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없는 마라톤 대표팀…발전 막는 '그들만의 경쟁' 작성일 05-31 3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 마라톤, 희망의 씨앗은②]</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5/31/0008975541_001_20260531080510889.jpg" alt="" /><em class="img_desc">현재 국내 마라톤 랭킹 1위 박민호. ⓒ 뉴스1 공정식 기자</em></span><br><br>(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령화 시대', '인구 절벽'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선수 풀의 부족은 비단 마라톤만의 고민만이 아니다. 야구와 골프 등 몇몇 인기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수가 없다"는 한탄이 나온다.<br><br>그렇기에 한국 마라톤의 쇠퇴와 부진을 '선수 부족' 탓으로 돌리기만 해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 선수 풀이 줄어든 건 확실한 사실이지만 선수 부족을 핑계로 손 놓고 있는다면 반등의 씨앗조차 마련할 수 없다.<br><br>더욱 심각한 건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국제 경쟁력 강화보다 '내부 경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br><br>국제경쟁력이 크게 뒤처진 현시점 '국내 랭킹'의 의미는 크게 옅어졌지만, 현장의 생각은 다르다. 당장 자신이 소속된 팀에서의 실적, 당장의 생계 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br><br>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마라톤 종목의 '국가 대표팀'은 사실상 허울뿐이다. 대표팀 선수를 총괄하는 지도자와 트레이닝 파트 등이 존재하는 다른 종목과 달리, 마라톤 종목은 국가대표에 선발돼도 소속팀에서 각자 훈련하다 경기에 참여하는 식이다.<br><br>이는 이봉주, 황영조가 활동하던 '마라톤 중흥기' 때부터 이어져 왔던 방식이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 훈련 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여서 훈련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5/31/0008975541_002_20260531080510940.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뉴스1 김명섭 기자</em></span><br><br>다른 종목처럼 대표팀 소집을 했던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상황에 따라선 "대표팀 지도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는 일도 생긴다.<br><br>육상계 관계자는 "잘하는 선수들끼리 모여서 훈련하면 더 좋은 효율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면서 "다만 대표팀을 꾸리는 과정, 대표팀이 꾸려진 이후의 훈련 방식 등에도 잡음이 계속되다 보니 협회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br><br>지난 2020년엔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오랜만에 대표팀을 꾸렸으나 음주 운전 등의 불미스러운 일로 이어졌고, 이후 더 이상 마라톤 대표팀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br><br>당시 '유망선수'로 훈련을 함께했던 '현 국내 랭킹 1위' 박민호는 "그 당시 잘하는 선수들과 고지대 훈련도 같이 가고 많은 지원을 받았던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합동 훈련으로 동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현재 우리 상황은 기록보다는 순위 경쟁에 치우쳐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br><br>박민호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지만 이번에도 대표팀 소집은 없다. 대표팀 소집이 없기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흔히 받을 수 있는 훈련 수당 등도 기대하기 어렵다.<br><br>박민호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회에 나서지만, '국가대표'라고 해도 달라지는 게 없기에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면서 "지원은 부족한데, 성적을 못 내면 비난은 선수가 감당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5/31/0008975541_003_20260531080511048.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5 ⓒ 뉴스1 민경석 기자</em></span><br><br>대표팀 운영 문제와 함께 선수 육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br><br>중, 고등학교에서 육상 운동을 하려는 학생은 대부분 체육고등학교를 선택한다. 그런데 체고의 큰 틀에선 세부 종목 특성을 반영한 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br><br>조남홍 배문고 총감독은 "소위 말하는 'A급' 선수들은 체고에 다 빼앗기고 시작하는데, 그 선수들이 체고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면서 "특히 마라톤의 경우 여타 종목과 다른 운동량과 훈련 방식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br><br>조 감독은 "일반 학교에서 다룰 수 없는 특수 장비가 있는 종목은 체고가 필요하지만, 마라톤을 비롯한 다른 종목들은 굳이 체고가 아니어도 된다"면서 "체고에 대한 지원 체계를 정비하지 않으면 일반고등학교의 체육부는 점점 사장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자료 이전 미생물에 따라 뼈 분해 정도 달라진다 05-31 다음 '데스티니2 개발 중단' 번지, 구조조정 계획 발표 05-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