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의 월드컵 22골, '데샹 시대 14년'이 남긴 최고의 유산 작성일 07-19 3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데샹 감독 마지막 경기</strong>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장장 14년에 걸친 '데샹 시대'를 마감했다. 비록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음바페는 자신의 월드컵 통산 골 기록을 22골로 늘리며, 은사 데샹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br><br>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2026 북중미월드컵 3·4위전은 프랑스의 사령탑인 디디에 데샹 감독의 마지막 고별전이기도 했다. 양팀은 무려 10골을 주고받는 역대급 난타전 끝에 잉글랜드가 6-4로 승리하며 최종 3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천적' 스페인에 이어 '앙숙' 잉글랜드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br><br>프랑스 선수들은 결승진출 실패 이후 3.4위전에서 동기부여를 잃은듯 전반까지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무려 4골이나 헌납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분 데클란 라이스, 전반 18분 에즈리 콘사, 전반 37분과 전반 추가 시간 1분 부카요 사카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프랑스를 압도했다. 데샹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자칫 최악의 대참사로 끝날수 있었던 분위기였다. 데샹 감독이 벤치에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br><br><strong>후반, 프랑스의 자존심 살린 음바페</strong><br><br>하지만 후반 프랑스의 자존심을 살린 것은 역시 음바페였다. 심기일전한 프랑스는 후반 3분 음바페, 9분에는 바르콜라가 골망을 갈랐고, 21분 다시 음바페의 멀티골이 터지며 한골 차까지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42분 사카의 헤트트릭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 시간 6분 우스만 뎀벨레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 교체투입된 주드 벨링엄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치열한 승부끝에 잉글랜드가 결국 두 골차로 승리를 지켜냈다.<br><br>음바페는 잉글랜드전에서 2골 1도움을 추가하며 자신의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 기록을 10골 4도움으로 마무리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 공격수 대선배 쥐스트 퐁텐(13골),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의 게르트 뮐러(당시 서독, 14골) 이후 최초로 단일 월드컵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결승전을 앞둔 2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8골 4도움)와의 격차를 2골로 늘리며 골든부츠(득점왕) 2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음바페는 2022년 카타르대회에서도 8골을 터뜨리며 메시(7골)을 단 1골차이로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한바 있다.<br><br>또한 음바페는 자신의 월드컵 통산 개인득점 기록도 22골로 늘리며, 메시(21골)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역사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오직 음바페와 메시 뿐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종전 기록 보유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16골)을 3위로 밀어내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br><br>더구나 음바페의 월드컵 통산 득점기록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대회부터 월드컵에 출전하기 시작하여 총 3번의 대회에서 22경기 동안 22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다. 6번째 월드컵 출전인 메시가 어느덧 39세로 서라 결승전에서 음바페의 기록을 역전한다고 해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음바페는 이제 만 27세의 전성기에 접어들며 앞으로도 월드컵 본선에 최소 1-2번 이상 더 나설 기회가 있는데다, 프랑스의 전력도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는 만큼 득점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br><br>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 터뜨린 22골은 모두 '데샹 시대'의 유산이기도 하다. 데샹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3.4위전을 끝으로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14년 동행을 마감했다. 그는 선수시절 자국에서 열린 1998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유럽선수권)에서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조국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레전드였다. 은퇴후 2012년 7월에는 지도자로서 로랑 블랑 전 감독의 후임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br><br>하지만 데샹 감독이 부임하던 시기의 프랑스는 화려했던 위용을 잃고 침몰하는 함선이었다. 데샹을 비롯하여 지네딘 지단, 클로드 마켈렐레 등 아트사커의 전성기를 이끈 황금세대가 은퇴한 이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선수단내 불화와 항명 사태까지 벌어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스타플레이어들은 넘쳐나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일은 누구라도 쉽지 않았다.<br><br><strong>데샹 감독이 재건한 프랑스 축구</strong><br><br>데샹 감독은 부임 이후 프랑스 축구를 성공적으로 재건했다. 데샹 감독의 지휘 아래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 2016년 유로2016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마침내 20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데샹 감독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차지한 3번째 인물'에 등극했다.<br><br>데샹의 프랑스는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여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4강진출에 성공했고, 모로코와의 8강전 승리로 통산 21승을 달성하며 '월드컵 본선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br><br>얼핏보면 프랑스의 화려한 멤버들에 힘입어 '선수'로만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오해를 하기 쉽지만, 데샹 감독이 프랑스를 이끌었던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데샹 감독은 평소"국가대표는 단지 프랑스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23명을 뽑는 게 아니다"라는 소신을 밝혔을 정도로 선수의 스타성에 끌려다니지 않고, 팀의 단합과 개인의 인성을 중시했다.<br><br>실력은 세계 정상급 선수중 하나였지만 인성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카림 벤제마와 사미르 나스리를 대표팀에서 과감하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아직 유망주였던 음바페의 득점력을 극대화한 전술로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키워냈다. 4-3-3 전술을 프랑스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도 데샹 감독의 작품이었다.<br><br>14년의 장기집권 동안 몇번이나 리빌딩의 고비가 있었지만, 데샹 감독은 원칙주의에 기반한 정석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프랑스의 두터운 선수층을 효과적을 활용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이뤄낸 매너저형 감독의 모범사례였다.<br><br>물론 데샹 감독 역시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월드컵과 달리 유럽선수권에서는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끝내 우승에 실패했다. 보수적인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으로 특정 상대에 맞춤 전술이나 경기 도중 적절한 변화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지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로2024와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안긴 스페인처럼 한번 약점이 잡힌 천적과의 상성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br><br>그럼에도 데샹이 프랑스 축구에 있어서 20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비롯하여 아트사커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고별전을 마치고 데샹 감독은 "인간적으로 정말 멋진 모험이었다. 월드컵 준비부터 함께한 지난 8주가 아름다웠다"고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이어 "프랑스 축구는 성장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많기에, 앞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br><br>지난 스페인과의 준결승 이후 데샹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는 듯한 인터뷰로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음바페도 이날은 달라진 태도로 떠나는 스승을 예우했다. 음바페는 "지난 14년 동안 데샹 감독이 이 팀에서 이뤄낸 것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데샹은 프랑스 대표팀의 부활에 정말 중요한 인물이고, 이런 위대한 전설 중 한 명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나에게 큰 영광"이라고 감사를 전했다.<br><br>데샹 감독의 후임으로는 프랑스 축구의 또다른 전설인 지네딘 지단이 유력하다. 지단 감독은 선수시절 1998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을 이끌었고, 지도자로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두 차례 감독직을 지내며 스페인 라리가 2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해낸 명장이다. 2021년 6월 레알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5년간 야인으로 머물며 계속해서 프랑스 대표팀 차기 감독설이 거론된 바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나마디 조엘진, 남자 100m 10초13…선수 기준 역대 2위 타이 07-19 다음 2점은 넘을 수 있는 벽이었다…‘알파고의 유산’으로 바둑 최강 AI의 벽을 뛰어넘은 신진서 07-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