에 달한다. 스포츠 강국인 이유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5/29/0001243335_004_20260529064014813.jpg" alt="" /></span></td></tr><tr><td>노르웨이 실내스키장. 사진 | AFP연합뉴스</td></tr></table><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5/29/0001243335_005_20260529064014852.jpg" alt="" /></span></td></tr><tr><td>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체육공단</td></tr></table><br>영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엄청나다. 2025~2026학년도 초등학교 스포츠 프리미엄 예산만 3억2000만파운드(약 6502억원)다. 학교에 직접 지원한다. 학교는 체육을 최소 주당 2시간 이상 편성해야 하고, 매일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도록 한다. 체육이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고 믿기 때문이다.<br><br>호주나 덴마크, 독일 등도 만만치 않다. 호주는 자녀 1인당 연 2회 바우처를 지급해 스포츠·예술 수업 비용으로 쓸 수 있게 한다. 덴마크는 스포츠 클럽에 보조금을 지원하는데, 어린 회원이 많을수록 더 많이 준다. 독일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 스포츠클럽 회원비 15유로를 매월 지급한다. 기초생활 영역에 스포츠가 포함된 형태다.<br><br>선진국은 아이들이 숨 쉴 운동장을 지키고 있다. 위기 예방법이다. 각국 청소년 자살률만 높고 봐도 답은 나와 있다. 스포츠 정책은 단순한 체육행정이 아니다. 아이를 살리는 일이다. 이들이 살아야 미래도 있다. zzang@sportsseoul.com<br><br> 관련자료 이전 '실사판 춘리' 日 미녀 파이터 인기 폭발→韓 선수 코피 터트린 '백열각', 얼마나 화제길래 "갑자기 유명 방송국에서..." 05-29 다음 AI 해커 막아야하는 시대…정부 "CISO에 예산·권한 부여하라" 05-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