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 절벽서 살아 돌아왔다”…‘대역전극’ 안세영, 2연패·2주 연속 우승 정조준 작성일 06-06 3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천위페이 꺾고 인니 오픈 결승행</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6/06/0004628306_001_20260606213407558.jpg" alt="" /><em class="img_desc">EPA연합뉴스</em></span>벼랑 끝에서 기적을 썼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한 번 ‘안세영다운’ 뒷심으로 시상대 꼭대기까지 단 한 계단만을 남겨뒀다.<br><br>안세영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1시간 18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꺾었다.<br><br>‘엘 클라시코’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세계 배드민턴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두 선수의 31번째 격돌은 이름값에 걸맞은 명승부였다.<br><br>이로써 안세영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이른바 ‘백투백 우승’을 눈앞에 뒀다. 동시에 2021년과 2025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안세영은 생애 첫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에도 도전한다.<br><br>안세영에게 이 무대는 각별하다. 2021년 19살에 첫 정상에 오른 뒤 2022년 8강, 2023년 4강, 2024년 준우승으로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고, 지난해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꺾으며 4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6/06/0004628306_002_20260606213407594.jpg" alt="" /><em class="img_desc">EPA연합뉴스</em></span><div style="border-top: 4px solid #002E6E;border-bottom: 1px solid #002E6E;font-weight: 700;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 0px 0;">‘천적’을 넘어선 자신감</div><br>상대는 가볍지 않았다. 천위페이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안세영이 지난해까지 “공포가 있었다”고 토로했을 만큼 오랜 천적이었다.<br><br>그러나 흐름은 바뀌었다. 안세영은 2025년 이후 천위페이와 9차례 맞붙어 7승 2패로 우위를 점해왔고 이날 역전승으로 통산 상대전적을 17승 14패, 세 경기 차로 벌렸다.<br><br>승부의 결은 1게임부터 팽팽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안정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를 쉽게 뚫지 못했고, 인터벌 포인트(11점)에 먼저 도달한 쪽도 천위페이였다.<br><br>그러나 안세영은 착실한 수비로 점수를 좁힌 뒤 16-16에서 엔드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두 차례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19-16으로 달아났고, 마지막은 강력한 스매시로 21점을 채워 1게임을 챙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6/06/0004628306_003_20260606213407642.jpg" alt="" /><em class="img_desc">AFP연합뉴스</em></span><div style="border-top: 4px solid #002E6E;border-bottom: 1px solid #002E6E;font-weight: 700;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 0px 0;">7-17 절벽도 뒤집은 ‘롤러코스터’</div><br>2게임은 정반대였다. 11-4로 인터벌 포인트를 선점하며 손쉽게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천위페이의 거센 저항에 16-1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시소게임 끝에 18-16에서 4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내준 안세영은 끝내 19-21로 2게임을 헌납했다.<br><br>진짜 위기는 3게임이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안세영은 4-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순식간에 7-17, 10점 차까지 끌려갔다. 누가 봐도 뒤집기 어려운 절망적 상황.<br><br>하지만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눈을 찡그리며 이를 악물고 버텼고 먼저 바닥을 드러낸 쪽은 천위페이의 체력이었다.<br><br>조금씩 간격을 좁혀가던 안세영은 16-20,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여기서부터가 진짜였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한 점씩 따라붙었고 18-20에서는 천위페이의 결정적인 푸시 공격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받아내며 오히려 상대를 벼랑으로 내몰았다.<br><br>20-20 듀스를 만든 안세영은 끝내 23-21로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회심의 위닝 샷마저 안세영의 수비에 막힌 천위페이는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br><br>중계진도 혀를 내둘렀다. BWF 국제신호 영어 해설을 맡은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벤 베크먼은 안세영이 14-18까지 추격하자 “이걸 뒤집는다면 사람이 맞는지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고, 20-20 듀스 국면에선 “이래서 세계 1위인가”라며 감탄을 쏟아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6/06/0004628306_004_20260606213407680.jpg" alt="" /><em class="img_desc">EPA연합뉴스</em></span><div style="border-top: 4px solid #002E6E;border-bottom: 1px solid #002E6E;font-weight: 700;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 0px 0;">결승 상대는 또 야마구치</div><br>안세영의 7일 결승 상대는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9분 만에 2-0(21-14 21-7)으로 완파하며 일찌감치 결승에 안착했다.<br><br>두 선수의 맞대결은 일주일 만의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3게임 16-19로 끌려가다 5연속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br><br>절벽에서 살아 돌아오는 데 이골이 난 ‘여제’가 이번에도 정상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br><br> 관련자료 이전 마지막 한 걸음, 즈베레프는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 [롤랑가로스] 06-06 다음 "'천위페이, 안세영 이겨 축하해' 글 다 써놨는데…우리 뭘 본 건가? 믿을 수 없다!" 7:17→23:21 뒤집기에 감탄 "역사가 반복 됐다" 06-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