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품화 안된다” 유럽서 여성 스포츠 선수 중계 가이드라인 작성일 07-17 46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7/17/0003538263_001_20260717090109011.jpg" alt="" /><em class="img_desc">얼굴을 부각하는 건 괜찮다. 그러나 하반신을 줌인하면 안 된다. 유럽방송연맹이 내놓은 여자 육상 중계 가이드다. [유럽방송연맹 홈페이지 캡처]</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여성 육상 선수는 트랙과 필드에서 또 하나의 적과 싸워왔다. 특정 신체 부위를 파고드는 카메라와 성적 의도를 부각하는 편집을 거쳐 인터넷에 유포하는 성희롱성 영상은 여성 육상 선수의 고충거리였다. <br> <br> ‘여성 선수 성적 대상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유럽 방송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56개국 113개 회원사를 거느린 유럽방송연맹(EBU)은 최근 여성 육상 중계에서 성 상품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7/17/0003538263_002_20260717090109055.jpg" alt="" /><em class="img_desc">호주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니나 케네디의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br> 이 지침서는 실제 방송 화면을 일일이 캡처해 어떤 앵글이 선수에게 모욕감을 주는지, 어떤 각도가 스포츠의 본질을 살리는지 ‘O·X’ 형태의 그림 예시로 상세히 대조해 보여준다. 경기장에 카메라가 어떻게 배치되는 지 보여준 뒤 각 카메라 별로 실용적인 지침을 제시한 ‘실전용 중계 가이드’다.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7/17/0003538263_003_20260717090109094.jpg" alt="" /></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7/17/0003538263_004_20260717090109129.jpg" alt="" /></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7/17/0003538263_005_20260717090109165.jpg" alt="" /><em class="img_desc"> EBU의 여자 육상 중계 가이드. EBU 홈페이지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br> EBU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홀리 브래드쇼, 세르비아의 멀리뛰기 선수 이바나 스파노비치, 크로아티아의 높이뛰기 선수 블란카 블라시치 등 세계 최정상급 여성 육상 선수들의 자문을 받아 가이드를 작성했다. <br> <br> 브래드쇼는 “경기가 생중계되는 과정에서 초고속 슬로우 모션 카메라가 유독 민망한 자세나 노출을 잡아내고, 이것이 온라인상에 부적절한 영상으로 편집되어 유포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며 “많은 선수가 경기력에 집중해야 할 순간에 오히려 카메라 위치와 각도를 신경 쓰며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스파노비치는 “중계진의 왜곡된 카메라 각도와 성 고정관념이 결합해 선수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며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장기적 타격을 준다”고 주장했다. <br> <br> 가이드에 따르면 장대높이뛰기, 높이뛰기 중계 때 선수의 몸을 아래나 뒤에서 잡는 로우 앵글을 금지한다. 또 선수가 장대를 주우며 몸을 굽힐 때 타이트하게 줌인하는 촬영을 규제한다. 멀리뛰기에서는 모래판에 착지했을 때 신체의 특정 부위를 부각해 잡는 장면을 피하고 풀샷을 유지하거나 선수의 얼굴로 화면을 전환하도록 권장했다. 달리기에서는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순간이나 결승선을 통과한 후 선수의 허벅지나 하반식을 줌인해 찍는 장면을 문제삼았다. <br> <br> ‘초고속 슬로우 모션(SSM)’ 리플레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상세하다. 슬로우 모션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지만 방송 연출자가 리플레이 영상을 송출하기 전에 반드시 화면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 자극적인 앵글 대신 도약 순간의 발목 각도 등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집중하도록 강하게 권고했다. <br> <br> 이 지침은 오는 8월 버밍엄에서 개최되는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EBU 파트너사인 영국 BBC 스포츠 중계에 도입될 예정이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7/17/0003538263_006_20260717090109201.jpg" alt="" /><em class="img_desc">이탈리아의 여자 멀리뛰기 선수 라리사 라피치노. AP=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여성 스포츠 선수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한 저항은 다른 종목에서도 나오고 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관행적으로 입던 골반 라인이 완전히 드러나는 유니폼 대신, 발목까지 전신을 감싸는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됐다. 당시 대표팀의 자라 포스는 “여성 선수들이 성적 대상화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한 상태에서 기술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br> <br> 비치발리볼은 가장 성 상품화 관련한 논란을 촉발한 종목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후 오랜 기간 국제배구연맹(FIVB)은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의 비키니 하의 옆면 폭을 '7cm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고수해 관중 동원을 위해 노출을 강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선수들의 끊임없는 반발이 이어졌고,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는 현재는 반바지와 긴소매 상의 등 선수가 원하는 복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되었다. 규정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비키니를 애용하는 선수도 적지않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르 올림픽에서는 이집트 여성 선수 도아 엘그호바시가 히잡을 쓰고 팔다리를 모두 가린 검정색 옷을 입고 경기를 치러 화제가 됐다. <br> <br> 관련자료 이전 “섀도우 AI 음지에서 양지로”... 쏘카의 자율형 보안 거버넌스 사례 07-17 다음 '명불허전' 조명우, 3전 전승으로 32강 뚫고 16강 진출 (포르투 3쿠션 월드컵) [포커스] 07-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