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꼭 이겨주세요" 간절했던 스롱 "제발 한 번만 기회를"→10번째 우승+상금 4억 선물로 돌아왔다 [정션 현장] 작성일 06-11 28 목록 [스타뉴스 | 정선=안호근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11/0003443235_001_20260611064109255.jpg" alt="" /><em class="img_desc">스롱 피아비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당구 여제를 잡아낼 유일한 대항마라고 불렸지만 스롱 피아비(36·우리금융캐피탈) 또한 두려운 게 바로 김가영(43·하나카드)이었다. 그러나 압도적 1인자를 가장 잘 잡아낼 수 있는 건 역시나 그였다.<br><br>스롱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김가영(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2(11-5, 11-8, 6-11, 3-11, 11-8, 1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br><br>이번 우승으로LPBA(여자부) 역사에 당당히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가영(19승)에 이어 LPBA 선수로는 두 번째로 10승을 달성했고 누적 상금 4억 2342만원으로 이 역시 김가영에 이어 4억원을 돌파한 두 번째 여자 선수가 됐다.<br><br>김가영에게 상대 전적 7승 5패로 앞서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지만 최근 1승 4패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심지어 김가영은 결승전에서 14연승을 달릴 정도로 압도적 기세를 보이던 터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11/0003443235_002_20260611064109305.jpg" alt="" /><em class="img_desc">스롱 피아비(왼쪽)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1,2세트를 잡아내며 손쉬운 우승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으나 역시 여제는 그리 만만치 않았다. 3,4세트를 연이어 내주고 승부는 원점이 됐다.<br><br>5세트에선 8-2로 앞서가고 있었으나 3이닝 공타에 그친 사이 김가영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스롱은 곧바로 3점을 보태며 세트를 가져왔다. 6세트에서도 9-4까지 앞서 갔으나 김가영이 매섭게 추격했다. 10-10 동점. 김가영이 한 점만 더 내면 7세트로 향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결국 웃은 건 스롱이었다. 마지막 득점을 한 스롱은 큐를 높게 들어올리며 포효했다.<br><br>팬들에게도 간절했던 우승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스롱은 "기쁘고 행복하다. 팬들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경기 전에 김가영 언니를 꼭 이겨달라는 연락을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김가영을) 미워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br><br>압도적 기량을 바탕으로 '1황'으로 떠오른 김가영이지만 지나친 독식으로 인해 LPBA 판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그 구도를 깨줄 가장 유력한 후보가 스롱이었기에 그런 응원의 메시지를 유독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11/0003443235_003_20260611064109335.jpg" alt="" /><em class="img_desc">스롱 피아비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김가영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이유를 묻자 "스롱 선수 응원단의 화력이 세다(웃음)"고 말했다.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스롱을 향한 응원이 뜨거웠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br><br>이제야 10승 반열에 올랐지만 김가영은 9승을 더 해냈고 상금은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만큼 스롱에게 김가영은 단순히 상대 전적 우위로만 평가할 수 없는 존재였다. 스롱은 "김가영 선수와 비교를 많이 들었다. 김가영 선수가 한창 우승했을 때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 것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누군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겁내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br><br>1,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높였지만 3,4세트를 내리 내주며 압박감을 느꼈지만 그럴 수록 더욱 마음을 다스리는 데 힘을 썼다. 스롱은 "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경험의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 정말 무섭고 불안했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이뤄낸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김가영 선수를 상대하다가 주저 앉고 질 때가 많다. 어떻게든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극복할 수 있었다. 당구는 멘탈 싸움이다. 내가 연습한 대로 치다 보니, 점수가 나기 시작했고 하이런도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br><br>챔피언 포인트를 따내기 직전까지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나 6세트 무섭게 추격하며 10-10 동점이 됐다. 김가영의 회심의 샷이 키스가 났고 스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br><br>그는 "이 세트를 지면 우승을 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발 마지막에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며 "운이 좋게 배치도 잘 나왔다. 수구가 조금만 기울어져 있었어도 키스가 나올 수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알맞은 포지션이 나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11/0003443235_004_20260611064109357.jpg" alt="" /><em class="img_desc">스롱 피아비(오른쪽)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우승을 차지한 뒤 준우승자 김가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여전히 여제의 지위엔 흔들림이 없지만 김가영에게도 스롱은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김가영은 "스롱 선수는 워낙 당구를 잘 치는 선수다. 나와 함께 시드도 오랫동안 1~2위를 서로 하고 있다. 그점만 봐도 제일 막강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며 "테크닉적으로 김민아 선수를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멘탈이나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은 스롱 피아비 선수가 제일인 것 같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게 이상할 게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br><br>누적 우승 상금 4억원 돌파, 10회 우승. 엄청난 업적이지만 스롱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4억원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웃음)"면서도 "상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해서 피아비라는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br><br>여전히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부모님이다. 여전히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는 부모님께 새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생각 뿐이다. "캄보디아에 계신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아직 집을 다 짓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15일에 캄보디아에 2~3일 정도 다녀올 계획이다. 사실 부모님을 한국에 모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았다. 트로피를 들고 가서 부모님께 드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려고 한다"고 밝혔다.<br><br>끝으로 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당부의 말도 건넸다. "당구 때문에 가족으로서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늘 '연습 잘했냐'고 물어보고 챙겨준다"며 "당구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다. 당구를 잘 쳐야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한국에 온지 16년이 됐는데 여유 시간이 없었다. 대회를 하다보면 하루하루 행복함을 느낀다. 어디를 다녀도 다 알아봐 주신다. 지든 이기든 똑같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6/11/0003443235_005_20260611064109377.jpg" alt="" /><em class="img_desc">스롱 피아비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에이전트 붙인다고 성과 안 난다”…기업 AI 전환, 데이터 재설계가 관건 06-11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 ‘알쓸신잡’ 10가지 [경기장의 안과 밖] 06-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