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메달 콤비의 귀환…'전설의 깎신' 강릉서 다시 통했다 작성일 06-09 1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김경아-박미영, 강릉세계마스터즈 본선행</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6/09/0008992831_001_20260609090715094.jpg" alt="" /><em class="img_desc">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경아-박미영 조.(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9/뉴스1</em></span><br><br>(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세계를 누비던 한국 여자탁구 대표 수비 복식조가 강원 강릉에서 다시 뭉쳤다.<br><br>김경아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코치와 박미영 씨가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45~49세부 복식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br><br>두 사람은 8일 저녁 열린 그룹 예선에서 독일, 홍콩, 호주-핀란드 연합조를 모두 3-0으로 완파했다. 오랜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은 여전했다.<br><br>김경아 코치와 박미영 씨는 한국 여자탁구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복식 파트너다. 두 사람은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일궜고, 2007 자그레브, 2009 요코하마, 2011 로테르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ITTF 프로투어에서도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탁구 대표 수비 복식조였다.<br><br>두 선수는 현역 시절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깎아내며 받아내는 '커트 수비'의 대명사로 '깎신'이라 불렸다.<br><br>그런 두 사람이 다시 같은 코트에 선 것은 강릉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였기에 가능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6/09/0008992831_002_20260609090715274.jpg" alt="" /><em class="img_desc">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경아-박미영 조.(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9/뉴스1</em></span><br><br>관중석에서도 두 사람의 이름이 소개될 때마다 국내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며 '전설의 깎신' 귀환을 반겼다.<br><br>김경아 코치는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지도자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고, 박미영 씨는 생활체육 현장에서 동호인들과 호흡하며 라켓을 놓지 않았다.<br><br>김경아 코치는 "처음에는 한국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니까 미영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둘이 같은 연령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올해가 딱 맞았다. 내가 마흔아홉, 미영이가 마흔다섯이다. 지금이 아니면 같이 나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br><br>박미영 씨 역시 특별한 선택을 했다. 당초 생활체육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던 그는 옛 파트너와 다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대표 자격을 내려놓았다.<br><br>박 씨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고 거의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언니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는데, 다시 같이 하니까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고 말했다.<br><br>준비 시간은 충분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대회를 앞두고 함께 연습한 것은 단 두 차례뿐이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쌓아온 호흡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br><br>김 코치는 "처음에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즐기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하니까 욕심이 나더라"고 웃었다. 박 씨도 "처음에는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지만 하면 할수록 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br><br>마스터즈 무대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조금은 넉넉해진 마음으로 탁구를 마주하고 있다.<br><br>하지만 승부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했던 두 사람에게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여전히 당연하다.<br><br>김 코치는 "이기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다만 예전처럼 치열한 부담감은 아니고 지금은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br><br>두 사람은 복식뿐 아니라 여자 45~49세부 단식에도 나란히 출전하고 있다. 특히 대진표상 서로 반대편에 자리해 나란히 승리를 이어간다면 결승 무대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br><br>결승에서 서로 상대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김 코치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죠"라며 웃었다.<br><br>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이런 대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회 취지에도 맞다"고 강조했다.<br><br>한때 세계 최강자들과 맞서며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던 '전설의 수비조'는 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45~49세부 복식 본선 토너먼트에 나선다. 관련자료 이전 ‘세계 최고 미녀 유도선수’ 빌로디드…허미미가 긴장할 만하네 06-09 다음 SKT, EU와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개발...호라이즌유럽 참여 06-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