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99% 끝까지 지켰다"…신진서, 최강 바둑 AI '카타고' 꺾은 세가지 비결 작성일 07-21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신진서 9단, 바둑 AI '카타고' 상대로 2승 1패 역전승<br>난전 피하고 실리 챙기는 전략…승률 99% 끝까지 사수<br>AI를 훈련 파트너로 흡수…인간 전략의 유효성 증명<br>직관과 경험에서 데이터와 확률 싸움으로 변화</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7/21/NISI20260721_0021372304_web_20260721151844_20260721172419804.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신진서 9단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와의 최종국에서 승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 2026.07.21. xconfind@newsis.com</em></span>[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AI)의 벽을 인간의 지혜가 다시 한번 넘어섰다. 세계 바둑 1위 신진서(26) 9단이 현존 최강 AI '카타고'를 꺾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br><br>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11집 반 차이로 이겼다. AI의 압도적인 기력을 고려해 신진서가 2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는 접바둑으로 진행된 이번 대결에서 신진서는 시리즈 성적 2승 1패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경기 끝까지 승률 99%를 유지하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br><br><b><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복잡하면 AI가 이긴다"…신진서, 전투 피하고 집 챙기며 변수 차단 </b></div><br>신진서가 카타고를 뚫은 비결은 변수차단이다.<br><br>1국에서 AI의 변칙 공격에 휘말려 패했던 신진서는 2국부터 전략을 바꿨다. 초당 수천만 번을 계산하는 AI의 연산 능력을 무력화하는 길을 택했다. 복잡한 대형 전투를 피하고 차분하게 집을 챙기는 실리 작전에 집중했다.<br><br>AI는 수많은 돌이 얽힐수록 압도적인 계산력을 발휘한다. 신진서는 바둑판을 단조롭게 만들었다. AI가 계산 기량을 펼칠 공간 자체를 줄인 셈이다. 2점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지형을 대국 끝까지 지켜내는 전략을 유지했다.<br><br>또 다른 비결은 AI의 계산 방식을 역이용한 전략이다.<br><br>신진서는 3국에서 눈앞의 집 일부를 내주는 대신 바둑판 중앙과 윗부분 영향력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더 큰 이득이 되는 판을 짜냈다.<br><br>신진서는 중앙에 거대한 진지를 구축하며 AI의 계산을 꼬이게 했고 그 결과 11집 반 차라는 대승을 이끌어냈다.<br><br><b><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AI 스승 삼아 진화…패턴 깨는 '첫 수' 던졌다</b></div><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7/21/NISI20260721_0021372238_web_20260721150002_20260721172419807.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신진서 9단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와의 최종국에서 승리한 뒤 복기하고 있다. 2026.07.21. xconfind@newsis.com</em></span>신진서는 AI를 정복 대상이 아닌 학습 도구로 활용해 왔다. AI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다음 수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었다.<br><br>이러한 준비는 첫 수부터 빛을 발했다. 신진서는 카타고가 초반에 바둑판 모서리(귀)에 첫수를 두는 '소목'을 예상하고 관련 상황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br><br>일반적으로는 자신도 반대편 귀에 소목으로 응수하면 카타고가 늘 비슷한 패턴으로 바둑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흐름을 따르지 않았다. AI가 예상하는 정형화된 전개를 피하고자 일부러 다른 시작을 선택한 것이다.<br><br>이 첫수를 시작으로 신진서는 이후 3시간 20분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br><br>진서는 대국 후 "카타고가 항상 비슷하게 진행하는 패턴으로 이기고 싶지 않았다"며 "어느 순간 이 바둑은 질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br><br><b><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알파고 이후 10년…'정석'의 개념이 달라졌다</div></b><br><br> 불과 10년 전만 해도 바둑은 인간의 직관과 경험이 지배하는 영역이었다. <br><br>그러나 2016년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AI는 인간의 오랜 상식을 뒤엎는 수를 제시했다. 이후 카타고 같은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프로기사들의 연구 방식도 판도가 바뀌었다.<br><br>가장 큰 변화는 '정석'의 파괴다. 과거에는 모서리부터 집을 짓고 싸움이 나면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당연했다. <br><br>하지만 AI는 싸움이 끝나지 않아도 더 중요한 곳으로 이동했다. 당장 손해처럼 보이는 수로 더 큰 이득을 얻기도 했다. AI의 분석이 검증되면서 바둑 이론 전체가 새롭게 정리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7/21/NISI20260717_0021367861_web_20260717105833_20260721172419810.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 신진서 9단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07.17. kkssmm99@newsis.com</em></span><br><br><b><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16px;line-height:1.5; font-weight: bold;">바둑, '감각'의 게임에서 '데이터'의 게임으로</b></div><br>과거에는 스승과 선배 기사들의 기보를 반복 연구하며 감각을 익혔다면 지금은 AI를 통한 복기가 기본이다. <br><br>대국 직후 AI가 추천하는 후보 수와 승률 변화를 확인하며 자신의 판단을 검증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경험과 직관이 중심이던 연구는 데이터와 확률을 기반으로 한 분석 중심으로 이동했다.<br><br>바둑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오랫동안 바둑은 인간의 창의성과 철학이 담긴 두뇌 스포츠이자 예술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뛰어난 기사만이 발견할 수 있는 '묘수'와 '신의 한 수'가 바둑의 본질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br><br>하지만 AI가 등장하면서 바둑 역시 데이터와 확률로 최적해를 찾는 방식이 늘고 있다. 실제로 신진서 외에도 한국과 일본의 프로기사들 역시 카타고를 이용해 수읽기와 형세 판단을 다듬고 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사천·남해·하동 '2028년 경남도민체육대회' 공동 개최 확정 07-21 다음 A decade after AlphaGo, Shin Jin-seo proves that humans still have game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