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성벽'에 갇힌 카타고, 반격 한번 못하고 무릎 꿇었다 작성일 07-21 3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진서, 카타고에 최종국 완승<br>申, 장고 끝에 우하귀 소목 첫 수<br>2국과 달리 철저하게 '실리 바둑'<br>상변·중앙까지 거대한 흑진 구축<br>승률 99% 지키며 주도권 안내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xTQDex2y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57af5f1cc9f8d5b7c91898472df34c044135baa362cb9e2958fad3c83b2c8c8" dmcf-pid="YMyxwdMVh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3국에서 221수 만에 11집 반 승을 거둔 뒤 복기하고 있다. 신 9단은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혁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21/ked/20260721180538427bqfq.jpg" data-org-width="1036" dmcf-mid="y3gFPU3Gh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ked/20260721180538427bqf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3국에서 221수 만에 11집 반 승을 거둔 뒤 복기하고 있다. 신 9단은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혁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ad0f4361a86c765c0397935fdeb9bd6369772cda0393b6dd69069bc3c5ec272" dmcf-pid="GRWMrJRfl3" dmcf-ptype="general">인간 최강 기사 신진서 9단과 현존 최고 사양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의 2점 접바둑 대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이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21일 최종국을 맞이했다. 1국은 카타고의 완승, 2국에서는 신 9단이 멋진 반격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앞선 두 번의 대국 모두 초반 포석에서 만족스러운 흐름을 만든 쪽이 승리했기에 최종국에서 양측이 어떤 포석을 들고나올지에 관심이 쏠렸다.</p> <p contents-hash="e1b35d562ea476096bf77921c1b2ce84519f3051a7028699037cb60038a24bd3" dmcf-pid="HeYRmie4hF" dmcf-ptype="general">2국 패배가 영향을 미쳤을까. 카타고는 1·2국과 달리 첫 수를 소목에 뒀다. 앞서 2국에서 신 9단은 첫 수로 화점을 택했고, 카타고가 삼삼에 침입하자 대형 정석으로 이끌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에 신 9단은 소목을 택했다. 같은 방식으로 승부를 풀어갈 생각은 없다는 듯한 착점이었다. 대국 뒤 신 9단은 화점과 소목이 아니라 “소목의 방향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첫 수로 반대쪽 소목을 두면(10의 자리) 승률이 높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이기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5b9b3fba6f21b278bb96a6e577eb9419ab3c4a927a2248f4a979d537fa4ac5d4" dmcf-pid="XdGesnd8vt" dmcf-ptype="general">가만히 늘어둔 흑20은 카타고를 의식한 간명한 정석 선택. 무리하지 않고 두텁게 판을 짜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흑54~60의 수순도 카타고 맞춤 전략이다. 최대한 견고하게 두면서 후반을 도모하겠다는 기조를 읽을 수 있다.</p> <p contents-hash="8787b68d75be11ec5c0e80cadd36d101cfc9de66ba386c1362734cc80abd7685" dmcf-pid="ZJHdOLJ6y1" dmcf-ptype="general">카타고가 백69로 2선에 붙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간과의 대국이라면 뒤로 받고(76의 자리) 좌상귀 백 진영의 뒷맛을 노리는 진행이 유력했겠지만, 신 9단은 한 점을 잡는 길을 택했다. 한 점을 버림돌 삼아 좌상을 자연스럽게 굳히려는 백의 주문에 순순히 응한 것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변화의 여지를 줄이는 편이 카타고를 상대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듯했다.</p> <p contents-hash="ab9e649b2cbd5c76f1ea89a86080f021a3bd20dfdf554ce1d4d57072b7e48e36" dmcf-pid="5iXJIoiPh5" dmcf-ptype="general">신 9단은 기신전을 앞두고 훈련하며 AI의 수법을 모방하는 것보다 제 스타일대로 판을 짜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AI가 추천하는 정수는 이후의 변화까지 AI처럼 정확히 이어갈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정수라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거나 국면을 복잡하게 만든다면 그 수를 고집하기보다 자신이 더 잘 둘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편이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p> <p contents-hash="671bb299caf589964a19c953ee7fd01668c45bbcce0398473727d85de6ac53f2" dmcf-pid="1nZiCgnQWZ" dmcf-ptype="general">신 9단의 계획대로 이번에도 집의 윤곽은 빠르게 확정됐고 판은 좁아졌다. 2국을 마친 뒤 “마음 같아서는 3국에서 큰 전투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50수 만에 역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순 없으니 이창호 사범 같은 바둑을 두겠다”던 각오 그대로였다.</p> <p contents-hash="4fc17e7c353adc2d74e63b646d09aaa444393047d74ee6daf4fa96b31443c4d7" dmcf-pid="tL5nhaLxhX" dmcf-ptype="general">백이 79로 뻗어 집으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했을 때 신 9단은 깊은 고민 없이 중앙을 어깨 짚었다. 경쾌하게 착수한 흑80. 검토실의 프로기사들은 이 수를 승부를 결정지은 승착으로 꼽았다.</p> <p contents-hash="92e8dc370e7d37d2e02e977e4ad6addf91f1fa5ab577f5e8f1df4edb573750d0" dmcf-pid="FhfCpvhDTH" dmcf-ptype="general">89의 곳에 밀지 않고 중앙을 젖혀간 흑84도 집으로는 약간 손해다. 하지만 이 역시 중앙을 가장 깔끔하게 정리하는 수였다. 흑84로 젖혔을 때 85로 뻗는 모양을 허용할 수 없는 백은 85·87로 응수할 수밖에 없었고, 흑은 89의 큰 자리를 포기한 대가로 자연스럽게 중앙을 굳혀갈 수 있었다. 중앙의 문을 걸어 잠근 후 마지막 남은 큰 자리인 110을 차지하자 아무리 카타고라고 해도 더 이상 해볼 곳이 없었다.</p> <p contents-hash="8f48225ea35969d6f8a3601ac9caf25f93214fc13e2eeacdc8e09a1a78ba8e86" dmcf-pid="3l4hUTlwCG" dmcf-ptype="general">이번 대국에서 신 9단이 추구한 것은 화려한 내용이 아니라 이기는 바둑이었다. 그는 2승1패로 우승하며 AI와 함께 발전해온 인간 바둑의 가능성을 증명해냈다.</p> <p contents-hash="09fc4061b9ca454a4409c7bf9ae66ce73debc57ba68001052a01d384be1af371" dmcf-pid="0S8luySrSY" dmcf-ptype="general">채현지 월간바둑 필자·아마 6단</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해외 원정 가던 줄기세포치료, 국내 길 열린다…정부, 재생의료 5개년 시동 07-21 다음 우승컵 뒤에 가려진 질문들... 2026 월드컵이 남긴 숙제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