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을 닮은 주황 두건의 반란...슈나이더,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롤랑가로스 4강 작성일 06-03 6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03/0000013413_001_20260603235614713.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서 세계 1위 사발렌카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슈나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주황색 두건을 쓴 젊은 왼손잡이가 롤랑가로스를 뒤흔들었다. 러시아의 다이애나 슈나이더가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상대로 믿기 힘든 역전승을 거두며 '흙신' 라파엘 나달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br><br>슈나이더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 1위 사발렌카를 3-6 7-5 6-0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br><br>슈나이더는 첫 세트를 내준 데 이어 2세트에서도 1-4까지 밀리며 탈락 직전까지 몰렸지만, 이후 흐름을 완전히 뒤집으며 믿기 힘든 역전극을 완성했다. 특히 2세트 4-5 상황에서 패배까지 단 한 게임 만을 남겨둔 순간부터 연속으로 게임을 쓸어 담으며 세계 1위를 압도했다. 경기 막판 무려 9게임을 연달아 가져갔고 베이글 스코어까지 기록하며 사발렌카를 압도했다.<br><br>슈나이더는 경기 후 "첫 세트에서는 상대 선수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고, 바람과 같은 경기 조건에 맞춰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할지 파악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br><br>이어 "3세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나의 리듬과 경기 운영 방식을 찾은 것 같다. 수비에 집중해야 할 곳과 공격해야 할 곳을 알게 됐다. 처음부터 3세트를 목표로 삼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br><br>이날 슈나이더의 모습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롤랑가로스를 지배하던 나달의 전성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당시 나달은 반다나(두건)와 민소매 셔츠, 카프리 팬츠 차림으로 코트를 누비며 상대를 끝없는 랠리와 폭발적인 왼손 포핸드로 무너뜨렸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정신력은 그의 상징이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03/0000013413_002_20260603235614793.jpg" alt="" /><em class="img_desc">롤랑가로스 14회 우승 대기록을 작성한 '흙신' 라파엘 나달. 반다나와 민소매는 그의 전성기 상징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슈나이더 역시 주황색 두건을 머리에 두른 채 클레이 코트 곳곳을 누비며 끈질기게 볼을 받아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날카로운 왼손 포핸드 위너를 터뜨렸다.<br><br>실제로 승부를 가른 것은 슈나이더의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었다. 경기 초반 사발렌카의 강력한 공격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포인트씩 차분히 쌓아 올리며 흐름을 되찾았다.<br><br>특히 라인을 타고 꽂히는 왼손 포핸드 위너는 압권이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공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br><br>반면 사발렌카는 멘탈이 무너지며 범실을 쏟아냈다. 사발렌카는 이번 경기에서 슈나이더보다 무려 30개나 많은 57개의 언포스드에러로 자멸했다.<br><br>불과 1년 전만 해도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에 그쳤던 슈나이더는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16강에서 그랜드슬램 챔피언 메디슨 키스(미국, 19위)를 꺾고 처음으로 메이저 8강에 오른 데 이어, 세계 1위까지 무너뜨리며 톱10을 상대로 이어오던 11연패를 끊고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br><br>슈나이더는 4강에서 또 다른 돌풍의 주인공 마야 츠왈린스카(폴란드)를 상대한다. 세계 114위인 츠왈린스카는 8강에서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24위)를 7-6(3) 6-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br><br>츠왈린스카는 통산 3번째 메이저 본선에서 예선을 뚫고 4강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예선통과자 출신으로 2020년 나디아 포도로스카의 기록과 동률이며 결승에 오를 경우 롤랑가로스 역사상 최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우사인 볼트 넘어선 대기록 등장!…호주 유망 스프린터 男 200m U-20 세계신기록 19초67 공인 확정→"볼트 20살 때보다 0.26초 빨라" 06-04 다음 조현우냐 김승규냐…끝까지 알 수 없는 수문장 경쟁, 최종 리허설은? 06-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