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후 사퇴' 정몽규... 축협 30년 현대가 시대 끝나나 작성일 05-30 57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5/30/0002517710_001_20260530150612537.jpg" alt="" /></span></td></tr><tr><td><b>▲ </b>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13년 장기집권을 이어왔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이후 전격 사퇴를 발표하면서 향후 축구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br><br>정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br><br>이어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 왔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고 있다.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br><br>정몽규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의 구단주를 맡은 것으로 축구계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전북을 거쳐, 2000년부터는 부산 아이파크를 맡아 현재까지 25년간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현역 최장수 구단주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총재를 2년간 역임했다.<br><br>정 회장은 2013년 1월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되었고 이후 4회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13년간 자리를 지켜온 역대 최장수 회장이 됐다. 정몽규 시대의 한국축구 행정은 그 공과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축구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착공과 K리그 승강제 정착 등 한국축구 인프라의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br><br>반면 클린스만, 홍명보 등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연이은 절차적 논란, 승부조작과 비리에 연루된 축구인들의 기습 사면 시도와 철회 파동 등으로 도덕성과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내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br><br>정몽규 회장은 악화된 여론 속에서도 지난해 2월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강행하여 경쟁자인 허정무와 신문선을 제치고 4회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유효투표(182표)의 85.7%에 이르는 156표를 획득하며 결선없이 1차 투표만에 당선이 확정되었을만큼, 대중의 인식과 축구계의 온도 차이는 컸다.<br><br>하지만 압도적인 당선 이후에도 정몽규 회장체제의 축구협회는 안팎에서 싸늘한 여론에 직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축구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 정 회장 등 축구협회 주요 인사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1심에서 문체부의 감사와 징계 요구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br><br>문체부에 이어 국회에서도 국정감사를 열며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출석하는 등, 축구협회에 대한 개혁 요구는 전방위적으로 지속됐다. 축구인들 내부에서도 정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자연히 축구협회의 대중적 이미지와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br><br>월드컵을 앞두고 악화된 팬심도 정 회장의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축구대표팀은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2025년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이후 지속적으로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br><br>대표팀이 11회 연속 월<br>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지구상 최대 축구 축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예년과 달리 '월드컵 열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축구협회의 간판 상품인 대표팀의 가치와 인기가 떨어진다는 것은, 한국축구의 산업기반을 움직이는 동력이 흔들리는 것과 같다.<br><br>결국 법적으로도, 민심에도 철저히 외면받으며 압박을 당하는 구도가 되면서 정몽규 회장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축구행정의 최종 책임자인 축구협회장이 사의를 밝히는 건 초유의 사건이기 때문. <br><br>정 회장의 사퇴 선언으로 30여년간 한국축구를 이끌었던 '현대가의 시대'가 막을 내릴지도 주목받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뿌리인 현대가는 한국축구와 인연이 깊다. 현재 K리그 프로구단인 전북 현대, 울산 HD, 부산 아이파크와 여자축구 인천 현대제철 등을 운영하고 있다.<br><br>정몽규 회장은 현대그룹 초대 정주영 회장의 동생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이다. 큰아버지 정주영 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한국 축구계의 거물로 꼽히는 정몽준은 1994~1998년 한국프로축구연맹 1-4대 총재, 1993년부터 2009년까지 16년간 47-50대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했고, 2002 한일월드컵 유치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br><br>한국 축구의 컨트롤 타워인 대한축구협회는 1993년 정몽준 회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 측근이었던 축구인 출신 조중연 회장이 재임했던 단 4년(2009-2013)을 제외하면 30여년 가까이 모두 현대가 출신들이 수장을 맡아왔다.<br><br>현대가는 재벌 대기업으로서 엄청난 자본력과 외교력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해온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장기집권 과정에서 협회가 지나치게 현대가의 영향력 내에 종속되고 사기업화, 정치화되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가 현대가에 대한 오랜 의존도에서 벗어나 경제적-행정적으로 온전히 자립할수 있을지는 축구계에 던져진 무거운 숙제가 됐다.<br><br>한편으로 '정몽규의 마지막 유산'이 될 홍명보호의 향후 운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24년 정몽규 체제의 축협에 의하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었지만, 2년째 각종 비판과 논란에 허덕이며 월드컵을 앞두고도 국민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br><br>홍명보 감독은 정몽규 체제에서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전무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중용받았다. 첫 대표팀 감독이었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얼마되지않아 사퇴한 바 있다.<br><br>현재 2번째 도전인 북중미월드컵을 묵묵히 준비하고 있지만, 자신을 선임했던 정몽규 회장 체제가 퇴진하게 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향후 거취도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 만일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소한 조별리그 통과 등 납득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월드컵 이후 홍 감독 역시 정몽규 회장과 운명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br><br>미국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을 대비 훈련중인 홍명보 감독은 정몽규 회장의 사퇴 소식에"당황스럽지만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식으로 역할들을 앞으로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br><br>정몽규 시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북중미 대회는 한국축구에 과연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그리고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한국축구가 또 한번의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류제명 차관, 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 참석...글로벌AI 현안 논의 05-30 다음 트럼프 생일 기념 UFC 대회에 군인 초대한 美 국방부…"이동·숙박은 사비로" 05-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