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다 더 AI답던 바둑 신진서…이세돌 후 10년 만에 지킨 인류 자존심 작성일 07-19 2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점 접바둑서 카타고 제압…인간 바둑 경쟁력 증명<br>1국 패배 딛고 동률…21일 최종전서 승부 가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7/19/0009066923_001_20260719160309734.jpg" alt="" /><em class="img_desc">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 ⓒ 뉴스1 구윤성 기자</em></span><br><br>(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공지능'이라 불리는 인간계 바둑 최고수 신진서 9단이 최강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꺾었다. 신 9단은 이세돌 이후 10년 만에 AI와의 공식 대결에서 승리, 인간 바둑의 자존심을 세웠다. <br><br>신진서 9단은 19일 서울 중구의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 한경기신전 2국에서 수 290수 만에 흑 4집 반 승리를 거뒀다.<br><br>지난 17일 열린 1국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은 신 9단은 1승1패로 균형을 맞추고 오는 21일 최종전을 펼친다. <br><br>이번 승리는 2점 접바둑이라는 조건 속에서 이뤄졌지만, 인간이 AI를 상대로 공식 대국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br><br>2016년 인간 대표로 이세돌 9단이 나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를 상대, 5번 대국을 펼쳐 단 1번 승리한 바 있다. 1년 뒤 커제 9단(중국)도 알파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3전 전패를 당했다. 세계 바둑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던 결과였다.<br><br>이번 대국을 앞두고도 많은 이들이 신 9단의 고전을 예상했다. 카타고는 현재 바둑 실전 연구와 복기 측면에서 '알파고'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br><br>바둑 AI는 그래픽카드의 품질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데, 카타고는 이번 대국을 위해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에서 가동됐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연산 환경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한 셈이다.<br><br>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신 9단은 2점을 깔고 AI에 도전했는데, '신공지능'이라는 별명답게 AI보다 더 완벽한 수를 펼치면서 압도했다. 신 9단은 인간이지만 AI와 가장 가까운 판단을 내려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br><br>1국에서 초반 상대의 예상치 못한 수에 당황, 고전했던 신진서 9단은 이날 완전히 다른 내용의 대국을 펼쳤다.<br><br>카타고를 상대하기 전 "중반에 전투를 펼치지 않고 내가 준비한 대로 지키는 바둑, 잔잔한 바둑을 하며 유리한 상황으로 후반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던 신 9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진영을 지켰다.<br><br>신 9단의 두터운 바둑에 카타고는 좀처럼 빈틈을 찾지 못했다.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중반에 카타고가 전투를 걸었지만 신 9단은 침착하게 이에 대응하면서 위기를 벗어나고 리드를 잃지 않았다.<br><br>오히려 신진서 9단이 156번째 수를 통해 중앙에서 백을 강하게 압박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AI도 쉽게 선택하지 않는 과감한 공격이었다. <br><br>대국 후 이현욱 바둑 해설위원은 "신진서 9단이 중앙에 날일자로 상대를 공격하는 수가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극찬했다. 이 선택 이후 승부의 흐름은 신진서 9단 쪽으로 넘어갔다.<br><br>대국을 앞두고 "카타고를 상대로 연구할 때 AI가 찾지 못한 수를 몇 차례 찾은 적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신 9단은 이날도 카타고의 허를 찌르는 착점으로 이를 증명했다.<br><br>더불어 AI가 강점을 보이는 끝내기 과정에서도 신 9단은 안정적인 대국을 통해 오히려 격차를 벌리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br><br>대국을 지켜본 한 바둑계 관계자는 "일부 프로 기사들은 카타고를 상대로 3점을 깔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신 9단이기에 2점 접바둑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신진서 9단의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br><br>이번 대국을 앞두고 "3번의 대국을 펼치는데, 전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던 신 9단은 2번째 판에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21일 열리는 최종 3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br><br>신진서 9단은 승리 후 "비록 작은 전투에서 이겼지만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최종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자료 이전 신진서 "중앙 절단 수가 승착…초반 대형 정석도 만족" 07-19 다음 ‘예비 신랑 파이터’ 고석현 UFC 3연승 무산 ... 레보스노야니에 판정패 07-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