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 와도 ‘장마철’…기상학계 ‘장마’ 용어 손질 작성일 06-05 2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논란 많던 ‘장마’ 개념 재정립</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TsVgjrNE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3a5c6d19feefba33059d508d943c21b5b558712f84643af34ef4535fa1b9b7c" dmcf-pid="PyOfaAmjI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2024년 7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05/hani/20260605111209944dqwt.jpg" data-org-width="817" dmcf-mid="fu6T7B4qE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hani/20260605111209944dqw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2024년 7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a44cde943134e7573db70dfc6064cfb187fcc8da44deb67336f56b5cf2270c5" dmcf-pid="QWI4NcsAOY" dmcf-ptype="general"> 그간 논란과 혼선이 많았던 ‘장마’란 말에 대해 기상학계가 드디어 새로운 정의를 내놨다. ‘정체전선’뿐만 아닌 다양한 원인으로 내리는 여름철 비를 장맛비에 포함시킨 것이다.</p> <p contents-hash="f3dfe416274bc0b2424f93d0de7a5fb9ed1d1689949d7d0e43d8f07f235b4448" dmcf-pid="xYC8jkOcOW" dmcf-ptype="general">장마는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이지만, 기상학적으로는 주로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를 가리켰다. 기상청은 그동안 장마를 “동아시아 몬순시스템의 일부로 여름철 우리나라 남쪽의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랭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서 형성되는 정체전선으로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장마백서’)으로 정의했다. 주로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 사이에 형성되는 정체전선이 장맛비를 뿌리는 원인으로 설명됐다.</p> <p contents-hash="05db842f7a31034eb2c35f5b720a096d7f9af85f3446445c7cd986c08bc20648" dmcf-pid="yRflp72ury" dmcf-ptype="general">그러나 점점 장마의 실제 양상이 이런 기상학적 정의에 들어맞지 않아 논란이 커졌다. 장마의 시작과 끝이 모호해졌고, 시작됐다고 해서 계속 내리는 것도 아니거니와, 전통적인 장마 기간이 아닌 때에도 집중호우가 퍼붓는 등의 일들이 반복된 것이다. 한동안 장마가 너무 짧다 싶더니 2020년엔 최장 기간 발생하는 등 장마 기간이 해마다 들쭉날쭉해졌다. 장마 종료 뒤에도 긴 비가 종종 내렸고, 무엇보다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시간당 100㎜ 이상으로 퍼붓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크게 늘었다. ‘장마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p> <p contents-hash="87c5af2bab80571660b23ed1f1c92558b7ee2bf13925dfbe843123ac41378b3c" dmcf-pid="We4SUzV7IT" dmcf-ptype="general">5일 한국기상학회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장마철 강수 특성을 반영해 ‘장마’ 용어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밝혔다. 장마 용어 재정립을 위해 기상청 지정 ‘장마특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학계 전문가들이 지난 2년여 동안 심층 논의를 진행한 결과다. 일반인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도출한 최종안을, 한국기상학회 대기과학용어심의위원회(위원장 민기홍 경북대 천문대기과학과 교수)이 검토한 뒤 확정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c0b55e87cfa396c69f48e5ca9e0ee44f70e44558dc5358b63028db1bc61c970" dmcf-pid="Yd8vuqfzI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장마철 집중호우의 다양한 발생 원인. 한국기상학회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05/hani/20260605111211249fykv.jpg" data-org-width="873" dmcf-mid="8Q0AyGFYD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hani/20260605111211249fyk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장마철 집중호우의 다양한 발생 원인. 한국기상학회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5f5339e09a9f4b5f3a61a8d32c4f301cf0d94af7d814df8e82df5563a97928c" dmcf-pid="GJ6T7B4qOS" dmcf-ptype="general"> 학회의 새 정의를 보면, 일단 ‘장마’와 ‘장마철’, ‘장맛비’를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장마’는 국립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의 일반적인 정의를 따라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로 정의했다. ‘장마철’은 좀 더 기상학적인 의미를 담은 개념으로,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며 북상하는 시기에 남쪽의 온난습윤한 기단과 북쪽의 한랭한 기단 사이에서 다양한 기작에 의해 다량의 강수가 한반도에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을 가리킨다. ‘장맛비’는 “장마철 내리는 비”로 정의됐다.</p> <p contents-hash="5fbbc34b00d7ffb9f17b5923a3d25f99386e52dfe6846f26749aefaf55424c4a" dmcf-pid="HiPyzb8Bsl" dmcf-ptype="general">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실제 강수 여부와 관계없이 비가 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 자체를 ‘장마철’ 개념으로 포괄했다는 점이다. 비가 적게 오거나 오지 않더라도 ‘지금은 장마철’이라고 할 수 있다. 강수의 원인을 기존 “정체전선” 대신 “다양한 기작”으로 넓힌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장마철에 내린다면, 정체전선뿐 아니라 중위도 저기압성 강수, 대류성 강수 등 다양한 원인과 형태의 장맛비가 있을 수 있단 것이다. 다만 태풍에 의한 강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장마의 발생과 소멸을 기단으로 설명할 때 명시됐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존재 자체가 불분명해서 배제했다”고 학회는 밝혔다.</p> <p contents-hash="303229e8b9d782ee988661fa627feecf3d2c3510c698ac6aa217cf22664ee321" dmcf-pid="XnQWqK6bIh" dmcf-ptype="general">일각에선 아예 장마보다 더 보편적인 ‘우기’라는 말을 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학회에선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손석우 장마특화연구센터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논의 결과 ‘장마철을 우기로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9371b7489c670455f0cb0a9539a370a7ad693f78acc8bea7d7cf64bbe3d36018" dmcf-pid="ZoMGb2Q9sC" dmcf-ptype="general">김철희 한국기상학회장(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은 “이번 용어 재정립은 국립기상과학원 등 관계 기관과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두루 반영하여 학회 차원에서 확정한 것으로,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장마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장마철이면 반복되던 장마의 원인과 형태 등에 대한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8b37bcd714f381713aca18bc5ee88fd06bbc3cc1610f4a60fb2e364aa172117a" dmcf-pid="5gRHKVx2II" dmcf-ptype="general">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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