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꺾인 그 코트에서… '무관의 제왕' 츠베레프, 롤랑가로스 정상 등극 작성일 06-08 1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서<br>'신성' 코볼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br>메이저 결승 4번 만에 트로피 들어올려<br>"나는 이제 영원히 '그랜드슬램 챔피언'...<br>오늘 기억이 지난 아픔 다 이겨낼 것"</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6/08/0000935192_001_20260608153112637.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em></span><br><br>"마침내 해피엔딩이네요."<br><br>알렉산더 츠베레프(29·3위·독일)가 마침내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세였던 2016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우승으로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린 지 10년 만이다.<br><br>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 신성' 플라비오 코볼리(10위)를 4시간 16분에 걸친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6-1 4-6 6-4 6-7<5-7> 6-1)로 꺾었다.<br><br>이로써 2020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만년 2인자'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비로소 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6/08/0000935192_002_20260608153112716.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em></span><br><br><strong>길고 길었던 '2인자'의 시간</strong><br><br>츠베레프는 지난 10년간 ATP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였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 7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우승 2회, ATP 투어 통산 24회 우승을 기록했고,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에선 금메달까지 차지했다.<br><br>그러나 유독 그랜드슬램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5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한 뒤 2020년 호주오픈 준결승에 오르기 전까지는 한 번도 메이저 대회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에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준결승에만 7회 진출했고, 결승에도 세 번 올랐지만 마지막 한 계단을 끝내 오르지 못했다.<br><br>그의 전성기와 맞물려 테니스계에는 '빅3'가 있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이상 은퇴·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여전히 메이저 무대를 지배했고, 여기에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 앤디 머레이(이상 은퇴·영국), 다닐 메드베데프(8위·러시아) 등도 강력한 경쟁자였다. 설상가상으로 2022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나달과 경기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쳐 인대 7곳이 파열되고, 2곳이 골절되는 등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았다.<br><br>2023년 복귀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2024년 호주오픈부터 무려 9개 메이저 타이틀을 양분하며 시대를 열었다. 츠베레프는 2024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역전패했고, 2025년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신네르에게 무릎을 꿇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6/08/0000935192_003_20260608153112794.jpg" alt="" /><em class="img_desc">알렉산더 츠베레프가 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드러두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em></span><br><br><strong>"오늘의 기억, 지난 아픔 다 이겨낼 것"</strong><br><br>그런 츠베레프에게 이번 프랑스오픈은 절호의 기회였다. 알카라스가 부상으로 불참했고, 신네르와 조코비치도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츠베레프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br>챔피언십 포인트 상황에서 코볼리의 마지막 스매시가 라인을 벗어나자, 츠베레프는 그대로 붉은 흙바닥에 드러누웠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랫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br>츠베레프는 경기 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나는 이제 영원히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라며 "그 사실이 내게 자유를 준다. '다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이 코트에 쓰러져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큰 부상을 당했고, 결승에서 패배하는 아픔도 겪었다"며 "그 기억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기억이 그 모든 기억을 이겨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한국스포츠레저 김대욱 신임 대표이사 취임 06-08 다음 이도현 · 서채현, 2026 프라하 월드클라이밍시리즈 은메달 쾌거 06-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