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오크밸리서 강원 자선 브리지대회…12년째 이어진 두뇌 스포츠의 나눔 작성일 06-09 1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강원 원주 오크밸리서 8~9일 전국 브리지 동호인 200여 명 참가<br>– 지난해부터 1박 2일 전국 팀브리지토너먼트와 자선 토너먼트 결합<br>– 2014년 시작한 자선 토너먼트 12년째…사랑의열매 기부 한 해도 거르지 않아<br>– 초등학교 6학년부터 83세까지 참가…라인댄스 체험으로 세대·지역 교류</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09/0000013460_001_20260609171014778.jpg" alt="" /><em class="img_desc">강원 자선 전국 브리지대회가 8일과 9일 이틀 동안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렸다. 전국 브리지 동호인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해 팀 브리지 토너먼트와 자선 토너먼트를 함께 치렀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카드 한 벌이 경기장이 되고, 파트너와의 호흡이 전략이 됩니다. 확률 계산과 판단력, 기억력, 소통 능력이 승부를 가르는 브리지대회가 이번에는 나눔의 의미까지 더해졌습니다.<br><br> 강원 자선 전국 브리지대회가 8일과 9일 이틀 동안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브리지 동호인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해 1박 2일 동안 팀 브리지 토너먼트와 자선 토너먼트를 함께 치렀습니다.<br><br> 올해 행사의 의미는 단순한 전국 동호인 대회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2014년부터 자선 토너먼트를 시작했습니다.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는 방식이었고, 올해로 12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브리지 동호인 사회의 조용하지만, 꾸준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br><br> 지난해부터는 행사 방식과 장소도 달라졌습니다. 협회는 오크밸리로 무대를 바꿔 1박 2일 전국 팀브리지토너먼트와 자선 토너먼트를 함께 여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전국의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와 교류를 즐기고,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에도 참여하는 브리지 축제로 확대한 것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09/0000013460_002_20260609171014849.jpg" alt="" /><em class="img_desc">대회 1일 차 일정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라인댄스 체험을 함께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브리지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올해는 대회 1일 차 일정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함께 라인댄스를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원주시 브리지협회장인 안명식 원주 한라대 교수가 전국 라인댄스 협회 회장도 겸하고 있는 인연 덕분이었습니다. 충주와 청주, 전주, 완주, 판교, 세종, 서울 등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카드를 내려놓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83세까지, 남녀노소가 함께한 장면은 브리지가 특정 세대의 취미가 아니라 세대와 지역을 잇는 생활체육 문화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br><br> 행사를 지켜본 오크밸리 리조트 측에서도 대회의 변화를 체감했습니다. 경기장과 숙소로 사용된 오크밸리 리조트 관계자들은 "대회 규모가 커지고 분위기도 한층 안정됐다. 협회가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라는 평가를 전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오크밸리를 거점으로 1박 2일 대회를 이어오면서, 브리지대회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운영과 참여 면에서 안정감을 갖춘 생활체육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br><br> 브리지는 아직 국내에서 대중적인 종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매력이 뚜렷합니다. 단순한 카드 게임이 아니라 확률 분석, 논리적 사고, 심리전, 파트너십이 결합한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입니다. 한 번의 선택이 전체 판세를 바꾸고, 파트너와의 약속된 신호와 호흡이 승패를 가릅니다. 나이와 체력의 한계를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에서 생활체육, 시니어 스포츠로서의 가능성도 큽니다.<br><br> 사회공헌 활동도 브리지의 또 다른 얼굴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2020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리더스클럽'에도 가입했습니다. 나눔리더스클럽은 동호회, 단체, 모임 등이 3년 안에 1000만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정할 때 가입할 수 있는 단체형 기부자 모임입니다.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달리,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09/0000013460_003_20260609171014912.jpg" alt="" /><em class="img_desc">강원 자선 브리지대회 참석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한데 모였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은 "2014년부터 자선 토너먼트를 해왔고, 올해로 12년째 회원들이 성금을 내 사랑의열매에 보내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협회가 나눔리더스클럽에도 가입했습니다. 그때 이후로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를 이어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김 회장은 또 "브리지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까지 한다는 점에서 협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취미를 즐기면서 좋은 일도 함께한다는 데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br><br> 스포츠는 늘 기록과 승부만으로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누가 이겼는지보다, 그 종목이 어떤 사람들을 모으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는지가 더 오래 남을 때도 있습니다. 오크밸리에서 열린 이번 강원 자선 브리지대회는 브리지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지적 스포츠이자 나눔을 실천하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br><br>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일주일 만에 나올 세계챔피언 06-09 다음 외산 의존 탈피…정부, 피지컬 AI 국산화 시동 06-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