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고통" 우크라 女선수들 눈물, 러시아는 "상대 신경 안 써"... 전쟁이 만든 '잔혹한 4강' 작성일 06-03 29 목록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03/0003441104_001_20260603073110032.jpg" alt="" /><em class="img_desc">4강 진출에 기뻐하는 우크라이나 마르타 코스튜크.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03/0003441104_002_20260603073110067.jpg" alt="" /><em class="img_desc">러시아 미라 안드레예바. /AFPBBNews=뉴스1</em></span>전쟁이 빚어낸 잔혹한 4강이다.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적 선수가 결승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br><br>로이터통신은 3일(한국시간) "4강 대진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프랑스오픈에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며 "계속되는 전쟁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선수들이 맞붙게 됐다. 경기 외적으로도 감정적인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br><br>우크라이나 국적의 마르타 코스튜크(24)는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에서 같은 국적의 엘리나 스비톨리나(32)와 맞붙었다. 코스튜크는 세트스코어 2-1(6-3, 2-6, 6-2)로 승리하며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br><br>4강 상대는 다름 아닌 러시아 국적의 미라 안드레예바(19)다. 이번 대회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안드레예바는 8강에서도 소라나 크르스테아(36)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에 코스튜크와 안드레예바는 오는 4일 결승 진출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br><br>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적 선수가 그랜드슬램 4강에서 맞붙게 되면서 이번 대결에는 경기 이상의 무게가 실리게 됐다.<br><br>먼저 안드레예바는 쏟아지는 주목 속에서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보통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경기와 코트에서만 보여줄 경기 계획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03/0003441104_003_20260603073110091.jpg" alt="" /><em class="img_desc">우크라이나 국적의 마르타 코스튜크.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03/0003441104_004_20260603073110116.jpg" alt="" /><em class="img_desc">우크라이나 국적의 마르타 코스튜크(왼쪽), 엘리나 스비톨리나. /AFPBBNews=뉴스1</em></span>하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느끼는 무게는 달랐다. 코스튜크는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회 초반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가족 집 근처를 강타한 뒤 "테니스는 멘털 싸움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내 집중력이 어떻게 될지, 내 생각을 통제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br><br>8강에서 코스튜크에게 패한 스비톨리나도 전쟁의 고통을 숨기지 않았다. 스비톨리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우리 모두가 매일 이 무거움과 고통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며 "다음 날 우리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체에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 없는 두려운 순간들도 있다"고 털어놨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03/0003441104_005_20260603073110141.jpg" alt="" /><em class="img_desc">포효하는 아리나 사발렌카. /AFPBBNews=뉴스1</em></span>한편 다른 8강 대진도 전쟁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는 벨라루스 국적 선수다. 그는 3일 8강에서 러시아의 다이애나 슈나이더(22)와 맞붙는다. 현재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그랜드슬램 등 테니스 대회에서 자국 국기 없이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br><br>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벨라루스도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지원한 국가로 분류되면서, 두 나라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국기와 국가 등 국가 상징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러시아의 안나 칼린스카야(28) 역시 마찬가지다. 칼린스카야는 3일 8강에서 폴란드의 마야 흐발린스카(25)를 상대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03/0003441104_006_20260603073110168.jpg" alt="" /><em class="img_desc">눈물을 흘리는 우크라이나 마르타 코스튜크. /AFPBBNews=뉴스1</em></span><!--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NHL 전설 르미외, 뇌 기증 결정… CTE 연구에 마지막 헌신 06-03 다음 [르포] "수천명 쓰면 감당 안 돼"… AI 구독료 폭등 잡는 인텔 '슈퍼클로' 현장 가보니 [컴퓨텍스 2026] 06-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