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안 보고 했더니 끝나 있더라" 안세영, 이게 '세계 1등' 멘탈이구나...'7-17→23-21' 미친 역전승 "운이 좋았다" 작성일 06-07 2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6/07/0005548332_001_20260607153020489.jpg" alt="" /></span><br><br>[OSEN=고성환 기자]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세계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남다른 마인드셋으로 '숙적'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br><br>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4강에서 천위페이를 2-1(21-17 19-21 23-21)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만 1시간 18분에 달한 혈투였다.<br><br>이로써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아울러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시즌 5승째를 수확할 기회다. 지난해 11관왕에 오르며 국제무대를 휩쓸었던 안세영의 여자 단식 독주는 2026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br><br>안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걸고 싸울 마지막 상대는 이번에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다. 공교롭게도 둘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안세영은 3게임에서 16-1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손에 넣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6/07/0005548332_002_20260607153020503.jpg" alt="" /></span><br><br>이제 2주 연속 야마구치를 무너뜨리고 왕좌에 오르려는 안세영. 사실 그는 준결승에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1게임에선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21-17로 무난하게 승리를 손에 넣었다. <br><br>2게임은 반대였다. 안세영은 한때 9-2까지 치고 나갔지만, 천위페이에게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다. 그 결과 2점 차이로 역전당했고, 끝내 그 간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19-21로 패했다. 게임 스코어는 1-1 동률.<br><br>두 선수의 치열한 접전의 백미는 마지막 3게임이었다. 천위페이는 초반에 무섭게 몰아치며 연속 8득점을 올렸다. 안세영이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해 모든 비디오 판독 기회를 다 사용했지만, 소용없었다. 17-7까지 격차를 벌린 천위페이는 20-16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br><br>하지만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 점 한 점 따라붙었다. 기세를 탄 그는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고, 잇달아 5득점을 올리며 23-21로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숙적' 천위페이를 제압한 안세영은 크게 포효하며 기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6/07/0005548332_003_20260607153020515.jpg" alt="" /></span><br><br>경기 후 BWF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BWF 홈페이지는 "(안세영이) 절망의 끝에서 살아돌아왔다"라며 "어딘가 깊은 곳에, 심지어 안세영 스스로도 그 원천을 모르는 믿음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믿음은 거의 불가능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그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극찬했다.<br><br>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배드민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은 천위페이 선수가 제 예상과 다르게 공격적인 면보다 반 스매시를 이용하면서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좀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했다.<br><br>또한 안세영은 대역전승 비결에 대해 "오늘은 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점수를 보지 않고 계속해서 했더니 점수가 끝나 있더라. 그래서 좀 신기했다. 일단 배드민턴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점수에도 신경 쓰지 않고, 랠리 하나하나에 몰입하면서 승리했다는 교과서 같은 이야기였다.<br><br>한편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한 천위페이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넷이즈'에 따르면 그는 "안세영은 경기 막판에 매우 인내심 있게 플레이했다. 나는 몇 차례 실수를 범했다. 너무 이기고 싶었지만, 세부적인 부분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전술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br><br>/finekosh@osen.co.kr<br><br>[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br><br> 관련자료 이전 KRA 유도단, 도개중·고등학교 재능나눔 펼쳐 06-07 다음 “AI시대 체육교육, 기술도입 넘어 ‘인간 중심’으로” 한국체육교육학회, 인공지능(AI) 시대 체육교육 방향 제시 06-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