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2019년 세계선수권 우승 때처럼 공격이 어마무시. 그래도 안세영에겐"…신두의 부활을 지켜본 박태상 작성일 07-21 5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야마구치 꺾고 인도 선수 최초 일본오픈 정상<br>- 3년 4개월 지도한 박태상 "종합대회에서 원래 강한 선수"<br>- 안세영에게 10전 전패…"금메달은 힘들고 메달만 해도 대단"</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21/0000013780_001_20260721092510866.png" alt="" /><em class="img_desc">일본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부활한 인도 셔틀콕 여왕 신두. BWF 홈페이지</em></span></div><br><br>"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때처럼 공격이 어마무시하더라고요."<br><br> 인도 배드민턴의 간판 푸살라 벵카타 신두(31)가 일본오픈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박태상 코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두가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시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옛 스승의 평가입니다.<br><br> 신두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7, 21-17)으로 꺾었습니다. 일본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인도 선수가 됐으며, 개인 통산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정상에도 올랐습니다. 2024년 12월 시드모디 인터내셔널 이후 19개월 만의 우승이자 상위 등급 월드투어에서는 2022년 싱가포르오픈 이후 4년 만의 정상 복귀입니다.<br><br> 우승 과정에는 상대 선수의 기권도 있었습니다. 8강에서는 노조미 오쿠하라가 경기 전 부상으로 기권해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천위페이를 상대로 첫 게임을 21-19로 따낸 뒤 두 번째 게임에서도 15-10으로 앞섰습니다. 이때 천위페이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습니다.<br><br> 결과만 보면 두 경기 연속 기권의 도움을 받은 셈이지만, 천위페이와의 준결승에서는 신두가 경기 내용에서도 분명히 우위를 보였습니다. 결승에서는 홈 관중의 응원을 받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두 게임을 모두 21-17로 끝내며 우승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br><br> 특히 눈에 띈 것은 공격력이었습니다. 179㎝의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해 높은 타점에서 셔틀콕을 내리꽂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잦은 부상과 기복으로 고전했던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스매시의 각도와 속도가 살아 있었습니다. 박 코치가 2019년 세계선수권을 떠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br><br> 신두는 인도 스포츠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입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인도 선수 최초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최초의 인도 여성 선수이기도 합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21/0000013780_002_20260721092511123.png" alt="" /><em class="img_desc">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의 기쁨을 나눈 박태상 코치와 신두. 박태상 코치 제공</em></span></div><br><br>신두의 전성기에는 한국인 박태상 코치가 있었습니다. 박 코치는 "2019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신두를 지도했으니 3년 4개월 정도 함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도쿄올림픽 동메달과 2022년 버밍엄 코먼웰스게임 여자단식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박 코치와 신두는 2023년 초 결별했습니다.<br><br> 따라서 이번 일본오픈 우승을 박 코치의 현재 지도 성과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다만 신두가 가장 힘든 시기에 경기 운영과 수비, 심리적인 안정감을 끌어올리는 데 박 코치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박 코치가 이번 우승 장면에서 2019년의 신두를 떠올렸다는 사실은 당시 구축한 경기 방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br><br> 박 코치는 신두와 결별한 뒤에도 인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인도 동북부 아삼주의 구와하티에 머물며 배드민턴 국가 유망주센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인도에 진출한 뒤 어느덧 현지 생활 8년째입니다.<br><br> 박 코치는 "지금 8년 차인데 저 스스로도 놀랍다"며 웃었습니다. 인도배드민턴협회는 2023년 구와하티 국가 유망주센터 지도자로 박 코치를 선임했습니다. 박 코치는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길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유망주 육성을 맡고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21/0000013780_003_20260721092511219.pn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이 2021년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신두를 꺾고 우승했다.</em></span></div><br><br>일본오픈 우승으로 관심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합니다. 신두가 일본에서 되살린 공격력을 종합대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br><br> 박 코치는 "신두는 원래 종합 경기에서 잘하는 선수라 기대는 해봐도 될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알 수는 없다"고 신중하게 말했습니다. 신두는 올림픽 메달 2개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투어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국가를 대표하는 큰 무대에서는 집중력을 끌어올렸던 선수입니다.<br><br> 하지만 안세영과의 경쟁에서는 냉정한 현실이 있습니다. 신두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안세영에게 패하며 맞대결 10전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타점에서 강하게 공격해도 안세영의 빠른 발과 끈질긴 수비를 완전히 뚫지 못했습니다. 공격이 한 번에 끝나지 않은 뒤 이어지는 수비 전환과 랠리 싸움에서도 안세영이 우위를 보였습니다.<br><br> "세영이에게 10전 10패인데 나고야에서 금메달까지 가능하겠느냐"고 묻자 박 코치는 "금메달은 좀 힘들지 않을까요"라며 웃었습니다. 이어 "메달만 해도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br><br> 신두의 일본오픈 우승을 평가절하한 말은 아닙니다. 한 경기에서 야마구치를 꺾는 것과 세계 최강 안세영을 넘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의미입니다. 안세영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현재 전력과 상대 전적에서는 분명한 우위에 있습니다.<br><br> 그렇다고 신두를 '과거의 강자'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일본오픈에서 보여준 공격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면 중국과 일본 선수들에 신두까지 가세하면서 나고야 여자단식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br><br> 박 코치는 신두의 부활을 반기면서도 안세영과의 격차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종합대회에서 원래 잘하는 선수"라는 기대와 "금메달은 힘들다"는 냉정한 전망 사이에 현재 신두의 위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되살아난 강력한 공격이 나고야에서도 이어질지, 그리고 열 번 모두 넘지 못했던 안세영의 벽 앞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br><br>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65회 충북도민체전 D-50…품바·거북·백학 모티브로 주제공연 07-21 다음 SGA솔루션즈, 호남 중소기업 PC 보안 지원…악성코드·패치 관리 제공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