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영화 '호프' 속 말 추격전,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작성일 07-23 1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7/23/2026072301001421600090431_20260723143116431.jpg" alt="" /><em class="img_desc">영화 호프 포스터.</em></span>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극장가를 달구는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 배우 조인성의 말 추격 시퀀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인성은 이 장면을 위해 3개월간 매주 2~3일 승마 훈련을 받았고, 주요 액션 장면도 CG의 도움 없이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영화 속 장면들은 실제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한국마사회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봤다.<br><br>▶ Q1. 극 중 말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br><br>영화 속 말의 품종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빠른 경주마 품종인 '서러브레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 정도다. 서울경마공원의 2000m 최고 기록(2분 4초3)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58㎞이며,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경주마 최고 속도는 70.35㎞다.<br><br>다만 영화 속 무대는 경마장이 아니다. 평탄한 모래 주로가 아닌 숲과 험지에서는 안전을 위해 속도를 크게 줄일 수밖에 없다. 마사회 관계자는 "숲길에서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속도는 경마장 기록보다 훨씬 낮다"며 "영화 속 추격전은 영화적 허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br><br>▶ Q2. 그 속도로 계속 달릴 수 있을까?<br><br>답은 '아니다'다. 말은 마라토너보다 폭발적인 단거리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경마 경주 거리가 대부분 1000~3000m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시속 60㎞ 안팎의 속도는 길어야 2분 남짓 유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br><br>실제 말 추격전은 영화처럼 계속 전력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질주와 감속을 반복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형태에 가깝다. 조인성이 언급한 "말과 호흡을 맞추는 어려움"에는 말의 체력을 읽고 배분하는 감각도 포함된다.<br><br>▶ Q3. 달리는 말 위에서 사람을 낚아채는 것이 가능한가?<br><br>극 중 어촌계 리더 현호(서범식 분)가 말을 몰며 조인성을 낚아채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 손으로 고삐를 잡은 채 다른 손으로 성인 남성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기 때문이다.<br><br>결론은 "극히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이다. 우리 전통 무예인 '마상재(馬上才)'에는 달리는 말 위에서 서기, 눕기, 몸을 옆으로 숨기기 등 다양한 고난도 동작이 포함돼 있다. 훈련된 사람과 말이라면 상체를 크게 움직이는 동작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다.<br><br>배우의 이력도 설득력을 더한다. 현호 역의 서범식은 무술감독 출신의 베테랑 배우이며, 영화 첫 티저 포스터에서 말을 타고 등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마사회 관계자는 "훈련된 배우와 촬영용 마필, 안전 관리 인력이 갖춰진 통제된 환경에서만 가능한 동작으로 일반인이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br><br>▶ Q4. 말 한 마리에 두 사람이 타고 질주할 수 있나?<br><br>영화처럼 한 마리의 말에 두 사람이 함께 타는 것은 짧은 거리라면 가능하지만 오래 지속하기는 어렵다. 승마 업계에서는 말 체중의 20% 이내를 적정 부담으로 보는데, 500㎏ 말이라면 사람과 안장을 합쳐 약 100㎏ 정도가 권장 기준이다. 성인 남성 두 명이 타면 이를 크게 넘어 속도는 물론 말의 안전에도 부담이 커진다.<br><br>▶ Q5. 말 위에서 총을 쏠 수 있나?<br><br>이 역시 전통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는 '기사(騎射)'는 마상재와 함께 대표적인 기마 무예였다. 다만 관건은 사람보다 말이다. 포식자를 피해 달아나도록 진화한 말은 큰 소리에 매우 민감해 총성에 놀라지 않도록 하는 둔감화 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영화 촬영에 투입되는 말들도 이런 훈련을 거친 전문 마필이다.<br><br>▶ 진짜 말을 만나는 법<br><br>영화 속 승마 액션은 오랜 훈련과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서 완성된다. 하지만 말을 직접 만나고 교감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 안정과 신체 균형 회복을 돕는 '힐링승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300명 늘어난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소방관·경찰관 등 사회공익 직군과 취약계층은 물론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하반기 과정은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신청은 8월 말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참가자는 별도 심사 없이 자동 추첨으로 선발한다.<br><br> 관련자료 이전 [경마] 한국마사회, '모두의 말문화' 정책제안 공모전 개최 07-23 다음 [경마]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 목소리…이문용 아나운서 경마 중계 데뷔 07-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