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누가 이기든 내 알 바 아니라 너무 좋아" 작성일 07-22 49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야구 승패 상관없이 응원·먹거리 만끽 '책없쾌' 관중들<br>"선수 실책도 웃어넘겨"…"스트레스 받지않고 편히 관람"<br>야구 신규 관람자 68% "승패·팀과 무관하게 야구장 찾아"<br>"야구장 자체가 '핫플레이스'이자 엔터테인먼트 공간"</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22/PYH2026063019170001300_P4_20260722055013591.jpg" alt="" /><em class="img_desc">6월30일 잠실 야구장<br>[연합뉴스 자료사진.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em></span><br><br>(서울=연합뉴스) 강민지 인턴기자 = "제 응원팀이요? 굳이 따지자면 치맥(치킨과 맥주)이나 크림새우요. 친구들이 양옆에서 응원하는 팀이 삼진 먹었다고 뒷목 잡을 때, 저는 그냥 맛있는 거 먹고 즐기는 거죠."<br><br> 대학생 심모(26) 씨는 21일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야구장을 찾고 있지만, 정작 응원하는 팀은 없다.<br><br> 프로야구가 19일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응원팀 없이 야구장을 찾는 관중도 늘고 있다. <br><br> 이른바 '책없쾌'(책임 없는 쾌락)를 추구하는 관중들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22/PYH2026052126770001300_P4_20260722055013595.jpg" alt="" /><em class="img_desc">5월21일 잠실 야구장<br>[연합뉴스 자료사진.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em></span><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승패 스트레스서 해방…마음 편히 경기 관람"</strong> '책없쾌'는 본래 마땅한 책임은 회피한 채 즐거움만 좇는 태도를 뜻한다. <br><br> 하지만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중립 관중으로서 경기와 응원, 먹거리만 즐긴다는 유쾌한 뜻으로 통한다.<br><br> 이들은 응원팀 없이 야구장의 신나는 분위기만 즐기러 가거나, 내 응원팀을 두고 일부러 이해관계가 없는 남의 팀 경기를 보러 간다. '우리 팀 승패'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br><br> 키움 히어로즈 팬인 직장인 유모(30) 씨는 "지난 주말 일부러 다른 팀의 경기를 찾았다"며 "원래 응원팀 경기를 볼 땐 승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남의 팀 경기를 보니 누가 이기든 내 알 바 아니라 마음이 너무 평온했다"고 말했다.<br><br> 그러면서 "선수의 실책도 웃어넘기고 여유롭게 즐겼더니 야구가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였나 새삼 깨달았다"며 웃었다. <br><br> 응원팀 없이 잠실, 수원, 고척 등 구장을 가리지 않고 누비는 직장인 권모(27) 씨도 '책없쾌' 관람의 매력에 푹 빠졌다.<br><br> 권씨는 "친구들과 신나게 먹고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게 재밌어 재작년부터 날씨 좋은 날이면 야구장을 찾았다"며 "응원팀이 없으니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마음 편히 본다"고 설명했다.<br><br> 그는 "오히려 팬이 아닌 상태라 그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어 앞으로도 응원 구단 없이 이곳저곳 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22/AKR20260721114800011_04_i_P4_20260722055013599.jpg" alt="" /><em class="img_desc">'책없쾌' 관람 인증한 SNS 게시물<br>[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ju1niz'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야알못'이지만 야구장서 삼겹살에 맥주 너무 재미있어"</strong> '책없쾌' 관중이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야구장이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br><br> 대학원생 정모(26) 씨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두산 베어스 팬인 부모님을 따라 종종 야구장을 찾는다"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며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여가 공간으로 방문하기 좋다"고 말했다.<br><br> 한화 이글스의 골수팬이라는 직장인 김지성(26) 씨는 "탁 트인 야외에서 저렴한 티켓 가격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며 "우리 팀 경기가 주는 긴장감에서 벗어나 오직 경기 외적인 요소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br><br> 또 대학생 정지민(26) 씨는 "최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다"며 "집에서 고척 구장이 그리 멀지 않았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러 간 목적이 컸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22/PYH2026052126850001300_P4_20260722055013602.jpg" alt="" /><em class="img_desc">5월21일 잠실 야구장<br>[연합뉴스 자료사진.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em></span><br><br>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이른바 '야알못'에게도 야구장은 훌륭한 데이트·친목 코스다.<br><br> 대학생 최모(24) 씨는 "지난달에만 친구들과 잠실구장에 세 차례 방문했다"며 "'야알못'이지만 야구장에서 삼겹살 정식에 맥주를 마시는 게 너무 재미있어 자주 찾았다"고 밝혔다. <br><br> 최씨는 "응원가가 나오면 신나게 따라 부른다"며 "홈팀이든 원정팀이든 승패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r><br> 대학원생 이준서(26) 씨도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잠실 야구장을 자주 방문한다"며 "날씨 좋은 봄이나 초여름에 야외 좌석에 앉아 다양한 먹거리와 주류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br><br>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에 따르면 신규 관람자의 67.7%가 "야구 경기(승패나 특정 팀)와 무관하게 야구장을 찾았다"고 답했다. 주된 방문 이유는 '응원 문화'(33.8%)와 '식음 문화'(19.9%)였다.<br><br> 소셜미디어(SNS)에도 '책없쾌' 관람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른다. <br><br> 누리꾼들은 응원팀이 아닌 구단의 경기와 음식 사진을 올리며 "책없쾌 하러 왔다", "오늘은 일일 팬"이라고 적는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22/AKR20260721114800011_03_i_P4_20260722055013606.jpg" alt="" /><em class="img_desc">'책없쾌' 관람 인증한 SNS 게시물<br>[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sss499593'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KBO 총재 어드바이저)는 "최근 야구장 자체가 성수동처럼 하나의 '핫플레이스'이자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응원하는 팀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각 팀의 응원전과 응원가, 먹거리 등 야구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를 소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br><br> 이어 "전통적인 야구 관람 방식과 다르다고 해서 낯설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며 "이러한 관람 방식의 지속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장소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는 스포츠 분야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br><br> minjik@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구글 지식인’ 등장하자 벌어진 일…이용자 75% 클릭조차 안한다 07-22 다음 '이승우 PK 실축' 전북, 대전과 무승부…인천, 울산 제압 07-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