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유전자 성별 검사 전면 도입...트랜스젠더 선수 여자 투어 출전 사실상 봉쇄 작성일 07-21 15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21/0000013782_001_20260721100217079.jpg" alt="" /><em class="img_desc">성별 판정 규정을 대폭 강화한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투어 참가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성별 판정 규정을 도입하면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투어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br><br>이번 조치는 여자 프로 스포츠 단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의 참가 자격 기준으로 평가 받으며, 공정성과 포용성을 둘러싼 논쟁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br><br>WTA는 새롭게 개정한 참가 자격 규정에 따라 모든 선수에게 평생 한 차례의 'SRY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br><br>검사는 구강 점막 채취 또는 혈액 검사를 통해 진행되며, 해당 정책은 2026년 7월 21일부터 적용된다. 검사를 거부할 경우 수 개월간 출전 정지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r><br>SRY 검사는 SRY 유전자 존재 여부를 확인해 생물학적 성별을 판별하는 검사다. SRY 유전자는 남성성을 발현 시키는 Y 염색체에 존재하는 작은 DNA 조각으로, 태아에서 난소 대신 고환이 발달하도록 유도한다.<br><br>해당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원칙적으로 투어 참가를 허용하지 않으며 다만, 완전 안드로겐 불감증 증후군(CAIS) 등으로 인해 남성 사춘기에서 비롯되는 생리적 이점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출전을 인정할 방침이다.<br><br>이는 기존 정책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WTA는 포용성보다 공정성에 더 무게를 두고 정책 변화를 실시했다. WTA는 2024년까지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의 성별을 선언하고 일정 기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할 경우 투어 출전을 허용해 왔다.<br><br>하지만 새로운 규정은 호르몬 수치가 아닌 유전학적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트랜스젠더 여성의 참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21/0000013782_002_20260721100217129.jpg" alt="" /><em class="img_desc">테니스 역사상 유일하게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WTA 투어에 출전했던 르네 리차즈.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현재 여자 프로 테니스에서 활동 중인 트랜스젠더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는 1970년대 여자 투어에서 활약했던 르네 리차즈(미국)가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다.<br><br>1934년 태어난 리차즈는 원래 '리처드 래스킨(Richard Raskind)'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예일대학교 졸업 후 안과 의사가 되었으며 1975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르네 리차즈로 개명했다.<br><br>1976년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여성 경기 출전을 금지하자, 그녀는 뉴욕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했다. 이 판결로 1976년 US오픈 예선에 출전하게 되었으며, 1977년에는 대회 본선에 올라 복식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br><br>여자 테니스계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며 따라서 이번 규정이 당장 투어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br><br>다만 전문가들은 유전자 검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드러낼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br><br>평생 여성으로 살아온 선수라도 성발달 차이(DSD, Disorders of Sex Development)가 확인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선수 자격 문제와 함께 심리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br><br>이에 대해 WTA는 영향을 받는 선수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기밀 유지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br><br>트랜스젠더 인권단체들은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출전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반면 공정성을 강조하는 측은 남성 사춘기를 거치며 형성된 골격과 근력, 신체 능력의 이점은 호르몬 치료만으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br><br>찬반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인 흐름은 '포용과 호르몬 규제'에서 '생물학적 성별 제한'으로 엄격히 선회하는 추세다.<br><br>세계육상연맹과 세계복싱연맹 등은 이미 유전자 또는 생물학적 성별 기준을 강화한 출전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br><br>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기존의 종목별 자율 위임 방식을 철회하고 강력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 IOC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부터 올림픽 내 모든 여자 종목의 출전 자격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하며 이를 판별하기 위해 WTA가 도입한 것과 같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br><br>WTA의 이번 결정 역시 여자 스포츠의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선수 인권과 포용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논쟁 역시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허깅페이스, 데이터·인증정보 털려…"이용자에 보안키 교체 권고" 07-21 다음 세팍타크로 대표팀, 세계선수권 참가차 태국으로…AG 최종 점검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