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왕년의 명콤비 '박상이상' 아세요?…박상준-이상준,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서 찰떡 호흡 작성일 06-10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50~54세부 남자복식 출전, 치열한 예선 3전 전승<br>-1990년 중후반, 2000년대 초반 탁구 국가대표 활약<br>-유남규-추교성, 김택수-강희찬 등과 경쟁했던 그들<br>-엘리트 지도자와 생활체육 현장으로, 사뭇 다른 길</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10/0000013467_001_20260610180309498.jpg" alt="" /><em class="img_desc">10일 오후 강릉 아레나에서 연습 도중 포즈를 취한 박상준(오른쪽)-이상준 콤비. 김경무 기자</em></span></div><br><br>"처음에는 선수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려 나왔는데, 이왕 나왔으니 열심히 해서 우승해야죠."<br><br>지난 5일 개막돼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XIOM 2026 강릉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ITTF 월드 마스터즈 챔피언십). 10일 오후 선수들의 훈련장인 강릉 아레나에서는, 과거 탁구 국가대표였던 명콤비로 52살 동갑내기인 박상준-이상준이 몸을 풀며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br><br>이들은 50~54세부 남자복식에 출전해 예선리그 3전 전승을 거뒀고 11일 시작되는 본선 토너먼트 64강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br><br>그렇다면 박상준과 이상준은 한국 탁구계에서 어떤 존재였을까요? <br><br>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제일합섬 남자탁구단(현재는 삼성생명 남자탁구단) 소속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박상이상'으로 불리며 한국 탁구 남자복식조로 유남규-추교성, 김택수-강희찬 등과 경쟁했던 콤비입니다.<br><br>왼손 펜홀더 전형의 박상준과 오른손 펜홀더 전형의 이상준은 환상의 좌우쌍포를 이루며 당시 실업 무대에서 이름을 떨쳤습니다. 2001년 종별선수권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화려한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10/0000013467_002_20260610180309553.jpg" alt="" /><em class="img_desc">박상준-이상준 조가 55~59세부 여자단식에 출전한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과 몸을 풀고 있다. 김경무 기자</em></span></div><br><br>특히 이들은 실업 선수 초년병 시절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컵에서, 장차 남자단식 세계 최강이 될 중국의 공링후이와 각각 한번씩 맞붙어 통쾌한 승리를 거둘 정도로 실력자들이었습니다.<br><br>1995년 톈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는 유남규, 김택수, 이철승, 추교성, 강희찬 등과 함께 남자대표팀 멤버였는데, 당시 남자팀은 4강전에서 중국에 졌으나 값진 동메달을 따낸 바 있습니다. <br><br>기라성 같은 선배들 앞에서  출전기회는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중국팀에서는 나란히 공링후이를 한번씩 꺾은 바 있던 '박상이상'이 왜 5단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남자단체전 4강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은 마웬거, 왕타오, 류궈량, 공링후이 등 황금 멤버로 짜여 있었습니다.<br><br>선수 은퇴 뒤 박상준은 오랜 기간 한국마사회 여자팀 코치로 현정화 총감독을 보좌해오는 등 엘리트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현재는 여자팀 감독으로 승격해 선수 육성에 헌신하고 있습니다.<br><br>반면, 이상준은 선수 은퇴 뒤 옛 KT&G 코치 등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2019년을 전후해 생활체육 지도자이자 선수로 활동하는 등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황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10/0000013467_003_20260610180309604.jpg" alt="" /><em class="img_desc">현정화 총감독과 실전훈련을 하고 있는 박상준-이상준 조. 김경무 기자</em></span></div><br><br>이번 대회 출전은 대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정화 총감독이 이들을 비롯해, 박미영, 김경아 등 국가대표 출신들의 출전을 독려하면서 이뤄지게 됐다고 합니다.<br><br>"강릉에서 복식경기 한번 해보자고 박상준이 먼저 전화해서 흔쾌히 수락했어요."<br><br>일주일에 동호인 50명을 가르치며, 매주 1만개의 '쇼트를 대주는'(공을 받아준다는 의미)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이상준 레슨코치의 설명입니다.<br><br>"생활체육대회라 특히 저한테 동호인들의 관심이 많아요. 제가 엘리트 출신으로 동호인 대회에서 뛰고 있기 때문인데, 어제 오늘 여러분들이 응원 와 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br><br>박상이상 조는 이번 예선에서 폴란드, 몽골, 독일 조를 연파하며 아직도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상준 코치는 단식에도 출전해 예선을 통과해 본선 토너먼트(128강)에 나설 예정입니다.<br><br>이상준 코치는 "단식의 경우 10일 하루에만 128강전부터 5게임을 소화해야 하는 스케줄이라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면서도, 옛 친구와 함께 뛰는 복식 무대만큼은 힘든 줄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br><br>왼손 펜홀더였던 박상준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바꿨고,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서비스 능력을 뽐냈습니다. 특히 둘은 위력적인 좌우 쌍포로 왕년의  '박상이상 포메이션'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찬사를 들었습니다.<br><br>무려 25년여 만에 다시 선수로 호흡을 맞추게 된 명콤비. 이들은 과연 전세계 레전드들과 동호인 고수들이 출전한 세계 생활체육 탁구 무대에서 우승 감격을 맛볼 수 있을까요? <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특광역시 최초 시장배 피클볼 대회, 14일 광주서 막 오른다 06-10 다음 중국이 이런 극찬 한 적 있었나…"안세영, 24세에 전설 추월" 메이저 30번째 금메달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지배력" 06-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