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높아질수록 출산율 떨어진다?…선진국 인구 줄어든 ‘인구학적 비밀’[후암동 논문 연구소] 작성일 05-29 4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fOY5DCEY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488c27550ef1720f1ac13a3a893b63db5423fe5085289a23bca4aa62af171e5" dmcf-pid="U4IG1whDY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게티이미지뱅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212qcdh.jpg" data-org-width="1280" dmcf-mid="GMFbfX0HG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212qcd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게티이미지뱅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67d82c3047476b768e9e189b6fb9179f15c6e4641be7d969d1497d938c4442b" dmcf-pid="u8CHtrlwHE"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런데 이 숫자가 단순히 경제적 부담이나 주거 문제만의 결과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p> <p contents-hash="233005a7ce1d8619dcda459c71f0eed25ff29b853604d01af427f8275f31a82d" dmcf-pid="76hXFmSr1k" dmcf-ptype="general">출산율이 낮은 나라일수록 성평등 의식이 높고, 성평등 의식이 높은 여성일수록 아이를 적게 낳는다는 것이다. 뒤집어 읽으면, 성평등 의식이 낮은 사회일수록 출산율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4aa2b7fa6cac92549fa237fd0a682f0aaae56ebc99d92f5e714e42af123b8f1b" dmcf-pid="zPlZ3svmZc" dmcf-ptype="general">최근 공개된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제5권 제5호에 따르면, 링난대·빈 대학·오슬로대 공동 연구팀이 1995년부터 2022년까지 78개국 성인 약 37만 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성평등 의식이 낮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녀를 더 많이, 더 일찍 낳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add03da2d739c67fc071f24031037306b977696ac2b4c3fec7454448032968" dmcf-pid="qRyFuhYCZ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각 국가별로 성 역할 관념이 얼마나 변했는지 시각화한 지도로, 색이 어두울수록 지난 27년간 성평등 인식이 더 크게 널리 퍼진 국가를 의미한다.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제5권 제5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440zqgy.png" data-org-width="1280" dmcf-mid="HADSYjrNG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440zqgy.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각 국가별로 성 역할 관념이 얼마나 변했는지 시각화한 지도로, 색이 어두울수록 지난 27년간 성평등 인식이 더 크게 널리 퍼진 국가를 의미한다.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제5권 제5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7b53a875f543eacb14dee1dd5ef469f34ea6a1ac0fabecaf0c536374640b5a" dmcf-pid="BeW37lGh5j" dmcf-ptype="general">지난 27년간 조사 대상 국가 대부분에서 성평등 지지율이 올랐지만 세계 전체의 성평등 지수 평균값은 100점 만점에 52.7점에서 55.2점으로 2.5점 오르는 데 그쳤다. 성평등 의식이 낮은 나라들의 인구가 더 빠르게 늘면서 세계 평균을 눌렀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8b42d8c20c9c0db7990420409e8df8b5388980971be8c25a0494777034fc5c4" dmcf-pid="bdY0zSHlHN"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 구조를 ‘가치관의 대물림(인구통계학적 가치관 재생산)’이라고 표현했다. 사회 가치관이 변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진짜 열쇠는 어떤 이념이 아니라 ‘출산율’이라는 주장이다.</p> <p contents-hash="3b473feeeddbd364eba2b32c4094c1c5bdef7f960e3355481ba13af0d25d30c0" dmcf-pid="KJGpqvXSta" dmcf-ptype="general"><strong>보수적일수록 1.5년 일찍, 더 많이 낳는다</strong></p> <p contents-hash="01f80440e2e6b67be0ded989ce292f8a7da65345cf0731610c889e1026a9a411" dmcf-pid="9iHUBTZvYg"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여성의 취업할 권리, 남녀의 대학 교육 기회, 여성 정치 지도자에 대한 인식 등 세 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조사 대상은 전 세계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78개국이었다.</p> <p contents-hash="cd1b050caf458969dcb620a76bf4ee30b16e50daa85eb9caba0a829d7c228a7c" dmcf-pid="2nXuby5TZo" dmcf-ptype="general">개인 수준에서 분석했을 때 결과는 명확했다. 교육 수준, 소득, 사는 지역, 종교 유무 같은 조건들을 똑같이 맞춰놓고 비교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p> <p contents-hash="9bbdce30bca1acff2f98ad21fc8629a56414afe039b8d71ef0012ca838d340d4" dmcf-pid="VLZ7KW1yHL" dmcf-ptype="general">성평등 의식이 낮은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더 많은 아이를 가졌다. 국가 간 평균치로 비교하면 의식이 보수적인 집단의 자녀 수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최대 0.62명까지 더 많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07cf01c5e00e39e3147740c41fe617bb480eda00a0af0790086d1d0ee6b0355" dmcf-pid="fo5z9YtWt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 역할 관념이 비교적 보수적인 여성(주황색 선)과 성평등주의 여성(파란색 선)의 연령대별 출산율 곡선이다. 보수적인 관념을 가진 여성일수록 더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평생 낳는 총 자녀 수(상단 박스: 합계출산율)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제5권 제5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687qdsc.png" data-org-width="1280" dmcf-mid="Zl5z9YtWX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687qdsc.