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우승없는 최고 선수” 딱지 뗀 츠베레프, ‘빅3’ ‘뉴 빅2’ 사라진 롤랑가로스서 주인공 우뚝 작성일 06-08 1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08/0001119573_001_20260608112508329.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유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개인 최고 세계 랭킹 2위를 찍은 2022년.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14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만나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2세트 막판 오른 발목을 접질리는 큰 부상을 당했다. 발목 뼈 두 군데가 골절되고, 인대는 7개가 끊어졌다. 휠체어를 타고 코트를 떠난 츠베레프는 수술대에 올라 2022시즌을 뛰지 못했다.<br><br>프랑스오픈은 츠베레프에게 애증의 무대였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던 장소지만, 2024년에는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 역전패한 아픔도 있다.<br><br>츠베레프가 ‘빅3’(로저 페더러·나달·노바크 조코비치)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빅2’(얀니크 신네르·알카라스)가 빠진 프랑스오픈의 붉은색 클레이 코트에서 드디어 환호했다.<br><br>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를 4시간16분 접전 끝에 3-2(6-1 4-6 6-4 6-7<5-7> 6-1)로 꺾었다.<br><br>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도미니크 팀),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신네르)에 이어 4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년의 쓰라인 기억으로부터 1465일 만이다.<br><br>198㎝의 장신으로 독일에서 태어난 츠베레프는 소련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약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운동선수에겐 치명적인 당뇨병까지 극복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코트에서도 혈당 체크와 인슐린 관리 등을 병행하며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그는 강력한 서브와 견고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일찌감치 ‘빅3’ 시대를 끝낼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받았다. 25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우승했고, 연말 왕중왕전인 투어 파이널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금메달을 따는 등 츠베레프는 투어에서 톱레벨의 선수로 롱런 중이다. 인기도 높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닉네임으로 불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08/0001119573_002_20260608112508392.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유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08/0001119573_003_20260608112508431.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유로)에서 상대를 향해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츠베레프에게 이번 프랑스오픈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로 찾아왔다. 2024·2025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알카라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우승 후보 1순위인 세계 1위 신네르까지 대회 무더위에 2라운드에 조기 탈락했고, 메이저 대회에서 24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도 3라운드를 넘지 못하면서 츠베레프의 우승 가능성으로 테니스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br><br>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결승에서 두 차례나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경험이 있는 츠베레프는 경기를 끝낼 수 있는 4세트를 허무하게 놓치며 위기도 만났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코볼리를 상대로 긴장한 탓인지 첫 서브 성공률이 39%까지 떨어졌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4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츠베레프는 5세트 들어 초반 연속 브레이크로 3-0 리드를 잡으면서 고비를 넘었다. 이후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6-1로 우승을 확정했다. 츠베레프는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br><br>츠베레프는 우승 후 “이 코트는 여러 면에서 내게 정말 특별하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여기에서 겪었다”며 “4년 전에서는 큰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2년 전에는 결승에서 졌다. 하지만 마침내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또 한 번의 시련이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며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올해는 정말 행복하다. 저는 코트에 쓰러져 있었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때가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08/0001119573_004_20260608112508568.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유로)에서 우승한 뒤 코트에 누워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그러나 츠베레프의 감동적인 우승 스토리를 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츠베레프가 두 차례 여성을 향한 폭력 논란에 휘말린 전력이 있는 선수라서다. 2023년 10월에는 전 부인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힌 가정 폭력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앞서 츠베레프는 2020년 여자친구를 향한 폭력으로 고발당한 적이 있었다. 츠베레프는 두 혐의 모두 부인했지만, 가정 폭력에 대해서는 재판을 앞두고 별도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br><br>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F1’ 안토넬리 파죽의 5연승 06-08 다음 '하니 닮은꼴' 日 배드민턴 아이돌, 일본 언론도 알고 있다…"한국에서 큰 인기 얻어" 06-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