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판 시험 전날 응시자들에 답 불러준 대한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 작성일 06-08 38 목록 【 앵커멘트 】<br> 태권도 심판 선발 시험을 관장하는 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이 응시자들한테 문제와 정답을 통째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br> 문화체육관광부 윤리센터가 해당 위원장에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협회는 "피해자가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면죄부를 줬습니다.<br> 이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br><br>【 기자 】<br> 지난해 3월 대한태권도협회 겨루기 종목 상임심판에 지원했던 A 씨는 선발 시험 하루 전날 응시자들이 모인 교육장에서 믿기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br><br> 현직 겨루기 심판위원장 B 씨가 응시자들이 모여 있는 강의실에 들어와 지필고사 문제와 답을 그대로 불러준 겁니다.<br><br>(대한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 B 씨)<br>- "16번은 '3전다승제 경기 결과 판정 다섯 가지 쓰시오. 첫 번째가."<br><br>(심판 시험 지원자)<br>="주심"<br><br>(대한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 B 씨)<br>-"그렇지. 주심 직권승. 두 번째, 최종 점수승."<br><br> 전원이 만점을 받으면 의심을 살 수 있으니, 다른 문제들은 일부분만 알려주겠다는 말까지 합니다.<br><br>(대한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 B 씨)<br>- "19, 20번은 문제만 알려줄게요. 다 100점 맞으면 안 되잖아. 3전 다승제 우세기준입니다."<br><br>▶ 인터뷰 : A 씨 / 대한태권도협회 심판 시험 응시자<br>- "(답을) 불러주니까 (다른) 심판들도 별다른 거부 반응 없이 받아적고 쓰고 듣고 있다가…중간에 '이거는 정말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br><br> 심판위원장이 시험 전날 지필고사 문제와 답을 유출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윤리센터는 올해 3월 4일, 대한태권도협회에 해당 위원장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br><br> 하지만 지난 5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연 태권도협회의 결론은 '불문종결', 당사자를 문책하지 않고 사건을 끝내기로 했습니다.<br><br> 특정 개인이 아닌 응시자 전원에게 정답을 알려줬기 때문에, '피해를 본 낙방자'가 없다는 황당한 논리였습니다.<br><br> 문제를 유출한 위원장은 "심판 수가 줄어들고 있어 합격을 돕기 위해 답을 알려줬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br> 스스로 공정성을 저버린 심판위원장과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협회가 스포츠의 근간인 심판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br><br>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br><br> 영상취재 : 김다한 VJ<br> 영상편집 : 김상진<br> 그래픽 : 이새봄<br><br> 관련자료 이전 ‘3전4기’…츠베레프, 불운 씻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 06-08 다음 '삼전닉스-엔비디아' 중장기 기술동맹 강화…"더 큰 그림으로" 06-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