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으로 나온 국가대표, 작가 임다연이 전하는 위로 "파도는 우리를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작성일 06-10 12 목록 <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09/2026/06/10/0000022808_001_20260610170708293.jpeg" alt="" /></span></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우리는 흔히 국가대표라는 타이틀 앞에서 화려한 메달과 시상대 위의 영광만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0.01초의 승부를 위해 평생을 차가운 물속에서 숨을 참아내야 했던 한 사람의 고독한 시간은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수십 년간 거친 물살을 가르며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임다연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하얀 모니터 앞에서 내면을 고백하는 작가로 우리 앞에 섰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그녀의 신간 에세이 '파도를 넘어, 만나다 나를'은 단순한 엘리트 스포츠인의 흔한 성공 수기가 아니다. 오히려 찬란한 빛 이면에 숨겨져 있던 지독한 슬럼프와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치열했던 인간적 고뇌를 가감 없이 털어놓은 묵직한 고백에 가깝다. <br><br>물 밖으로 나와 사회라는 진짜 거친 바다와 마주했다는 그녀. 숨 막히는 경쟁과 끝없는 흔들림 속에서도 기어코 수면 위로 다시 떠 올라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된 임다연 작가를 만나, 상처를 딛고 다시 삶을 헤엄치는 법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br><br></span><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09/2026/06/10/0000022808_002_20260610170708560.jpeg" alt="" /></span><br></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 뒤에는 끊임없는 흔들림이 존재했다. 임 작가가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 역시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전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녀는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뻗었던 발차기 같은, 보이지 않는 시간들을 솔직하게 담아내고자 했다.</span><br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strong><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br>"좌절했을 때의 무력감, 슬럼프를 지나갈 때의 외로움 등 제 내면의 가장 취약한 부분까지 날것 그대로 꺼내어 놓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순탄해 보이는 삶 뒤에도 끊임없는 흔들림이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저와 닮은 파도를 맞이한 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고 싶었습니다."</span></strong><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그녀의 삶을 뒤흔든 거대한 파도는 불시에 찾아왔다. 선수 시절 마주했던 계약 파기의 아픔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좌절, 그리고 평생 전부였던 물 밖으로 나와 사회라는 거친 바다에 홀로 던져졌을 때 겪은 정체성의 혼란은 그녀를 깊은 어둠으로 끌어내렸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하지만 그 깊은 어둠의 순간들은 오히려 인생의 트랙을 전환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다. 임 작가는 파도에 온몸으로 맞서며 "메달이나 타이틀 같은 외부의 조건이 없더라도, 제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언제든 새로운 물길을 열어갈 수 있는 단단한 용기를 가진 진짜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수영과 글쓰기는 겉보기에 전혀 다른 영역 같지만, 그녀에게는 깊은 인내가 필요한 고독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닿아있었다. 글을 쓰며 과거의 상처를 선명하게 마주한 그녀는, 이 과정이 자신을 온전히 안아주는 또 다른 형태의 치유였음을 고백했다.<br><br></span><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엘리트 스포츠 선수로서 극한의 한계와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임 작가만의 특별한 마인드셋은 무엇일까. 그녀는 단호하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꼽았다. 먼저</span><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타인의 시선이나 결과 대신, 지금 이 순간 나의 호흡과 스트로크에 집중하며 </span><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끝까지 가겠다는 압박감보다 지금 당장 눈앞의 한 팔을 제대로 젓겠다는 태도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이러한 물속의 철학은 그녀의 현재 삶에도 깊이 뿌리내렸다. 승부근성은 무조건 이기려는 독기가 아닌 실패해도 다시 물 위로 떠 오르면 된다는 회복탄력성으로 진화했다. 두려움 앞에서도 일단 시도해보고, 헤엄치며 길을 찾자는 단단한 긍정이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있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임다연 교수의 인터뷰에는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겪어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함과 유연함이 공존했다. 한때는 0.01초라도 빨리 레인 끝에 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물살을 갈랐던 그녀지만, 이제는 자신과 같이 인생의 파도 앞에서 길을 잃고 서성이는 이들에게 기꺼이 먼저 손을 내어주는 따뜻한 멘토이자 작가로 변모해 있었다. <br><br>그녀가 전하는 위로는 섣부른 낙관이나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다. 그저 바닥까지 내려가더라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하면 된다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강력한 삶의 진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09/2026/06/10/0000022808_003_20260610170708810.jpeg" alt="" /></span><br></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책 '파도를 넘어, 만나다 나를'은 누군가의 책장에 꽂힌 평범한 에세이를 넘어, 유독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파도가 높게 이는 인생의 어느 계절에 조용히 꺼내어 볼 수 있는 든든한 구명조끼 같은 문장이 될 것이다. <br><br>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차가운 바다에서 숨을 고르며 고군분투하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임다연 작가가 남긴 응원의 맺음말이 온전히 닿기를 바란다. 그녀의 말처럼,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뻗고 있는 그 모든 외로운 스트로크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우리를 가장 단단하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trong>"파도는 삶을 무너뜨리려고 오는 게 아니라, 우리를 다듬어주려고 오는 것 같습니다. 휩쓸리지 않으려 너무 팽팽하게 버티기보다 때로는 그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비로소 위로 올라갈 타이밍을 잡을 수 있거든요. 오늘도 각자의 바다에서 치열하게 헤엄치고 계실 여러분의 모든 스트로크를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strong><br><br></span><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사진=몬스터짐 DB</span><br><br> 관련자료 이전 한국, 전날 부진 씻었다… LG배 8강 韓·中 4대4 격돌 06-10 다음 韓 게임사 먼데이오프, 4X 전략 장르로 체질 개선…글로벌 장기 흥행 발판 06-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