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성 역할 관념이 비교적 보수적인 여성(주황색 선)과 성평등주의 여성(파란색 선)의 연령대별 출산율 곡선이다. 보수적인 관념을 가진 여성일수록 더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평생 낳는 총 자녀 수(상단 박스: 합계출산율)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제5권 제5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b18d083b6e0fa702df5263813e34b58cfe3a9fa3c500a4d510a6d5e92e5d217" dmcf-pid="4mBPeUKpHi" dmcf-ptype="general">아이를 낳는 시기도 달랐다. 성평등 의식이 낮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평균 1.52년 일찍 첫 아이를 낳았다. 엄마가 아이를 빨리 낳으면 그 자녀가 자라서 어른이 되는 시기도 빨라지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빨라진다. 연구팀은 이 차이가 출산율이 높은 북유럽과 낮은 남유럽의 격차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bd54df97104b1449395cf36ef4dde50d203afb908e1f3bf6cc237b5f1b96d6a1" dmcf-pid="8sbQdu9UHJ" dmcf-ptype="general">국가 단위로 봐도 흐름은 똑같았다. 1995년 당시 성평등 의식이 낮았던 나라일수록 이후 인구가 가파르게 늘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 중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20.6%에서 2022년 16.9%로 줄어든 반면, 아프리카의 비중은 12.7%에서 18.0%로 껑충 뛰었다.</p> <p contents-hash="50b2e10d998063d98f0887eb52b9c2b59e6c832cc44c5832ffa0d058914f0835" dmcf-pid="6OKxJ72uZd"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인구 변화가 없었다면 2022년 세계 성평등 지수는 실제 수치(55.2점)보다 높은 57.0점까지 올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구조의 변화가 인류 전체의 성평등 가치관 확산 속도를 72%가량 늦춘 셈이다.</p> <p contents-hash="ce7a22726b169ba2dc9a596a55d13dc92f16c99e8fab163dab5b80cde9e178df" dmcf-pid="PI9MizV71e" dmcf-ptype="general"><strong>‘세계 최저 출산율’ 한국의 성평등 점수는?</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eeed09b8bca5d81bf2b9d50e490fc87e48b5d1c5f3c1e1a083bf4271e5cc39" dmcf-pid="QC2Rnqfzt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5년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에 따르면 한국은 148개국 중 101위다. [세계경제포럼(WEF)]"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925xlwr.png" data-org-width="1227" dmcf-mid="0oXuby5TH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211158925xlw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5년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에 따르면 한국은 148개국 중 101위다. [세계경제포럼(WEF)]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3877f88d814a262267f774b793f2c3b6c4101d4844ba13ea29306b74b668d10" dmcf-pid="xhVeLB4q5M" dmcf-ptype="general">이 연구를 한국에 대입하면 다소 복잡한 수수께끼가 생긴다.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나라다. 연구의 논리대로라면 성평등 의식이 높은 사회여야 한다. 그러나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성별격차지수에서 한국은 148개국 중 101위였다. 특히 경제 참여와 기회 부문은 낮았다.</p> <p contents-hash="c244e25fede8366b124bebb0a81f69e1f2dc91afd753942461875f38adc38111" dmcf-pid="y4IG1whD1x"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 불일치를 어느 정도 설명했다.</p> <p contents-hash="797b7832a6128b9da6aed9ed8166a1031f4e8148f4f31c96798fe744c7ed558a" dmcf-pid="W8CHtrlwXQ" dmcf-ptype="general">성평등 의식과 출산율의 관계는 단순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성평등 의식이 ‘어설픈 수준’일 때는 출산율이 바닥을 치지만, 아예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면 출산율이 다시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과 가정을 편하게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춘 북유럽이다.</p> <p contents-hash="8df9b0b8718e7b87aaa9db37d3da3f6dc4e0b147545d57c7d76df70b5105a000" dmcf-pid="Y9rTHcsAGP" dmcf-ptype="general">한국의 낮은 출산율은 성평등 의식이 높아서가 아니라, 성평등 의식은 높아지는데 제도는 따라가지 못하는 과도기적 긴장의 산물일 수 있다는 뜻이다.</p> <p contents-hash="bcb54d6607aa68a0411fae28b7fc6ac3eefa4dd0f617850ef851f136d4953681" dmcf-pid="G2myXkOcH6" dmcf-ptype="general">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성평등 의식과 출산율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 수준과 종교성, 경제 발전 정도, 이민과 사망률 같은 다양한 인구·사회학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p> <div contents-hash="fd87fa48c36e9e39a0116e4ee291a6ed499fb81c5b4c7195d9f0d5bb5f3df38a" dmcf-pid="HVsWZEIkH8" dmcf-ptype="general"> 참고논문 </div> <p contents-hash="a0e645fb1978ec78d36a891cfa27c55d38a1abaa94bf660144a47d84cac3f4f2" dmcf-pid="XfOY5DCEZ4" dmcf-ptype="general">DOI : 10.1093/pnasnexus/pgag133</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공룡 발소리 무게감까지 계산"..맞춤형 음향 생성 AI 05-29 다음 "이번엔 발로"…'인간 승리' 꿈꾸는 조규성 05-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