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무득점? 그래도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작성일 05-31 63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5/31/0000058709_001_20260531040009523.gif"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11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photo 뉴시스</em></span></div><br><br>2002 한·일 월드컵 개막 전 브라질을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많지 않았다. 브라질은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0대 3으로 허무하게 패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브라질은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권도 가까스로 따냈다.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예선 18경기에서 9승 3무 6패(승점 30점)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로 향한 우루과이, 예선에서 탈락한 6위 콜롬비아에 불과 승점 3점 앞섰다. 그랬던 브라질이 2002년 통산 다섯 번째(최다) 월드컵 우승컵을 들었다. 한·일 월드컵은 브라질이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제패한 대회로 남아 있다. <br><br><strong>브라질의 호나우두와 독일의 클로제</strong><br><br>이때 우승 중심에 섰던 인물이 '축구 황제' 호나우두다. 브라질이 예선에서 부진했던 데는 호나우두의 부재가 있었다. 호나우두는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도 확신을 주지 못했다. 2000년 4월 13일 호나우두는 오른쪽 무릎 인대 수술 이후 5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섰다. 호나우두는 이 경기에서 또다시 무릎 인대를 크게 다쳤다. 호나우두는 이 부상으로 2000~200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장기간 재활에 몰두해 2001년 11월 그라운드로 복귀했으나 한 달 만에 왼쪽 허벅지를 다쳐 또다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호나우두는 이 부상으로 4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br><br>호나우두는 한·일 월드컵 직전까지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월드컵에 나서는 게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부상에 시달렸다. 그런 호나우두가 한·일 월드컵 결승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는 등 대회 7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에 올랐다. 브라질이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두 대회 만에 월드컵 정상에 설 수 있었던 데는 호나우두가 있었다.<br><br>미로슬라프 클로제는 독일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A매치 137경기 71골이란 기록만 봐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골잡이였는지 알 수 있다. 클로제는 한·일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한 데 이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선 5골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그런 클로제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곤 우려를 자아냈다. 월드컵 직전 시즌인 2009~2010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저조한 활약 때문이었다. 클로제는 이 시즌 리그 3골에 그쳤다. 클로제는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주전에서도 밀렸다. 요하임 뢰브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은 클로제를 향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뢰브 감독은 숱한 우려에도 클로제를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했고, 주전 스트라이커로까지 활용했다. 클로제는 조별리그 호주전을 시작으로 16강 잉글랜드전, 8강 아르헨티나전 등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클로제는 남아공에서 4골을 터뜨렸다. 클로제는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대표팀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골로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인 고(故) 빌 샹클리가 남긴 명언이 있다.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이다. <br><br><strong>손흥민도 월드컵에선 다를까</strong><br><br>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엔 고민이 있다. 한국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1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도움만 8개 기록했다.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경기에서 2골을 쏘아올렸으나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부족한 득점수다.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뛴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0 대 4), 오스트리아(0 대 1)에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연달아 패했다.<br><br>홍명보 감독은 그런 손흥민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인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선 조금 다른 위치에서 뛰고 있다"며 "대표팀에서와 달리 조금 더 밑에서 뛰다 보니 득점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부분이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어떤 포지션이 가장 적합한지 찾을 것"이라고 했다.<br><br>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지난해 여름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향하긴 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변함이 없다. 특히 손흥민은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앞둔 베테랑이다. 월드컵이 어떤 무대이고, 어떤 방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br><br>박지성 JTBC 축구 해설위원이 손흥민을 향한 기대와 신뢰를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박 위원은 "손흥민은 나보다 월드컵 경험이 더 많은 선수가 된다"며 "손흥민에게 따로 조언할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결과를 안고 오길 바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한국 축구의 많은 기록을 써왔다. 이번 월드컵에선 한국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것 같다"고 했다.<br><br>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 상대가 느낄 수 있는 압박감도 한국의 무기 중 하나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뛴 2016년부터 8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도 올랐던 특급 골잡이다. 태극마크를 달고선 A매치 142경기에서 54골을 기록 중이다.<br><br>상대는 중앙선 부근에서 역습을 준비하는 손흥민을 놔두기 어렵다. 라인을 무작정 올리기엔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면, 대표팀의 최대 강점인 이재성, 이강인 등 2선 공격진에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현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몸 상태로 평가받는 오현규도 손흥민과 함께 뛰면 더 많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다.<br><br>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상의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는 개최국 멕시코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지만,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르다. 우리의 첫 상대인 체코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를 밟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20년 만이다. 남아공은 자국에서 열린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나선다.<br><br>체코와 남아공엔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손흥민이란 존재는 월드컵이 주는 중압감과 더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br><br>2002년 호나우두와 2010년 클로제는 월드컵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득점에 집중하며 세간의 우려와 의문을 완벽하게 날렸다. 손흥민의 기량과 경험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홍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다. 한국은 조금 내려와 플레이하는 소속팀에서와 다르게 손흥민의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을 내세울 것이다. 이는 홍 감독이 여러 차례 언급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엔 세트피스도 포함된다. 손흥민은 한국의 역대 남자 선수 중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7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발끝이 대회 첫판부터 번뜩인다면, 한국의 조별리그는 예상보다 수월하게 흘러갈 수 있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카카오에 필요한 건 ‘회복의 리더십’이다 [김현아의 IT세상읽기] 05-31 다음 “K컬처, 홍콩 갔다”…K컬처가 파고든 해외 경마, 문화교류의 장으로 거듭난 친선경주 05-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